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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팅 챌린지)나는 행복한 자덕이다.....

자갤러(59.6) 2024.03.27 23:55:21
조회 74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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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 병문안을 다녀왔더니





에베레스팅에 성공해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었다는 스트라바 운영자의 댓글이 있었다.


















전세계 스트라바 사용자중 91명만이 등록되어있던 명예의 전당에 한글로 써진 내 아이디가 92번째를 채운것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서산 대사의 잠언이 떠올랐다.





[눈내린 새벽 산길을 함부로 걷지말라, 당신의 발자국이 언젠가 뒤에올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것이니]





사실 나는 흔히 말하는 프로 동호인과는 거리가 멀었고





객관적으로 판단할때 나보다 잘타시는 분들은 내가 직접 함께 라이딩하며 목격한 분들만 해도 트럭으로 수십차는 오고도 남을만큼 많았다.





이 기록또한 몇몇 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단지, 내가 잘타거나 무언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른 분들이 '아직 안하고있던'것을 처음으로 시도해서 했다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멋지고 효율적으로 스트라바 명예의 전당에 한글 아이디를 아로새길것으로 예상한다.





도전을 시작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생각했던 시간은 절반을 돌고나니 이미 아득히 넘어가고 있었고





예측했던 보급은 턱없이 부족했다.





한여름 아스팔트 노면의 엄청난 열기와 물부족 또한 예측하지 못했고





다운힐 노면과 장기간 피로를 감안하지 않았던 코스선정도 허점투성이였으며





자전거 브레이크 간격부터 너무 넓어 브레이킹에도 큰 고생이 필연적으로 뒤따랐었다.





하지만 그만큼 너무도 좋은 자전거라는 공통의 취미와 열정을 공유하시던 동호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것을 극복했고 저 한줄의 한글 닉네임을 올릴수 있었다. 나 자신의 근성이나 집념이나 아집을 초월해 이 모든 결과는 저분들의 명예이고 아웃풋이고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영 잊지 못할것이다.





차후에 도전하실 분들은 위에 나열했던 문제점들을 보다 확실하게 준비하시고 도실거라고 생각하며





반대로 생각보다 잘 했던 점들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처음부터 컴팩트 이너-뒷스프랏켓 두장을 남긴 기어비로 22시간 완주때까지 끝까지 가볍게 올라가고자한 기어비의 선택은 옳았다.


댄싱을 칠때 최소한의 부하가 걸리면서도 엄청난 피로에도 페달을 굴릴수 있을만큼 가벼운, 내게는 최적의 기어비였다.


처음에 너무 가볍다고 더 빨리 올라가고자 기어비를 무겁게 하거나 아니면 더욱 낮게 했다면, 후반부에 결국 퍼져서 실패했거나 지나치게 긴 라이딩 시간으로 결국 뇌가 버티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호흡법과 자세에 신경썼던 점도 주효했다.


전날 준비했던 근육 테이핑과 코 테이핑은 늦잠으로 인해 시험해 보지 못했지만


코로 숨쉬고 입으로 내뱉는, 복식 호흡을 끝까지 유지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는 확실히 입으로 몰아쉬던 과거의 방식보다 더 괴롭고 느리지만 더 오래 페달을 굴릴수 있었던 원동력 이었다.


본디 시팅을 최대한 유지하고 댄싱을 자제하는 스타일의 라이딩을 했지만, 이번에는 시팅도 안장 맨뒤, 안장 중앙, 안장 앞코 세 포지션을 번갈아가며 근육의 부하를 분산시키고자 노력했고 장기간의 라이딩 이후 엉덩이가 부어오르자 아리랑 코스를 풀 댄싱으로 오르며 대둔근부터 대퇴근, 장딴지까지 모든 근육을 어떻게든 최대한 이용하고자 발버둥쳤던 이 노력이 도전이 끝난 지금도 큰 고통이나 부상없이 무사히 몸을 보호하며 라이딩을 마칠수 있었던 선택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랜도너스로 분류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에베레스팅 챌린지에서, 호흡법, 적정기어비 이 두가지만큼은 반드시 미리 고민하고 시험해본뒤 결정하고 도전을 시작하신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것이 끝나고 살펴보니 완주자에 한해서 HELL-500이라는 스트라바 한정 의류 세트를 구매할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헠헠대는 핑크도 있길래 눈팅만 해봤다.




















저지는 검정과 흰색을 베이스로 핑크가 포인트로 들어가있고 모자는 딱 라파스타일의 그것인듯하다.













베스트도 져지와 유사하고 양말은 핑크베이스에 악천후를 묘사하는 구름이 포인트로 들어간 디자인이었다.





이밖에도 아쿠아, 블랙 등의 제품군이 있었지만 핑크로드게이인 내게는 아웃오브 안중이었으므로...





참 이쁘긴한데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ㅋㅋㅋㅋㅋㅋ





눈팅으로만 끝내고 짤이나 줍줍하는데서 아쉽지만 만족해야겠다ㅋㅋㅋ


















무모했던 도전도 참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성공했으며





개인적으로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동호인의 입장에서 어찌되었든 '최초'라는 전입미답의 무엇인가를, 평소 자주가는 애정있는 코스인 '북악산'에 남길수 있었다.





갓 입문한지 일년도 되지 않은 늅뉴비에게는 참 과분할 정도의 기쁨이다.





나는 행복한 자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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