구글의 주최로 알파고와 인간대표(커제, 박정환)의 치수고치기 6번기가 시작된다. 2연속 승리나 패배시 치수는 올라가고 내려간다. 2점 접바둑으로 시리즈는 시작된다.

커제나 박정환이 두점에 전투를 유도하다가 전투 과정에서 실수를 하게 되고 무난히 2연패 하며 석점으로 밀려난다.

승부에 위기감을 느낀 커제는 '두점은 전투를 유도하다 실수를 해서 졌다. 석점은 질 수가 없다.' 하며 지키는 바둑으로 일관한다.

알파고는 무리를 하지 않고 정수만 두어 온다.

커제도 지키면서 안전하게 둔다. 50수쯤 갔는데 확실히 커제가 좋다.

김성룡 왈.. '석점은 지면 안되죠. 이렇게 지켜가면서 두면 질 수가 없습니다.' 희희낙락

100수까지도 알파고는 무난히 둔다.

김성룡 '바둑이 너무 잔잔하니까 재미가 없네요. 애초에 석점은 인간 최고수로서 질 수가 없는 치석이죠. 차이가 좁혀지긴 했는데 이렇게 끝내기로 가면 무난히 승리점으로 골인할 것 같습니다.'

150수까지도 알파고는 무난히 둔다.

김성룡 '흑이 딱히 악수를 둔 것도 없고 알파고가 굉장한 묘수라고 둔 것도 없는데 지금은 형세가 상당히 미세해졌어요. 그래도 실수없이 마무리하면 승리는 흑의 것입니다.'

200수까지도 알파고는 무난히 둔다.

김성룡 '지금 형세는 눈터지는 계가바둑입니다. 다시 한 번 정밀하게 계가를 해봐야겠는데요?......... 음...... 이건 졌는데요? 어쩌다 바둑이 이렇게 된거죠?'

230수까지도 알파고는 무난히 둔다.

김성룡 '이건 인간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바둑입니다. 지금은 흑이 많이 져있어요. 바둑이 이렇게 될 수도 있군요. 알파고 무섭습니다.'

해설장은 정적만이 흐른다...... 커제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돌을 던진다.

그날 바갤은 폭발한다. 커제 병신, 유리한 석점을 바탕으로 전투를 해서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승산이 있지 지키는 바둑으론 알파고를 못 이긴다고 아우성이다.

다음날 박정환과 석점에 다시 바둑이 시작되고 석점을 바탕으로 한 두터움으로 전투를 이끌어 내지만 알파고의 묘수에 당하게 되고 바둑은 알파고가 승리한 채 단명국으로 끝난다.

칫수는 넉 점으로 떨어지고 인간들은 패닉에 빠진다.

그리고선 당황한 나머지 커제가 넉점에도 알파고에 당하고 만다.

시리즈 마지막날...... 한 판만 더 지면 다섯점으로 떨어지고 시리즈도 끝나게 된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박정환이 지키기로 겨우겨우 넉 점을 이겨내고 시리즈는 넉점 1승 1패로 마무리짓게 된다. 

알파고로부터 넉점을 지켜낸 박정환은 전세계의 영웅으로 등극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