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디냐 봉천고개같이 우리집앞에 왕복 8차선의 높은 언덕이 있는데
시야확보 안되면 속도 줄이는게 맞지만 집이 코앞이고 주말 근무 후 퇴근길에 너무 신나서
진짜 \'에이 땡긴다고 좆되겠냐\' 싶어서 그냥 언덕 넘어갔거든?
심지어 언덕지나면 고개다보니까 쭉 내리막이라 그날따라 미쳤는지 인생 첫 100km한번 찍어보고싶기도 했고.. 이제 3주째거든.




근데 진짜 넘자마자 내앞에 가던 택시가 손님태운다고 급정거하고 그뒤에 베스파 타고있던 커플 같이 급정거한거같은데 난 그거 그대로 꼬라박을뻔했음..
앞에 잘가던 두대가 잠깐 사라졌다가 나오니까 멈춰있는거..

브레이크 잡으면 못피할꺼같아서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왼쪽 칼치기 했는데 만약 옆에 대형차였거나, 차 간격이 조금만 더 좁았어도 그대로 뒤질뻔했음..

어느정도였냐면 베스파에 남자애도 택시가 서니까 피해가려고 차선 안쪽으로 들어와서 고개 뒤로 돌리고있던데 그때 그 애 표정이 딱 보이고 아직도 기억남.

여튼 자랑하려고 쓴 글은 아니고 앞으로 절대 욕심내면 안되겠다 싶더라..

네발이 탔었으면 짜증만 났을탠데 두발이로 그 경험 하고 제일 먼저드는 감정이 공포였음. 조금이라도 방심하고 운전하면 바이크는 진짜 뒤지기 쉽구나 그런생각?

네발이 탈때는 융퉁성없이 fm대로 운전한다고 핀잔 많이 들었는데 두발이는 욕먹기도 전에 제삿밥부터 먹을뻔함..

그냥 네발이처럼 할아버지 운전 해야지 남들 막 빨리 달리는거 보고 나도 그거 따라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두번다시 못그럴꺼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