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전거를 좋아하는 암울한 공대생.

여자는 예대쪽.

동아리 같은 동기거든.

메신져 친구추가 하면서 6월 말부터 자주 대화하고 그런 편이거든

서로 문자도 자주하고..

그러던 도중 내가 껀수를 잡았지 여자가 포토샾 배운다니까 나도 알려달라고 하면서 대화하고 그랬어

대화도중 여자가 친구랑 가는거 파토났다고 나랑 미술전 보러 가자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미적 공업수학 역학을 하는 공대생이 미술에 관심 1g도 없지만

미술 관심있다고 알려달라고 해서 오늘 같이 갔어

처음 여자랑 단둘이 가는거라서 막 전날에 설레였거든 소심한 내가 어떤 대화로 이끌어 나갈까 하면서,.\'

근데 막상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되더라고 ..

문젠 그 여자가 나를 친구로만 생각하는것 같어.

"혼자갈라고 했는데 같이갈 친구라도 있어서 좋다" 이런식으로 말했거든

난 좋아하는데...

그래도 여자하고 만났다는것 자체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고 있고..

동아리라 앞으로도 계속 만날일이 있지만 그냥 친구로만 지낼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