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그동안 잘타던 TT에 드롭바라도 달아볼까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겨우 www.jensonusa.com 에서 TT의 변태싸이즈 스템에 맞는 드롭바를 찾아냈습니다. 간김에 둘러보다 보니 2007년식 비앙키 b4p를 무려 42%세일해서 파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전부터 한번 쓰고 싶었던 스램 라이벌 풀셋이더군요. 그날부터 지름 뽐뿌에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3일간 고민하는 동안 팔려 버리더군요. -_-

외부적 요인으로 뽐뿌가 꺽이자 2배가 되서 되돌아 오더군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캐나다와 미국전역을 헤매며 카본자전거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후보는 LOOK의 2007년식 555 풀 울테그라, 같은 싸이트에서 1998달러에 파는걸 보고 또 고민을 시작합니다. 고민한 이유는 이왕이면 스램이 쓰고 싶었고 논슬로핑 타입을 원했으며 데칼이 화려한걸 좋아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이베이에 스램 라이벌 그룹을 620달러에 파는걸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프레임만 사서 조립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그때부터 프레임을 보기 시작합니다-_-; 우선 찾은게 캐나다...게다가 몬트리올 회사의 Argon 18의 Krypton 2007식, 그리고 영국과 독일 합작의 Isaac의 Pascal. 두 회사 다 작명센스가 정말 공돌이의 취향에 딱 맞더군요(이 회사들의 다른 프레임도 노블가스나 과학자 이름입니다^^). 하지만 프레임 가격이 대략 1100~1400달러 선이라 괜찮은 휠셋과 잡다한 부품 그리고 세금 운송비를 합하면 3000달러이상이 들수도 있겠더군요.

결국 조립은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종의 로드바이크& 부품 유저리뷰 사이트인 www.roadbikereview.com 를 들락거리며 이것 저것 리뷰를 읽어보기 시작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리뷰는 오베아 오르카였는데, 한 사람이 오르카의 단점을 이렇게 써 놨더군요. "이제 내 첫째딸은 주립 대학교에 가야한다" -_-; 여튼 거기서 피나렐로 F3:13이라는 놈을 보고 그야말로 눈이 뒤집어졌습니다...-_-; 스램도 아니고 카본치고 그다지 가벼운 프레임도 아니지만 저 꽈배기 포크와 싯스테이의 포스에 빠진거죠.

캐나다딜러는 비싸서 도저히 견적이 안나와서 www.speedgoat.com, www.cycleco.com, www.glorycycles.com 등등의 피나렐로를 취급하는 모든 미국싸이트를 다 뒤졌지만 제 싸이즈에 맞는 파란색(빨간색과 파란색 두종류)을 파는곳은 없더군요. 거의 포기할즈음 이베이의 한 업자가 딱 제 싸이즈의 파란색 F3:13을 올리더군요. 피말리는 경매끝에 위의 싸이트에서 세일하는 가격보다 더 싸게 구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NAFTA국가가 아니라 캐나다로 수입하는 완재품 자전거엔 13%관세-_-;; (각각의 부품을 수입하면 휠셋외에는 관세가 안붙습니다)

여튼 그렇게 약 두달간의 방황끝에 얼마전에 저 파란색을 구했습니다. 아직 밖에는 눈이 덮혀있어서 롤러만 타고 있지만 얼마후에 TT와의 롤러타기 비교도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줄요약
-노란색 TT, 파란색 피나렐로 이젠 빨간색만 모으면 삼원색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