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은 한국 바둑이 한중일 중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던 시절에 혈혈단신으로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국민영웅이 되었고

이창호는 세계대회를 평정하여 한국 바둑을 세계최강으로 만들면서 바둑붐을 일으켰다.

이세돌은 특유의 공격적인 기풍으로 세계대회를 휩쓸어 바둑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요즘 젊은 기사들은 현재 바둑계 상황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서 시니어 기사들이 바둑 홍보나 방송출연 등으로 무언가를 더 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하지만 세계기전이 중국 기사들의 독무대가 되는 동안 젊은 기사들은 정작 실력적으로도 전혀 보여준게 없다.

현재 바둑계 상황이 어렵다고는 하나 과거에도 쉬운 상황은 없었으며 사람들은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시니어 리그가 흥행을 하고 바둑팬들이 조치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던 과거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바둑계 속에서 중국 기사들 실력이 강해서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체념하는 것 말고 젊은 기사들은 과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적어도 실력적으로는 월등히 뛰어났던 시니어 기사들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