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을 안겪어본애들이나 끝물에 살짝 맛만 본애들이 원심분리기니 구름사다리,유격사다리니 하면서 저게 대단한것 마냥 호들갑을 떨지만 진짜 저시절을 관통한 세대들은 저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놀다가 부러져서 기부스한애는 항상 반애 한둘은 있었고 그렇게 부러지면 학교에 이런 위험한 기물이 왜 있냐고 학부모가 따지러 온게 아니라 애가 유별나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러 오고 그랬다.
부러지면 뼈가 아물면서 더 튼튼해지고 어린이는 그렇게 자라는거라고 배웠다.

그시절 놀이터의 진정한 강자는
부비트랩과 미끄럼틀이였다.

부비트랩은 모래밭에 함정을 파고 나뭇잎 잔가지등으로 위장을 쳐놓는다. 위장치기전에 함정에 물 가득 부어놓는건 기본 매너.
걷다가 빠지면 괜찮은데 뛰다가 빠지면 골절,인대손상 등으로 기부스확률이 높았다.
가끔은 작심하고 모여서 다리가 아닌 사람이 빠질만한 구덩이를 파기도 했다.

팔에 기부스 = 높은확률로 싸우다가,각목같은거 막다가,구름사다리 떨어질때 팔로 충격흡수

다리 기부스 = 부비트랩,2층에서 뛰어내리기,지나가는 차바퀴에 발넣기


미끄럼틀은 그시절 미끄럼틀이 알루미늄 이나 스댕이 아닌 철재 미끄럼틀이였기에 비온뒤에 살짝 녹이 슨다.
그걸 모르고 탓다?
바지 존나 새빨게진다
집에 가면 엉덩이가 바지랑 비슷해지게 맴매 당했다.
그래서 비온뒤에는 포대자루 깔고 타던가 가위바위보로 한명을 뽑아 인간 클리너로 썼다.

그 시절 생각하면 웃긴거는
1.놀이터에서 놀다옴
2.집에 들어가며 방바닥에 모래 떨어짐
3.엄마의 폭풍 잔소리
4.다음날 "엄마 놀이터 갔다 올게"
5."밥먹기전까지만 놀다와"
6. 1~5  무한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