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이성의 엉덩이만 봐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건 어리다는거다
남자는 재산 및 숙련도가 쌓여가면서 성적 자극에 둔감해진다
젊음을 소실하면서 어렵게 화장으로 떡칠하며 매일 거울을 보며 번뇌하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수렴해가는 여자의 운명을 위로하며 감정노동 하는 것을 그닥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화장과 향수로 점철된 위장막에 현혹되지 않는 기술을 배운다
들이댈 각과 안 들이댈 각을 알게 되고, 들이댈 수 있는 각에서도 안 들이댄다

IT의 발달로 등장한 야동 등 미디어는 사회 전체적으로 어리지 않은 남자를 양산했다. 2020년은, 1980년대 삼팔육 운동권들이 살던 문화가 아니다.
클럽은 망했고 나이트도 망했다. 동네를 지배해던 노래방도 쇠퇴했다. 젊은 남자들은 회식 자리에서 2차를 가지 않으려 한다. 물이 흐려진 게 아니라 수요가 없어진거다.
여성이 외모를 무기로 쓸 수 없는 사회는, 여성에게 지난 수만년간 없엇던 가혹한 환경이다. 꽃뱀이 웃음을 팔면서 들이대도 남자가 이성을 차려 여성의 자존감을 밟으며 무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재앙이다. 떨어지는 연애 혼인률 속 등장한 꼴페미는 관심을 갈구하는 여성의 마지막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남자들도 한 때 찌질한 시기를 거쳐 어리지 않는 남자가 된다.
찌질한 남자도 고백을 하고 사랑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아무튼 어리지 않은 남자가 대세가 된 사회에서
40대에 가까운 남성이 순정을 발휘하는 건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로 기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