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 인수 후 약 일주일간 얼어붙은 노면/상상을 초월하는 추위 덕에 바이크를 굴리지 못했어요.
상상을 초월하는 추위가 끝나고 날이 좀 풀리고 나서야 방한대책에 대해 짧게 포스팅해봅니다ㅋㅋㅋㅋ

아, 그 전에 이 돋움체의 필그림 로고는






손으로 깔끔하게 제거..
시트지로 붙어있어서 다행히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이탈젯 스티커가 덩그러니 가운데 남았는데 이 스티커의 존폐여부는 좀 더 고려해봐야겠어요.

그래도 덕분에 아주 깔끔한 바이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름 지었어요ㅎㅎ

필충만과 핏덩이 둘중에 하나 고민하다가 핏덩이로 지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겨울철 방한대책에 대해 다시.

겨울 라이딩에서 가장 괴로운 부분은 손입니다. 손!
으악 손시려.
주행풍이 손으로 그대로 날아오기 때문에 엄청난 추위에 맞딱드리지요.
그 바람을 일차적으로 차단해주는 아이템이 바로

요 토시.
가격대는 1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굉장히 다양해요.

스위치 조작이 약간 불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활한 손의 움직임을 위해서 글러브는 얇은 걸 착용해야해요.

그리고 매뉴얼 바이크엔 토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것은 오산.

작년에 타던 코멧에도 달고 다녔습니다ㅎㅎ
뭐.. 안어울린다고 하면 할말 없지만ㅜ.ㅜ
모양새보단 보온이 우선순위!

그래도 역시 핸들이 낮은 차량에는 카울과의 간섭 등으로 불편할 수 있는데요,
토시 외에도 방풍효과가 있는 핸들주변 아이템은





너클가드(핸들가드)가 있습니다.
핸들 조작을 방해하지 않으며 방풍+드레스업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

그런데 이렇게 해도 손은 계속 시렵습니다.
왜?? 도대체 찬바람을 안맞는데 왜??

..레버가 차갑거든요.
하 15도에서 적절하게 얼어붙어있는 그 쇳덩이를 계속 잡았다 놓았다.
스쿠터라면 멈추기 싫어지고 매뉴얼바이크라면 풋브레이크로 멈추지만 기어변속은 필히 해야하는
그런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 스펀지 레버그립으로 손에 잡히는 부분의 온도를 좀 내려주면
아아아아아ㅏㅏ 이것은 천국.

이렇게 열심히 썼지만 이건 저같은 헝그리라이더 이야기이고
요즘엔 열선글러브, 열선그립 등 첨단고가의 장비들이 있습니다^_ㅠㅠ

그리고 손 이외에 다른 부분.

무릎?
무릎보호대 하면 됩니다.

발?
수면양말+부츠 신으면 됩니다.

몸?
껴입으면 되지요.

위 셋을 합하면 요렇게 됩니다.jpg

얼굴?

버프하고 풀페이스 쓰세요.

저 부분 다 제외하고 나면 남는것은 하나. 허벅지!
따로 보호대나 보온상품이 있는 부위도 아니고(방한팬츠, 오버팬츠 등이 있긴 합니다.)

한겨울엔 아무리 내복 껴입어도 우와 진짜 시렵다못해 따끔거려요.
이건 매뉴얼바이크/스쿠터 공통사항임!
아무리 껴입어도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공기역학(?)은 정말 으으으..

잡지/신문지 등을 바지 안에 끼워서 방풍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게 뭐야... 이상해....

그러던 도중 우연히 사용할 기회가 생긴 스쿠터 워머를 만났습니다!
꺅꺅






요로코롬 생겼어요.
스쿠터에 관심이 많다면 겨울에 길에서 몇번 보셨을겁니당ㅎㅎ
안타깝게도 매뉴얼바이크엔 활용 불가능.






마치 목도리 혹은 망토를 두르고 있는 느낌이예요.
그러면서도 저 로고부분은 지키기 위한 구멍이 아주 감각적이군요!

다소 모양새가 빠지긴 하지만 역시 보온을 위해선 뭔들 못하겠습니까..
다행히 주행시 허벅지는 모두 가려줍니다!

겉은 방풍소재, 안쪽은 부들부들 털소재라서 무릎부분은 훈훈한 온기까지 돌아요. (진짜로!)

그럼 정차중엔?

꺅. 그만 다리가 드러나고 맙니다.
하지만 주행풍을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깐은 버틸만해요.

다시 출발할 때 다리를 잘 추스려서 안으로 넣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보온에 있어선 했을때에 비해 천국임!

매번 탈착할 필요 없도록

키박스 부분은 따로 열 수 있도록 센스있는 디자인ㅎㅎ
그치만 필그림은 주유구가  키박스 아래에 있어서 주유소 가면 막 뒤집고 그래요ㅠ.ㅠ

어쨌튼 무척 다양한 방한대책중 일부를 소개해드렸는데
이래도 춥다 안된다 하시는 분들은

안타면 됩니다ㅎㅎㅎㅎㅎㅎㅎ

다음부턴 본격적인 주행이야기와 사진으로 뿅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