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
"오토바이는 몰라도 하야부사는 알지"
알면 -틀-임 요즘 애들은 관심도 없더라
난 어릴때부터 쑝카 취향이었기에 썩 글케 관심은 없었음
그런데 작년 가을 쯔음 만장에서 쬐그만 여라가 백부사 획 잡아돌리면서 만장 나가는거 보고 와- 부사 멋있네 생각함
그러고 쪼금 있다가 신형이 나온다고 발표 뜸
그때부터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다



[가격]
가격은 개소세인하 포함 2337만원
사전예약하면 캐노피(34만원) 증정 (아마 지금 계약하면 끝났을거)
취등록세는 100정도 생각하면됨
난 첨에 3000천 쯤 할거라 생각했었다가 가격 뜬거보고 눈돌아가서 계약함

이외 프로모션은 각 대리점마다 자체적으로 하는거 외엔 없다고 보면된다.
대리점마다 케바케지만 찔끔 뭔가 해주긴하는거 같더라
서울 모 대리점에서 너무큰 프로모션 해준거 이슈가 됐어서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조용히 해줌

[첫인상 "돼지"]
첫인상은 "엄청 크다" 였음
근데 좀만 타다보니까 막 엄청 크게 느껴지진 않고, 역체감으로 다른 바이크들이 작아보임ㅋㅋ

wet중량 264kg 의 묵직함은 끌바, 주차 때 외엔 걱정 했던것보다 체감 없었음
전체적인 하중은 낮게 깔린 느낌이고 주행중에 느끼는 무게감은 알식스랑 별반 차이 없더라
브레이크 밟을때 육중한 하중이동 좀 느껴짐
주차할때 스탠드 접히는거 항상 조심해야한다. 안정적으로 주차했다고 생각해도 시동걸고 아이들링하다 접힌 사례 전세대에 많음



[연비/고급유]
지름는 당연히 고급유
이거 진짜 꼭 고급유 넣어야한다.
열간에 시동이 안걸리는 이슈가 있어서 본사까지 민원걸리는 난리가 있었는데
결론은 일반유 넣은게 원인이라함
애초에 고급유만 넣는 사람들은 열간시동 이슈 전혀 없고, 이슈 있는 경우 기름 싹 다 빼고 고급유로 넣으면 문제 안생김

스펙상 공인연비는 14.9km/L 이고
실제로 운행해보면 시내는 10~11km/L, 연비위주 고속크루징 14~15km/L 나온다
맘마통 20L 니까 연비주행으로 얼추 300km 주행 가능

1100km 주행하면서 평균 연비는 13.2km/L 나왔음
길들이기도 다 끝내기 전이니까, 연비주행 했을때가 이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조지면서 신나게 타면 얼마 나올지는 나도 궁금함
알식스 신나게 탔을땐 평균연비 12.5km/L 나왔음

4기통 타면서 연비는 생각하는거 아니다 알지?



[길들이기]
800km 까지 5500rpm
1000km 오일+필터 교환
1600km 까지 8000rpm

아 참고로 스즈키는 1000km 서비스는 없다ㅋㅋ 차값에서 빼준거다 생각해라 ㅋㅋ

[출력]
5000rpm 6단 하면 속도 150kph 나온다
길들이기 1단계 800km 까지는 쓰로틀 보통 20% 내외, 가속할때 40% 까지 썼음
이렇게 다녀도 쿼터는 풀쓰로틀 치면서 따라와야함
그래서 길들이기 여도 막 답답하지 않았다
시내는 2~3단 / 낭낭 크루징은 4단 / 고속 크루징은 5~6단 정도로 다녔음

알식스 10000rpm 까지만 쓰면서 가속해도 와 뒤질거 같은데? 하는 느낌 들면서 앞으로 빨려갔는데
부사는 비슷한 정도로 가속하면서 와죽는거아냐 & 앞으로 빨려들어감 못느낌ㅋㅋ 바람 너무 잘막아주고 확실히 직빨 안정적임

