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솔직한 심정은

1. 와 둘이 싸우는거야? 구경 잼 ㅋㅋㅋ

2. 이런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었네.. 몰랐으면 억울할뻔 ㅋㅋ

3. 김성룡 좋아했는데 이런면이 있었다니.. 어떤 반응을 보일까

4. 박정상 용감하네, 거의 얼굴 안볼 각오로 쓴 글인데 역시~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

바둑계 현안에 대한 비판이면 모를까

왜 김9단 개인에 대한 비판글을 공개적으로 올렸을까..

이런건 개인적으로 먼저 불만을 표현하거나

문제가 되는건 기사회나 한국기원에 문제제기 하는게 먼저 아니었을까..

처음엔 그저 새로운 꿀잼거리가 생겨서 제 3자 입장에서는 흥미를 느낄 뿐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공개적으로 후배들 여러명에게 저격당한 셈인 김성룡이 안쓰럽다..

평소에 주변으로부터 그런 지적이나 피드백을 많이 받았더라면 충격이 덜하겠지만

그냥 다 같이 친한 후배들인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저격을 당한거라면 김9단의 충격도 적지 않을거 같다

솔직히 내 주변의 누가 나를 안좋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면 그것만으로도 신경쓰이고 기운 빠지는데

바둑계에서 영향력이 꽤 있는 박탑이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올렸다면..

그것도 이영구 박영훈 나현 변상일 등 다른 후배들에게서도 함께 저격받은 셈이라..

십수년, 아니 그 이상동안 어릴 때부터 보고 함께 지냈던 후배들이

알고보니 뒤에서 자기를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뒷담화 하면서 지내다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다 공개된 블로그에 직접적으로 비판 글을 올렸으니

김성룡도 슬플거 같다..

설령 그가 비판받을만한 언행을 해왔다고 해도

슬픈 감정을 느낄 권리는 있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