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번 사건은 우리같은 바갤러들이 겉만보고 판단할 문제는 아님.txt모바일에서 작성

찌찌빵빵(223.62) 2018.01.16 17:03:30
조회 302 추천 4 댓글 0


박정상 저격글과 홍민표의 지원사격 글은 좁은 바둑계 내에선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어야하는 수단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함. 우선 한 사람의 민낯을 공개적으로 까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어떤 사람이건 맘먹고 까려고 작정하면 누가 털어서 먼지하나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 김성룡의 평소 언행이 불량한 것은 사실이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김성룡의 인격 역시 공개적으로 까여도 되는가? 홍민표가 말하는 "댓가"는 온라인상 공개적으로 까이는 게 정당하다는 말인가? 아버지가 말씀하신 신의의 의미를 너무 조약하게 만드는 글로 느껴짐.
그리고 아무리 김성룡이 한 짓거리들이 있다고하더라도 나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대처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려고하는 게 아니라 더 크게 만들게 될 공산이 더 커짐. 회사다녀보면 알겠지만 sns로 내부부조리를 고발한다고해서 상사욕한다고해서 직장내 관습 분위기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음. 더군다나 한 사람 개인의 인성에 대한 문제는 더더욱 그러함. 사실 꼰대스타일인 김성룡 성격 때문에 더더욱 잘 풀릴리가 없음. 내부적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컴플레인하고 나름의 건전한 조직도 만글고 직장내에 아름다운 문화를 주도해나가면 점점 좋아지게 되어있음.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뜰 수 있었던 이유도, 미국식 경제학자들의 패밀리가 너무 커서 도무지 피케티의 이데올로기가 미국에서 먹혀들지 않았지만,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피케티 자본론에 부합하는 제자 동료들을 키워 덩치가 커지자 그제서야 미국 내에서도 피케티의 자본론에 대한 담론이 비교적 최근에서야 진행 됐음. 아무리 좋은 논문, 사상, 견해를 가지고 들이밀어도 직장이라는, 정치라는, 학문이라는 세계에서 뒤짚어 엎지 못함. 이는 과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양자역학 또한 아인슈타인 같은 기성세대인 과학자들이 절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양자역학을 거부해오다가 결국 그들이 죽고 나서야 후배들이 양자역학을 계승해서 비로소 과학계 주류 담론이 될 수 있었던 거임.

역사만 보아도 보수적인 입장의 기성세대들은 결국 자연스럽게 도태되어왔음. 우리의 삶에선 별개인가? 그렇지 않음. 박근혜 탄핵 때처럼 엄청난 부조리가 발생하고 도무지 대통령으로 용인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와같은특졀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즉각적으로 우리는 어떤 사람을 몰아내고 비판해서 바꿀 수는 없음. 직장이나 정치나 법 시스템이 그러함. (이국종 교수가 잘 말해줬듯이)

홍민표해설이 썼던 글대로 더불어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그 다름과 차이를 용인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서로 바람직한 길로 가야하는 건데 꼭 어떤 사회건 집단이건 튀는 사람들이 있음. 관종들. 그런 사람을 직장내 자체적으로, 꼭 외부에 알리지 않더라도 잘 해결하는 방법은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음. 꼭 김성룡 vs 박정상의 구도로만 이 사건을 이해하려고하면 어느 한 쪽의 편밖엔 들 수 없음. 누가 더 못났냐 싸움인데 그러면 문제가 해결이 되겠음? 더군다나 위태위태한 바둑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상과 홍민표 9단의 태도 또한 결코 함부로 비판할 수 없음. 우리가 모르는 그동안의 얼마나 많은 해프닝들이 그들 속에서 있었을지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봐도 김성룡 9단의 언행이 불량하고 꼰대스타일이라는 게 느껴지는데 같이 십 수년을 알고 지내던 사이면 얼마나 더 하겠음?