800km 넘기고서는 간간히 쓰로틀 반이상 쓰면서 7000~8000rpm 까지 한번씩 땡겨봤음
6천rpm 넘어서부터 미친 망나니 풀려나는거 느낄 수 있음
3단 저rpm 에서 7천rpm 까지 가속하면 70쯔음 -> 140쯔음 순식간에 올라감
이때부터는 와죽는거아냐 & 앞으로 빨려들어감 느낄 수 있다
신기한건 가속 땡기면서 바이크 위에서 버티는 느낌은 안듬 바이크가 날 안고 가는 느낌



[브레끼]
잘 섬 ㅇㅇ 앞뒤 연동이라 뒤는 신경 쓸필요도 없고 그냥 잡으면 됨
초반 답력이 약하고 뒤가 강함
초반 답력이랑 육중한 무게 때문에 천천히 정차할때 브레끼 살살잡으면 밀린다 느낄 수 있다 글타고 세게 잡으면 울컥ㅋ

[배기음]
순정 엔드 생긴거 스즈키 치고 괜찮게 생기긴함
소리는 완전 전기차 소리. 미션 소리가 더 크게들림

나는 계약 하자마자 아크라 직구 주문해서 출고하고 거의 바로 아크라 장착했음
직구하면 마후라가격 270 정도에 관부가세 50 쯤 나옴

아크라도 순정이랑 별반 차이는 없고 볼륨이 찔끔 올라서 미션 소리 좀 덜들림
소음기 뽑으면 그제서야 오토바이 같은 소리 난다
구변은 5천rpm 98db 주변 민폐끼치지 않고 타는 사람은 즐거운 적당한 볼륨임

기본적으로 배기음 자체가 완전 저음에 베이스가 강함
아이들링~중알피엠은 둥둥둥둥둥둥 우우우우웅웅웅 하면서 실내/터널이면 공명음 느낄 수 있음
미들리터랑 확실히 땜삥이 다름 커다란 북 치는 소리 같음
고알피엠은 뿌와와와와아ㅏㅏ아ㅏㅇ 하는 전형적인 4기통 소리 비슷하긴한데 베이스가 강하니까 강력한 느낌남
궁금하면 유튜브 참고



[포지션]
"R차와 F차의 중간" 이보다 정확한 표현이 없다
스탭이랑 시트는 F차의 그것이고, 핸들거리와 핸들높이는 R차의 그것임

백스텝 단 알식스 타다가 부사 전시차 앉으니까 발이 자연스럽게 마후라를 밟더라
확실히 알차보다 스탭 많이 낮고 앞에 있는 편임

시트는 아주 푹신푹신함
알식스 시트도 불편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는데 이거 앉아보고 다시 앉아보면 돌시트임

핸들은 본격 알차보다 아주 살짝 위로 올라와있음
핸들 타각 꽤 많이 나온다. 알식스보다 유턴이 확실히 편함

앉았을때 자세는
키가 엄청큰게 아니라면 허리가 수직으로 펴질수는 없고, R차 편하게 탈때처럼 편안하게 살짝 숙여짐
다른 차들이랑 마찬가지로 키 170~175cm 정도가 가장 편하게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직빨/가속 조질땐 본격적인 R차처럼 포지션 잡을 수 있고, 이때 바람 체감은 알차 비슷함
차체랑 스크린이 넓기 때문에 몸에 느껴지는 바람은 거의 없고, 헬멧에 많이 느낌
수구리해서 눈을 스크린 바로 위에 위치시키면 헬멧에 저항 사라지면서 바람이 정수리 타고 넘어간다

시트고는 800mm 본인 171cm 키로
양발착지는 뒤꿈치 안닿지만 앞꿈치 편하게 닿음 (장시간해도 종아리 쥐 안남)
한발 착지는 편안하게 발 닿음
주차만 신경쓰면 내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제꿍할 일은 없을듯


