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떄였다.

과학시간... 그떄 우리는 식물에 대해 배우고있었다.

꽃의 수술과 암술

꽃가루가 휘끼휘끼 휘날리다가 암술에 붙어서 이게 씨방으로가네 어쩌내 어쩌고저쩌고...

즉.

식물의 생식에 대한내용이였다.

한학생이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ㅇㅇ"

학생은 장난이 아니라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보고 질문을 했다.

"그럼 꽃은 식물의 성기인가요?"

"..."

아이들: 미친놈.

그옆에 있던 학생은 말했다

"어?? 그럼 꽃가루날리는건 정자가 막 휘날리...."

아이들: ㅅㅂ

그리고 그옆에 있던 오이농사를 짓던 아이는 한술더떠

"우리 오이농사지을때 오이꽃 한송이 따서 다른꽃에 문지르는데 그건 강간이고?"

아이들: 또라이새끼.

그리뒤로

꽃가게는 성인용품점이라는 말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음모론이 판을쳤으며

"그럼 해바라기는 왕x추냐?!" 

라는 반론이 나왔으며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뒷자리에서 조용히 그걸구경하고있던 학교짱이였던 녀석은

"꽃이라는게 존나 좆같은거구만...."

이라는 말과함께 수업중 교실밖으로 나가버렸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왔다

꽃이피고 서쪽에선 황사가 휘날리며 동쪽에선 방사능물질이 넘어온다는 봄이왔다.

그런 봄 어느오후.

코겐 24mm 숏복스알낀 IR임팩을 손에쥔채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