난 기본적으로 박정상 9단의 인격을 높이사는 편이라 이번에 올린 글도 그가 얼마나 올릴지 말지 고민하고, 이때까지  김9단에게 참고 참다가 올린 글일지 상상이 많이됨. 나같은 바갤러(가끔 오지만)가 드러난 모습만 보고 박정상 9단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판단할 수가 없음. 그래서 박정상 9단의 저격글도 방식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까기만할 수 있는 게 절대아님. 다만 홍민표 9단의 페북 글은 마치 김 9단이 "댓가"를 받아야한다면서 박정상 9단의 글에 편승하여 갈등을 더 깊게 만드려는 가벼운 태도로 느껴짐. 마치 많은 바둑 관계자들이 우리에 동참해 김 9단을 배격하자는 듯한 태도로 보임. 조혜연도 개념없이 밑에 멋진 말씀이라고 댓글 달고ㅋㅋㅋㅋㅋㅋ 진짜 조혜연도 바둑계 내에서 적폐없애자는 주의인데 상황파악 못하고 분란을 더 조성하는 듯해 보이니 안타까울 뿐.

결국 나는 박정상이 쓴 글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온라인상 저격글이라는 수단을 썼어야만했는 가라는 아쉬움이 참 많이듬. 다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들로만 보면 그렇다는 거고 실제 내부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관계사는 모르니 함부로 누구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란 거. 그리고 홍민표 조혜연은 그냥 짜져있자. 니들이 나서봤자 더 나아지는 게 없고 그냥 박정상 김성룡 둘이서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조혜연같은 애들은 마치 김성룡이 적폐라도 된마냥 취급할텐데 너사 한 일보다 김성룡이 그래도 이때까지 바둑계에서 한 일이 훨씬 많으니 일단 자중하자. 이건 우리 바갤러도 마찬가지. 진짜 바둑계가 잘 돌아가길 원하면 일방적으로 한 쪽편 들어서 상개편 병신만드는 짓은 하지말고 객관적으로 따져서 봐야지.

