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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증평 MTB대회 CX/그래블 참전 후기

도전의끝(119.71) 2019.10.07 17:56:37
조회 1096 추천 24 댓글 8
														
먼저 어려운 결정이셨음에도 저희의 참여를 허락해주신

증평 MBC 관계자님,

대한 자전거 연맹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 증평 산악자전거대회,

제가 8월부터 협의를 통해 나름 고군분투(사실 한 거 없음)하며 준비한 이벤트였습니다.


저번엔 혼자라 어그로를 너무 끌었지만

이번엔 든든한 16명의 선배님들과 같이하였습니다.

이번 제 목표는

엘리트 선수들(팀 소속 포함)을 제 레이스 CX로 잡기였습니다.


저희 장르의 출발 순서는 6일날 아침 최종적으로 정해졌습니다.

"CX/그래블이 사이클 계열인 만큼 도로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끌어주는 쪽으로 합시다."
"엘리트 XC분들의 초반 바람막이가 되어주면 공존하는 이미지가 될 거 같아요"
-경기운영측, 최종 협의 중

"헐 잠시만요"
-도전의끝, 최종 협의 중

엘리트 그룹이면

작년에 제가 거기 펠로톤에서 달렸지만

29인치 레이스 MTB로 40kph+를 뽑는 사람들인데..

일단 저희 측 참여자분들은 거기에 최적화된 기어비 상태도 아니었고, 그러려고 플랜을 짜신 분들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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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스티그마타, 52t 싱글체인링 + 11-46t 조합 카세트, 도로-CX지형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 CX다>

"저희측도 그걸 만족할만한 사람이 별로 없을거예요"
-도전의끝, 최종 협의 중

"거기서 한 명이라도 도로에서 빠를 수 있으면 후미에서 치고오게 하는게 곤란합니다(대열 혼란)"
-경기운영측, 최종 협의 중

마지막 말씀을 들어보니, 억지부리시는게 아니고

핸들바의 차이로 인한 낙차 위험 증가(일자바가 드롭바 구부러진 부분에 걸릴 경우 생기는 문제)등으로 인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신 거더라고요

그래서 저 역시 수긍하고 이를 참여해주신 분들께 전파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인사드리고 사항을 듣느라

ㅋㅋㅋㅋ 진짜 경기 5분 남기고 드디어 레인에 섰답니다.

정말 감동적인 것은

주최하신 분들께서 시작 전에 저희 장르를 마이크를 통해 소개해주어서

많은 MTB유저분들이 저흴 확인하였다는 것이지요

(진짜 감동적음, 감사합니다 연맹,MBC)


그렇게 정신차리고보니 경기가 시작되고,

저는 최초 순항속 45kph를 맞추어 대열의 선두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3분 달리고 뒤를 보니,..

"뭐야 왜 아무도 없어"


보니까 누크푸르프 디거를 타시는 선배님 뒤로 저 멀리 트레인이 형성되어있었어요

엘리트분들이 디거가 더 빨리 달려서 저한테 붙길 바라신거겠지만

고속 대응능력이 없는 디거 사정상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근데 심판관님이 분명히

"한명이라도 엘리트 선수분들을 끄셔야 합니다. 트레인에 흡수될거면 뒤로 빠지셔야해요"하신게 불현듯

뇌리를 스쳤습니다.

엘리트분들도 이를 분명히 공지받고 달리시는거라

저희 장르가 느려지면 안되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사실 저는 진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저도 이게 레이스인 만큼, 제 체력을 아껴서 본격 임도 구간에서 쓰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제 스티그마타의 세팅과 오늘 레이스 지형에 있어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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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자전거부터 XC MTB를 총괄적으로 잡는 세팅이 되어있는 만큼

오늘 대부분의 오르막 지형인 오프로드/ 경사 20%이상의 경우

오로지 제 힘.. 그러니까 토크에 의존해왔기 때문이죠.

