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3일 오후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 KGC 오세근이 삼성 이동준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3.10.13.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포인트 가드 김태술(29)이 다음주까지 코트에 서지 못한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태술이 무릎 부상으로 일주일 정도는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태술은 다음주 인삼공사가 치르는 부산 KT(16일 원정), 전주 KCC(18일 원정), 고양 오리온스(20일 홈)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술은 지난 6일 오리온스와의 연습경기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 중에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 12일 김태술이 결장한 원주 동부와의 홈 개막전에서 62-79로 패했다.

이 감독은 "무릎은 쉽게 낫지 않는 부분이다. 제일 어려운 시기에 태술이가 없다. 김윤태와 이원대가 잘해주고 있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골치 아파진다.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이 목표라고 했는데 바람일 뿐이다"고 근심했다.

인삼공사는 김태술 뿐 아니라 양희종과 오세근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이 감독은 "희종이는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뛰고 있다. 20~25분 정도 뛰어야 하는데 무리하다가 주저앉을 수도 있다"며 "세근이는 10~15분 정도 뛰고 있는데 경기 감각을 위해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의 우려는 삼성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이 홈 개막전 이점을 안고 있었다고 해도 너무 쉽게 무너졌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에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경기 부저가 울릴 때까지 쫓아가기 바빴다. 결국 78-88로 패해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김태술의 공백이 컸다. 김윤태(10점 4어시스트)와 이원대(7점)가 김태술을 대신해 노력했지만 빈자리를 지울 순 없었다.

이 감독은 "김태술이 없어 팀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김윤태와 이원대가 잘했지만 팀 전체를 끌고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오세근(11점 6리바운드)과 양희종(6점 5리바운드)은 각각 16분58초, 27분41초 뛰며 분전했지만 온전치 못한 컨디션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감독은 "(오)세근이와 챈들러의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 순조롭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세근이가 골밑에서 공을 받아 올라갈 때 발목에 힘을 못 주니 밸런스를 놓치는 것 같다. 쉽게 넣을 것도 못 넣는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세근이가)감수해 나가야할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생각했던 대로 잘 가고 있다. 더 안다치기만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오세근과의 맞대결을 펼쳤던 삼성의 이동준은 "(오)세근이는 몸이 좋아지면 더 잘할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계속 믿고 기용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기회를 준다. 오늘도 전반에는 좀 못하다가 후반에 잘했던 것 같다"며 오세근의 향후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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