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토요일. 벚꽃이 만개해 바리를 나서기로 결정. 

양만장에 도착해 쉬고 있는 구라형한테 전화와서 허버허버 양장장으로 출격. 평소에는 집에서 네비 찍으면 30분 뜨는데 이날은 59분이 떠서 뭔가 싸했음. 

아니나 다를까 상춘객들이 몰려 양평가는 국도는 오전 9시 이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모드. 어찌어찌 무리해서 40분 컷(나는 록주족으로 다시 태어났다). 

양만장에서 커담 한 번 때리고 본격적인 바리 시작. 양평대교를 건너 퇴촌 쪽으로 가는데 벚꽃이 활짝 피었더라. 내려서 사진도 찍고 노상방뇨로 영역표시도 함. 

틱톡형과 후추형을 원래는 보리밥 한정식 집에서 만나려고 했음. 막상 도착해보니 주말 점심인데 주차장이 휑해서 위험 감지 센서 작동. 급하게 근처 한식부페 집으로 선회. 가격은 13000원이지만 반찬 가짓수와 맛이 괜찮았음. 괜히 사람이 많은 게 아니더라. 후추형과 틱톡형 만나서 밥먹고 이포보로 출동

구라형이 이포보에 오프로드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안내한 곳. 부리는 무겁고 무게 중심도 높을 뿐더러 양발착지가 안 돼 나는 포기함. 결국 틱톡형만 즐김. 

담배피며 히히덕 거리다 구라형 들뇨(들씹 아님 주의) 한 번 더 하고 헤어짐. 

구라형이 퇴계로에 갈 일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함. 우리집에 바이크 주차하고 내 네발이로 퇴계로 출동. 오랜만에 간 퇴계로는 과거의 영광은 뒤로한 채 쇠퇴 그 자체. 뭐랄까 옛날에 만난 여자친구를 대형마트에서 만났는데 지지리 궁상인 모습을 마주한 느낌? 여튼 이 시대의 로맨틱가이 구라형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주는 거 아님. 렌탈)이라고 c125를 구매. 얼굴은 보호를 위해 가림. 

집에 도착해 부리 첫 목욕을 하러 와이퍼 구의점으로 감. 이제 부리는 세차 안 함. 멀티는 원래 더럽게 타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낌. 어제 진짜 긴 하루여서 오늘 하루 종일 넉다운. 서울 시내 밤바리 가야지. 

모두들 안라무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