이따 있을 수많은 오르막에 있어선 케이던스가 50밑으로 떨어질 때도 있는 만큼 해당 섹터에선

순전히 토크로 주행해야 하는 만큼 저도 초반 체력 분배를 하고 싶었습니다.

임도 시작부터 20%짜리 경사에 직면하니까요

그런데 상황을 보건데, 여기서 저까지 선두그룹을 끌지 못하면 저희가 맨 처음 출발한 명분도 사라지고

나아가 엘리트분들의 길이나 막는 격이 돼서 후에 클레임이 걸려올 수도 있었기에

진짜 엄청 고민하다가

"임도 시작지점 11.4km까지 말뚝서자!!" 하였습니다.

일단 속도를 잠시 줄여서 엘리트 그룹이 누크프루프 디거를 추월하여 저에게 붙을 수 있게 한 다음 다시 속도를 올렸습니다

그렇게.. 진짜 임도 시작 전 마지막 업힐을 제외한..

전체 레이스 거리 38.2km 중 총 10km를,,,

말뚝으로 40kph+이상으로 주행해드렸습니다. 여기서 전 꽤 많은 체력을 썼어요

진짜 딱 한번은 충전이 필요해서 저 교대좀요 제발 ㅠㅠ 했는데

아무도..안나와주셔서 삐질 뻔했는데 다행히 이따 한 분이 제 충전을 30초정도 허락해주셨어요 ㅠㅠ

캄사드립니다

그렇게 임도 시작점까지 10km를 CX/그래블을 대표하여 열심히 끌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케이던스를 고회전으로 하여서 허벅지를 아끼는 쪽으로 달렸습니다.

드디어 토크가 필요한 임도 시작지점,

당연히 계획이 틀어졌으니 이미 허벅지와 코어근육은 충전이 필요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레이스라는게 또 이런 스릴이 있어야죠

타다보니 20%넘어가는 업힐이 나와서

다시 허벅지를 충전모드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충전이 끝나는 대로 다시 상위권 MTB들과

재미있게 박터지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몇몇 분들은 당연히 작년에도 만났고 올해도 만나서 싸우니까

반갑게 "여어~~ 또왔네 ㅋㅋㅋ" 해주셔서

"이번엔 친구들도 데려왔죠ㅋㅋ"하면서 서로 화이팅하며 재미있는 경쟁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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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평화롭게 탔는데 표정은 크랭크로 누구 내려칠 기세;;


그래도 전체 상위권엔 들어야지 생각돼서 열라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싱글 구간에선 업힐에서 자전거를 들춰메고 달려가면서 MTB를 추월하기도 하고,

다운힐에서 "로드바이크가 주력인 MTB라이더"를 추월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너링 보면 대충 감이 나오거든요.. 저사람이 로드 주력인지.. XC 주력인지


추월도 재미있게 당하며 여차여차 내려와서


도로에선 또 말뚝서서 40-45kph속도로 mtb손님들 다 태우고 피니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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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전체 1등에 비해 약 10분정도 느리고요, 엘리트 포함 전체 상위 10%이내 기록이에요


다행히 작년에 비해 기록은 단축됐어요 5분 정도.


초반 체력소모가 커서 걱정했는데 후반 플랜을 잘 세워서 업힐에서 충전하고 다운힐에서 소모한게 이득이었어요


엘리트분들 진짜 빠르고 잘타시던데 존경스러웠습니다.


나아가 이번에도 멋진 경쟁을 같이 펼쳐주신 MTB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연맹/MBC에서 저희 장르(그래블 포함)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중이며, 이를 회의중입니다.


여기 디시 자갤에선 레미윙스님께서 코나 CX를 타시죠


예전에 글 중에 대회나가보고싶다하신 것을 보았는데 내년에 준비해보겠습니다.

(좀 걸릴 수도 있어요 저도 회사원이라..ㅋㅋㅋ)


당분간은 앤듀로로 열심히 다운힐을 타보려고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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