오랜만에 끄적이다보니 길어졌네ㄷㄷ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411057 기용씨가 혜연씨 이겼네^^ [1] ㅇㅇ(223.62) 18.01.23 82 0
411056 이번에 테니스보니깐 남여 상금이 같더라 ㄷㄷㄷㄷ [3] ㅇㅇ(223.39) 18.01.23 164 0
411055 한국기원 입장에선 회장님들한테 홍보거리 생겨서 싱글벙글 ㅇㅇ(223.62) 18.01.23 80 0
411052 대회가 없어지면서 승단기준이 점점 느슨해지니까 상대적으로 여자들이 이득 ㅇㅇ(223.33) 18.01.23 56 0
411051 오늘 바둑 보려고 삼겹살이랑 새우탕 사왔다. [5] 바세돌9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3 536 8
411050 단을 없애고 기전도 모두 오픈시키자 ㅇㅇ(223.39) 18.01.23 44 0
411049 최정 9단이 문제가 아니라 ㅇㅇ(223.39) 18.01.23 98 0
411048 박지은이 농심배경력있다고 9단? [3] ㅇㅇ(39.7) 18.01.23 130 0
411047 절예a 바둑 너무 재밌다 ㅋㅋㅋ [1] ㅇㅇ(223.39) 18.01.23 116 0
411046 김다영은 최정 참교육 시켰는데 채영이는 완전 농락당하면서 지노 ㅇㄹㄹㄹ(211.221) 18.01.23 68 0
411044 중국여자 9단은 루이나이웨이 한명뿐이다 [4] ㅇㅇ(49.142) 18.01.23 240 1
411043 석현이형이 그냥 용돈주는 대회네 ㅋㅋ 1111(175.223) 18.01.23 45 1
411042 미친놈들 덤 6집반이 별거 아니라네 ㅋㅋ [1] 사카닭(121.153) 18.01.23 136 0
411041 최정이 9단 ㅋㅋ 이게 나라냐 [3] ㅇㅇ(39.7) 18.01.23 237 1
411040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리고 예쁜 9단.JPG 최정팬(110.10) 18.01.23 195 0
411039 천원전 32강 판팅위>퉈자시, 셰커> 천뚱 ㅇㅇ(223.39) 18.01.23 36 0
411038 사활너무멋있어 ㅇㅂ(175.223) 18.01.23 123 0
411037 [공지] 앞으로 최정 '9단' 이라고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최정팬(110.10) 18.01.23 68 0
411036 ★최정 九단!!! 입신에 오르다★ [1] 최정팬(110.10) 18.01.23 167 2
411035 알파고는 왜 버그조차 없는거냐 [3] ㅇㅇ(27.126) 18.01.23 182 0
411033 국수전 누가이김? ㅁㅇㄷ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3 32 0
411031 오늘 맥심배 이창호 vs이세돌 해설 누구냐 dddd(27.126) 18.01.23 76 0
411029 바둑티비배도 기억 잘 안나고 화성시장배는 아예 처음 들어보는데 ㅇㅇ(223.62) 18.01.23 29 0
411027 박정환하고 진서는 하세배 월바챔 있으니까 저 대회는 양보? ㅇㅇ(223.33) 18.01.23 48 0
411026 하도 대국도없고 돈도 마르니까 총재님이 2억 선심 쓰나보다 ㅇㅇ(223.39) 18.01.23 76 0
411025 이세돌 멘탈은 알파고 대국으로 증명 [1] dex(61.96) 18.01.23 136 4
411024 jtbc배 64강부터 대국료 지급 [1] ㅇㅇ(223.33) 18.01.23 201 1
411023 오청원>이창호 인정좀해 [2] ㅁ5횸ㄷㄳㅎ(121.132) 18.01.23 161 3
411022 절예 에이 ㄹㅇ 존나 세다 [1] ㄹㅇㄹㅇ(119.195) 18.01.23 105 0
411021 jtbc배 네 차례 열린다는 게 무슨 소리냐? [3] ㅇㅇ(211.212) 18.01.23 179 0
411020 jtbc배 총규모 ㅇㅇ(223.33) 18.01.23 208 1
411018 jtbc배에 출전하는 상위랭커 ㅇㅇ(223.33) 18.01.23 144 0
411017 인공지능이 대체 갑자기 기력상승한이유가뭐임? ㄹㄹ(223.62) 18.01.23 75 0
411016 이세돌-커제 전남서 만날까…전남도·저장성 교류 20주년 기념 [5] ㅇㅇ(223.33) 18.01.23 303 7
411015 여자선수들은 흔들기 노림수 이런거 못하냐 [2] ㅇㅇ(223.33) 18.01.23 142 0
411014 최정이 랭킹 50위정도인데도 김채영이 비빌 엄두도 못내네 ㅇㅇ(223.39) 18.01.23 100 0
411013 정선으로 둘때 ㅇㅇ(117.111) 18.01.23 51 0
411012 젠7 5초이기다 ㄷㄷ [2] ㅇㅂ(175.223) 18.01.23 188 1
411011 김채영 오늘 대국 끝나면 울겠다 ㄷㄷㄷ 바둑내용이 진짜 처참하네 [1] 최정팬(110.10) 18.01.23 237 0
411009 우리 최정 너무 무자비하게 둔다 ㄷㄷㄷ 김채영 개불쌍; [1] 최정팬(110.10) 18.01.23 146 0
411007 중국은 기성전 8강 끝나니까 바로 천원전 본선 하나보네 ㅇㅇ(223.33) 18.01.23 62 0
411006 인공충들 진짜 작살내버리고 싶은데 젠7 필승법 아는사람 조용히알려줄수없냐 [5] ㅇㅇ(183.99) 18.01.23 276 0
411004 실력 낮은애한테 지면 다 멘탈 탓하면 최정 한테 진애들은 다 멘탈문제냐? [2] ㅇㅇ(223.33) 18.01.23 107 0
411003 김성룡이나 이세돌같이 단칸방에서 라면 하나로 하루끼니를 떼워본자만이 [2] ㅇㅇ(223.33) 18.01.23 198 3
411002 오늘 날씨에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게 정석인 것 같다.. [6] T.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3 187 1
411001 이탈리아 축구, 심판이 안보면 뭐든지 한다. 그게 강한이유다 [1] ㅇㅇ(223.33) 18.01.23 63 0
411000 박정환 처럼 호랑이 공격에도 평정심을 갖고 의연해야 진짜다 ㅇㅇ(223.33) 18.01.23 67 0
410999 세돌이는 바둑도 깡다구 인생도 깡다구 ㅇㅇ(211.212) 18.01.23 57 0
410998 그냥 우승 3번한건 우승3번할정도의 실력을 갖고있어서그래 [2] ㅇㅇ(175.223) 18.01.23 98 0
410997 커피배 복기때 회장님 감사멘트는 김수장 김성룡만 했었나? ㅇㅇ(223.62) 18.01.23 6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