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 만지에게 바로 돌아가서 자이형제의 소식을 알리려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메인은 해적두목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아저씨에게 돌아가자

그렇다... 아드리아나는 이 아저씨가 이미 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를 해안동굴 안의 또다른 동굴로 가게 한 걸까... 

보물 찾기는 점점 미스테리 호러쇼로 바뀌어가고 있다.

가지고 있던 지도와 방금 아저씨한테 받은 지도를 또 조합하면 다른 지도가 완성된다. 

그걸 들고 아저씨가 바라보는 방향의 절벽으로 가보면...

이렇게 샛길이 보인다.

가다보면 또 좌측에(역시 다음게임..) 수상한 동굴이 하나 있다. 

이상한 임프 한 마리가 있는데 후드려패주고 책상 위의 낡은 책을 읽어보면 된다.

지도는 두개 합쳐서 이곳에서 다시 클릭하면 공헌도 주면서 사라진다.

고작 책에 적힌 글 몇 자로 흥분하는 해적두목

천연 보톡스 개발에 성공한 해적두목이었다.

이게 끝이다.. 

열심히 뺑이치다 책 한 권 읽고 로기아 가문 가장의 주름살이 펴지는 엄청난 해피엔딩!

정말 펄어비스의 스토리보드는 우리지역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어린이동화 만드는 중학생만도 못한 것 같다.

어쨌거나 이게 끝.. 이어지는 이야기도 없다.

우리가 잊고 있던 자이형제의 소식도 전해 주자.

일꾼 하나 잡아주고 3000원을 받았다.

숙련급도 안되는 녀석이었나보다. 평생 감자나 캐라지.

-----

세베로 로기아를 주축으로 한 로기아 가문.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집안이다. 

가장인 세베로 로기아는 임프 동굴 바로 앞에 농장을 차린 데다, 그 때문에 산토만지에게서 고블린 일꾼을 대거 사들인다.(임프보다 고블린이 강할거라는 착각 때문이다.)

명백한 자신의 실수이지만 그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가장.. 사업수완도 부족해서 벨리아 주변에 있는 모든 농장 중 유일하게 채집거점이 단 하나 뿐이다.

 장녀인 카멜리아 로기아 또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는지 벨리아에서 꽃 재배를 한다. 알다시피 검은사막의 화훼농업은 칼페온과 북부밀농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화훼농업의 입지 유형만 고려해보아도 벨리아 앞마당에서는 가망이 없다. 그럼에도 꽃을 키우고 싶다며 집안 살림을 거덜내고 있는 중이다. 사실, 로기아 농장에 가보면 꽃밭이라고는 카멜리아 바로 앞에 있는 두 평짜리 땅이 전부다. 채집도 안 된다. 카멜리아가 주는 일일퀘스트가 있는데 꽃밭을 넓히고 싶다며 주변의 돌을 캐달라는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면서 말이다. 현실과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허황된 꿈만을 좇는 철없는 젊은이가 아닐 수 없다.

 유일한 아들인 아드리아나 로기아는 위에서 봤다시피 하루 종일 해적, 보물 이런 것만 찾아다니는 철부지 꼬마아이다. 아직 어려서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농장 집안의 아들로서 최소한의 가업도 돕지 않고 하루 종일 연무장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여차 하면 바다 쪽에서 해적을 봤다고 온 마을에 소리를 지르고 다니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미 그 모든 것이 거짓말임을 안다고 한다. 검은사막판 양치기 소년이다.. 

 어쩌면 임프와 사업 때문에 머리가 아픈 아버지와 꽃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누나 밑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란 탓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 누구를 탓할 것이며, 그 누구에게 도움을 바라겠는가. 

그나마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돌보는 세베로 로기아가 늙고 병들어 가업을 계속할 수 없을 때 이 비참한 가문은 누가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카멜리아가 취집을 잘해서 살려낼 것이라고 한다.

오늘의 교훈 : 예쁜 딸 하나 낳으면 집안이 산다.

-------

검은사막 인물열전 2화 '아드리아나 로기아' 편 끝.

p.s. 언어의 수위를 조절하려다보니 글이 너무 처지고 노잼화가 되어간다 ㅠㅠ

     재미있는 스토리나 교훈을 줄 만한 인물 추천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