[엔진열]
후끈한건 다른 4기통 알차들이랑 마찬가지임
냉각수 온도가 수치로 나오지 않아서 정확한 온도는 알수 없지만,
한여름 시내 주행, 주차 후에도 온도가 미친듯이 올라가진 않음
정차시에도 게이지 중간정도로 계속 유지한다. (알식스는 정차, 주차하면 온도 경고등 뜰때까지도 올라간다)

뜨거운 바람 나오는건 알식스, 스천알알 비슷하다 생각하면됨
체감하는 부분은
- 탑브릿지 아래에서 올라오는 후끈한 공기 (자켓 입으면 체감 0)
- 발목 쪽 족발 훈제 (롱부츠 신으면 체감 0)
이정도
더운 공기는 좀만 적응하면 뭐가 됐든 참을 수 있다.
진짜 참기 어려운건 시트밑 차대임

이 부분이 점점 달아오르다가 불판이 된다.
1단계 : 정차때 다리 편하게 못있음. 쩍벌해야함
2단계 : 주행중에 니그립을 제대로 할 수가 없음. 쩍벌해야함 -> 손, 팔 피로누적

물론 날씨가 선선하고 정차가 잦지 않으면 잘 식으니 괜찮음
차대 카본 커버 같은거 나오면 무조건 할거임

[전자장비]
- 자동비깜 : 한번도 터져본적 없음. 풀브레이킹 수준으로 밟아야 켜지나봐

- 힐홀드
언덕에서 차 밀리지 않게 뒷브가 자동으로 잡힌다
'자동'으로만 켜진다. 조건은 오르막+1단+정지
고로 클러치는 계속 잡고 있어야한단 소리
30초간 유지하다 풀리고, 풀리기전에 앞브레끼 한번 당겨주면 시간 연장됨
써보니 이건 정차하는 용도가 아니라, 언덕출발 도와주는 용도임
중립넣고 앞브든 뒷브든 잡고서 정차하고 있다가 -> 출발할때 1단 넣으면 힐홀드가 켜짐 -> 그대로 브레끼는 신경쓸 필요없이 반클만 하며 출발

- 로우알피엠어시스트
쓰로틀 없이 클러치만 떼도 앞으로감
클러치를 팍 뗐을때 시동이 꺼지는가? 는 해본적 없어서 몰겠음
이거 있다고 쓰로틀 아예 안주면 빌빌 거리는거 느껴지기 때문에
나는 반클 지점이 없다는 느낌으로 다님
보통 클러치 떼다가 걸리는 반클 지점이 있잖아? 그게 없는 느낌임 반클을 편하게 할 수 있음

- 이지스타트
개~꿀 야맨들 이거 함 맛보면 야마하로 다시 못돌아간다
시동버튼 한 번 톡 누르면 알아서 걸리고, 셀모터 소리 아주 시원함


- IMU / 자세제어 브레끼 등
코너 오버페이스로 진입했다 싶을때 있지?
브레끼 잡으면 바이크가 일어나면서 코너 더 못돌잖아
근데 브레끼 잡아도 바이크가 안일어나고, 브레끼가 지 알아서 적당히 잡힘
느껴보면 진짜 신기함

- 퀵시프트
OFF / 1 / 2 설정 가능함
1 밖에 안써봄 (1이 스포츠, 2는 부드러움)
첨에는 기어 조작할때 구분감, 이질감 들었는데 한 몇백km 정도 타고 나니까 그때부터 엄청 부드러움
보통 1->2단 업시프트는 퀵으로 안하는데, 내가 직접하는거보다 퀵싶이 더 부드러워서 그냥 하고 다녔음
스즈키 퀵싶 퀵싶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퀵싶 동작 못하는 RPM 에서 조작한 경우엔 계기판에 퀵싶 깜빡깜박해서 알려줌
쓰로틀 개도량 얼마인지 닫았는지는 상관없이 동작함

