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 소속 가수들은 컴백이 힘들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룹, 솔로를 떠나서, 

블핑도 마찬가지였고,

한번 컴백하면 보통 1년은 기본, 심하면 2년을 기다려야 나올까 말까였지.

이유를 따져보면, 일단 한정된 작곡진, 프로듀서진이다.

블핑도 정규곡이 8곡, 8곡이었을 정도로, 까다롭고, 주관?적인 선택기준이 심하다.

자작곡이라도 수록 가능하게 해줬다면, 10곡 이상은 어느 그룹에게나 쉽다.

하지만 이를 절대 허용하지 않았던게 그 회사다.

대표그룹이 잘나가던 시절, 더블 타이틀을 넘어 트리플 타이틀 전략!

이유는 간단하다. 곡을 버리기 싫은 거다. 

어느 가수에게나 앨범 타이틀을 제외하면, 나머지 곡들은 탑1 진입이 어렵다. 

타팀과의 경쟁도 어렵지만, 자가경쟁에서도 한곡만 살아남는다.

기껏 수개월을 작업해서 단 한곡만 탑1에 오른다? 이런걸 ㅈㄴ 싫어하는 거다.

오죽하면 나중에는 매달 신곡 발표라는 전무후무한 프로세스를 추구한다.

그 그룹이어서 가능했지. 어느 누구에게도 가능하지 않은 방식.

콘에 진심인 것도 그래서 이해가 간다.

단독콘에는 부를 곡이 필요한데, 올 수록곡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재밌는건 과거 노래는 타이틀을 제외하면, 콘에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좋게 보자면, 한곡이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거고,

나쁘게 보자면, 끝까지 뽑아먹는 거다. ㅋㅋㅋ

그 회사에서 자기 맘대로 컴백하고 시기를 정할 수 있는 건 싱어송 라이터 듀엣 뿐이다.

왜? 어차피 그 회사에서 프로듀싱할 색깔이 아니다. 내버려둘 수 밖에 없다.

컴백시기가 늦어지는 다른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 자신하는 그 대표 때문이기도 하다.

웬만하면, 전업 경영자나 전담 프로듀서에게 맡겨라. 아, 그런데 한명 뿐이구나.

이것만 봐도 체계가 없어. 지금까지 뭘했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