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사람 스케줄이 끝나는 9시쯤에 전화로 사고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바이크랑 결혼생활중 하나 택하라는 강경한 입장의 아내 때문에 몰래 타고 있었죠

아내는 내 명의의 바이크가 있는 것 조차 모릅니다

솔직하게 몰래 사서 탔다 해야할지

친구가 오랜만에 빌려줘서 한번 타다 그랬다고 한번 더 속여야할지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이러든 저러든 펄펄 뛸건 마찬가지고
다른 핑계 대고 나왔으니 속인것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내꺼 아니라고 했다가 사고처리하면서 내것인 것을 아내가 알게 되면 두번 상처받을 텐데 ㅠㅠ

내가 바이크를 깔끔하게 접을거면
다 털어놓으면 되지만
설사 지금 그런 마음으로 털어놓는다 해도
나중에 또 언제 바이크가 타고싶어지면 또 아내를 속이겠죠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속이는것은
내가 생각해도 남편으로서
아내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짓이니
그럴순없고
나중에 그냥 까놓고 타게해달라고 하면
도장찍자고 할 게 분명하고.....

답답하네요

하필이면 아내랑 크게 다퉈서 일주일 가까이 말도 거의 안하고 냉전중이었는데 이렇게 터져서..ㅠㅠ

몸은 아프고 하소연할데도 없고
단 한사람 의지할 아내인데
의지는 커녕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이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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