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선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를 분리할 필요가 있는데, 프로기사회는 단순히 바둑인들의 친목모임 입니다. 

자체 정관에도 그렇게 명시되어 있고요. 당연히 친목모임일 뿐이기 때문에 가입과 탈퇴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프로기사회를 탈퇴했음에도 프로기사회에서 공제를 해간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제대로 잡으려면 프로기사회를 단순한 친목모임이라고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미 여기서부터 시스템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기사회를 위한 공제를 한국기원에서 대리해서 하고 있는데, 

이세돌이 본인에게 공제해간 금액들이 실제로 프로기사회에 전달이 되었는지,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내역을 밝히라 했는데, 실제로 프로기사회에 전달되지도 않았고 한국기원에서 임의로 가지고 있었으며, 

그 사용내역을 끝까지 밝히지 않아 소송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세돌은 단순히 본인 돈을 공제해갔다고 소송을 건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친목단체라고 설립한 단체가 실제로는 전혀 친목단체의 성격이 아니라 

기사들에 대한 강제적인 통제 기구로써 있는 것이 시스템적인 오류이며, 

또한 프로기사회와는 별개인 한국기원에서 아무런 합의된 절차 없이 

프로기사회를 대리하여 돈을 관리하고 프로기사회에 쓰여할 돈을 그대로 쓰지 않고, 

어디에 썼는지 내역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단순히 돈 내기가 아까워서 문제를 제기한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