- 크루즈 컨트롤
부사가 쓰로틀 답력이 쎈편임 오른 손아귀 좀 쑤실때 있는데
그럴때 크루즈 하고 손 풀어주면 좋음
이외엔 도로 상황에 반응하면 다녀야해서 거의 안씀
속도 제한 거는것도 그닥

- 계기판
가운데 TFT 계기판 조작도 직관적이고 만족스러움
크기가 작을뿐이지 일반적인 TFT 계기판에 기대하는거 다 있음 ㅇㅇ
시프트표시등 같은거나 모드 설정 같은거 설정 다양하게 가능해서 좋다.
주행모드는 기본 A/B/C + 유저모드 3개 (ABS, TCS, 윌리컨트롤, 엔진브레이크, 퀵시프트 각각 설정 가능함)
속도 디지탈 표시가 없음, 바늘만 보고 판단해야해서 적응하기 전까진 좀 불편함
기름게이지 없다가 있으니까 넘 좋음 20L라 눈금 하나에 5L
쓰로틀 개도량, 앞브, 뒷브, 좌우뱅킹각 표시해주는데 이거 보는거 재밌음
배터리 전압(V)도 나옴
외기온도는 그냥 흡기온도인거 같음. 한낮에 주행하면 50도까지 볼 수 있다

- 등화류
윙커가 특이함. 전면은 주간주행등이 윙커를 겸하고, 후방은 브레끼등 안에 윙커 같이 들어있음
이거 진짜 이쁘다
하향등, 상향등 성능 아주 만족스러움
상하향등이 좌우로 쌍눈으로 있으면 조사각 좌우 치우쳐있어서 코너 돌때 안보이는거 진짜 답답함 (알식스, 알원)
코너링 라이트 들어간거 아닌바에야 차라리 외눈이 낫다

[튜닝]
ppf 는 탱크, 헤드라이트, 어퍼카울 정도 추천함
니그립패드는 R&G 추천, 테크스펙은 아직 안나옴. 없어도 그리 불편하진 않다
액슬 슬라이더는 굳이 필요 없을거 같음. 쌍발 마후라에 떡대가 커서 의미가 없음
프레임 슬라이더도 비추 카울 뚫지 않고 방법이 없고 간지 안남
사이드스탠드 익스텐션도 비추. 스탠드 바닥이 살짝 높아지기 때문에 더 불안함. 기본 스탠드도 충분하다
라디가드 전세대 꺼 호환된다는 소리도 있던데 아직은 제대로 뜬거 없음
거치대, usb, 블박, 라디가드 에 마후라만 하는게 최고인듯 ㅋㅋㅋ 뭐 만질게 없음

[하차감]
하차감 미쳤음ㅋㅋ 롤트, 만장 이런데 가면 입구부터 사람들 고개 다 나한테 돌아옴
주차하고 내리면 아재들 우르르 와서 말걸고, 세워두고 어디 갔다오면 아재들 우루루 서서 구경하고 있음
심지어는 시내 그냥 가다가 신호받고 있으면 뒤에서 다른 바이크 차간으로 슥 와서 말걸기도 함 ㅋㅋ
물량 더 풀리면 자연히 사그라들 관심이지만 이런 하차감 느껴보니 재밌긴함



[마무리]
출고하고 주말마다 비와서 200km 이상 장거리는 제대로 못타본게 넘 아쉬움
내가 좀 더 장거리까지 편하게 다니고 싶어서 기변한거라 이 쪽으로 기대가 크다 ㅎㅎ
200km 이내로 타본 바로는 다음날 어디 쑤신데 하나도 없이 편했다
비 안오니까 너무 더워서 낮에는 못타겠고.. 뒷빵까지...

하야부사 고민 중인 아재들에게 해주고 싶은 최종 평
멀티, 크루저 같은거 타다가 넘어오면 생각보다 불편해서 좀 후회할 수도 있음
근데 R차 F차 네이키드 타다가 넘어오면 진짜 후회안한다. 어서 계약 ㄱㄱ (물론 올해는 못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