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는 어디에 둬야하는지는 모르지만, 보상에 대한 정도의 이해는 확실한 상태. 그 보상이 기존의 알파고의 형세판단으로부터 온다면, 기존의 알파고의 형태를 따라가는건 어느정도 당연하다.

즉, 기존의 알파고와 완전히 독립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고 20블럭 포석이론 진화는 나의 바둑에 아주 깊은 감명을 주어 요약노트를 남긴다.

1국 (흑 백 비슷한 실력)

그냥 랜덤하게 둔다.

2국 (백보다 흑이 약간 쎄다.)

2.1 돌과 돌이 멀리 떨어져있는 것 보다는, 이어져있을때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어느정도 깨달았다.

2.2 상대 돌 근처에 둬서 상대를 혼내줘야 유리해진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2.3 귀와 변의 중요성을 어느정도 깨달았다.

2.4 사활의 개념을 어느정도 눈치챘다.

3국 (흑 백 비슷한 실력)

3.1 귀를 먼저 차지하는게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3.2 귀를 차지하지만 중앙을 어느정도 견제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3.3 근거가 없지만 강한 상대의 돌(세력) 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법을 깨달았다.

3.4 집이 분할되어 있을때보다 이어져있을때 좀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3.5 상대 돌을 끊어서 전투를 거는 것을 깨달았다.

3.6 수상전에 대한 개념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직 서로 한집이 있는 형태에서의 수상전은 알지 못한다.

4국 (흑이 백보다 약간 더 쎄다.)

4.1 상대 귀를 파먹는다는 개념을 깨달았다.

4.2 자신의 돌을 안정한다는 개념을 깨달았다.

4.3 귀에서의 맥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4.4 행마가 정형화되기 시작했다. (두간, 날일자 등)

4.5 아직 1선의 맥은 잘 모른다.

5국 

5.1 중앙의 두터움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5.2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1국-5국 요약

(1) 자신의 집은 이어져있는 것이 좋다.

(2) 귀를 먼저 차지하는 것이 좋고, 상대의 귀를 빼았으면 좋다. 

(3) 돌은 최대한 효율적이고 가볍게 행마하는 것이 좋다.

(4) 상대의 돌에 전투를 걸어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좋다.

(5) 중앙의 두터움을 어느정도 확보해놓는 것이 좋다.

(6) 자신의 돌을 안정하면서 집으로 큰 자리를 가는것이 좋다.

흑과 백의 기력이 약간씩 달라보인다.

아마도 서로다른 기력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걸로 보인다.

6국 (흑보다 백이 조금더 강함)

6.1 귀를 파먹는 행마와 수법이 정교해졌다.

6.2 상대의 약한돌을 추궁하는 공격이 예리해졌다.

6.3 끝내기를 하며 상대의 근거를 빼았는 법을 깨달았다.

6.4 상대 중앙을 깬 돌을 자신의 진영까지 연결하는 법을 깨달았다.

6.5 불리할때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법을 깨달았다.

7국 (흑 백 비슷한 상황) 

7.1 상대가 하도 삼삼을 파니 소목을 두고 굳히는 진행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7.2 원래 상대가 삼삼을 팔 자리에서, 조그맣게 살려두고 대신 세력을 더 크게 짓는다.

7.3 행마와 맥이 좀 더 정교해졌다. 상대돌에 붙여서 활용후 버리는 맥점을 깨달았다.

7.4 상대 세력을 삭감하는 법을 깨달았다.

8국 

8.1 삭감하는 법을 깨닫자, 다시 귀가 최고라는것을 깨달았다.

8.2 끝내기나 맥점은 이미 거의다 알고 있는 상태이다.

8.3 삭감의 수법이 아직 미숙하며, 세력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미숙하다.

8.4 끝내기 순서에 대해 어느게 큰 모양인지 깨달았다.

9국

9.1 귀의 사활에 대한 신경을 쓰는 빈도가 커졌다.

9.2 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0국

9.1 상대 귀를 견제하는 수법이 정교해졌다. (날일자, 한칸 걸침 등)

9.2 그런 걸침에 대해 귀를 지키는 방법은 아직 미숙하다.

9.3 모양의 급소를 보강하며 집을 지키고, 다음에 큰 자리를 차지하는 법을 깨달았다. 

1국-10국 정리

(1) 자신의 돌과 집은 이어져있는 것이 강력하지다.

(2) 귀를 차지하는 것이 유리하며, 귀나 변은 언제나 복잡한 사활변수가 있어서 조심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를 차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3) 상대의 돌을 끊어 전투를 걸어야 하며, 상대의 세력은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삭감을 한다.

(4) 상대의 약한돌의 근거를 뺐어가며 집을 챙기고, 모양의 급소는 지켜두는 것이 좋다.

(5) 행마는 효율적으로 하며 맥점을 잘 활용한다.

(6) 끝내기는 어디가 큰지 미리 알아두어 최대한 큰 곳부터 한다.

(7) 상대가 약한 곳을 쉽게 안정해두면 안된다. 설령 그것이 패를 하게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8) 불리할 때는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