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벚꽃길을 달린 내 16인치 콤보스타. 40km가량 거리를 저놈타고 달렸다능

철티비 풀샥과 노샥 두가지 밖에 만져본적 없던 내가
작년에 티티카카 스피드 나와서 질렀지

반조립으로 와서 낑낑대면서 스템 맞추고 드롭바 위치같은거 낑겨 맞추고
엄청 힘들데. 산 첫날부터 조립 셋팅한다고 기스도 여럿 났고

휠체인 커버(정확한 명칭맞는지 모르겠음. 크랭크에 기름묻지 말라고 다는 동그란 플라스틱)
보내준다고 했는데 나사가 없어 -_-
동네샵가서 천원주고 나사 꽂음

물통 케이지를 샀는데 나사가 엄서 -_-
동네샵가서 천원주고 나사 꽂음

아 좋다 하면서 타다가 문득 보니
킥스탠드의 끝 부분 동그란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있음 -_-
원래 동그란 부분이 바깥쪽으로 나와서 받쳐줘야 정상인데
이건 뭐 어떻게 돌려볼수도 없어서 그냥 썼다

3달정도 탄 어느날 페달질이 안됨. 크랭크가 안먹음. -_-
삼천리 자전거샵에 가서 보니 아저씨 왈 " 애초부터 조립이 잘못되서 풀린거여"라느니
알수 없는 언어를 구사하심.

4달정도 탄 어느날 앞브렉끼 케이블이 똑 부러짐 -_-
5천원 주고 삼천리샵에서 고침
아저씨 왈 "더 굵은놈으로 바꿨어"

5달정도 탄 어느날 뒷브렉끼 케이블이 뚝 끊어짐 -_-
역시 5천원 주고 삼천리샵에서 고침
아저씨 "...."
아저씨 ".... 자전거 바꿔라. 블랙캣 어떠셈(인터넷가보다 10만원가량 비싸게 파심)"

이래서 온라인 구매하면 요래조래 스트레스 받는구나 하는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티티카카 슾히드.

저런 부분들만 없었다면 정말 좋은자전거였다.
솔직히 잘 타고는 다녔음. 속도 열라내면서 미친듯이 질주하면
수캇 블랙캣 게리피셔 이런거 보면 옆에서ㄲㄲ 하고 슝 사라짐.
어떤 할배가 몰던 시티백을 따라잡았더니 할배가 허허 웃더만 엑셀밟고 사라졌던
기억도 있음. 자전거 상대로 무리하셨음.

티카 새 시리즈 나온다는데 전에 아픈 기억이 있어서
돈 더주더라도 맘에 완전히 드는 구성은 아니더라도 동네샵에서 사야겠다
이렇게 맘먹고 샵들 돌아다니는데 가격이 이뭐.. 손님 호구로 아나.
아무리 지방이래도 너무 비쌈. 그래서 인터넷 선택으로 돌아서게 되는데.

어휴 한동안 쫌만한 16인치 접이자전거나 타고 댕겨야지.
자전거때문에 쓸데없이 잡념만 많아짐.
인터넷에서 자전거 눈팅하는 시간이 며칠동안 이어지니 뭐 ㅎ그그그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