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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50.31) 2015.07.17 23:51:47
조회 242 추천 0 댓글 0

안녕하세요 저는 강남대성에서 삼수끝에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인증은 제가 쓴 다른 글을 보시면 다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입학한게 14학년도에 입학했으니 이제 거의 1년 반이 지나갔네요.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수능의 진실을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보면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1. 수능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잘보는 시험이다.



이는 특정 과목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국어이든 수학이든 영어이든 탐구이든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특히 내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조기교육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때나 중학교때 뭘 했는지에 따라서 고등학교 성적이 결정될 때가 많다. 국어 같은 경우 많은 독서와 글짓기 활동이 성적을 좌우하고 수학의 경우 중학교때 올림피아드 대비나 과고대비가 큰 영향을 준다. 또 영어는 조기 유학 경험이 성적의 큰 밑바탕이 된다. 이처럼 타고나게 머리가 좋거나 조기교육으로 미리 머리가 깨인 경우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들을 고등학교 와서 노력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정말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다고 해서 바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번 피눈물 나는 쓰라린 실패를 겪어야 한다.



2. 수능 재수생의 70퍼센트는 망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강대에서 수험생활을 했었다. 최고의 분위기와 환경을 가진 그곳도 70퍼의 재수생은 실패를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한 실패는 성적이 그대로일 경우도 포함한다. 1년간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서 나아진것이 하나도 없으면 그것은 실패와 다름없다. 성공이라 할만한 것이라면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급간을 한단계라도 높인 것이라 볼 수 있다.(서.성.한 에서 연.고대로 간 경우) 그것도 그나마 애매하게 올린것이 대부분이고 (서.성.한 상위과에서 연.고대 하위과로 간경우) 확실하게 올렸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10퍼센트에 불과하다.



3. 합격수기를 보면서 하는 정신승리는 수능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자도 한때 합격수기를 많이 찾아봤고 그들의 감동이 마치 내것인것 마냥 감격할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러한 정신승리는 모의고사 한번 보고 나면 처절하게 깨질 때가 많았다. 수기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나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알고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서울대 재수해서 합격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연고대에서 반수를 했다던지 아니면 정말 머리가 좋은데 수능날 컨디션이 안좋았다던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신에 '성공하기 위해 이 사람은 이런 방법을썻구나. 나도 저런 방법을 써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와 같은 실천적 생각을 해야 한다.



4. 수능은 당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일단 지금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수능과 관련해선 실력이 좋지 않은 것이다. 가끔 보면 자신의 출신학교를 내세우거나 (외고나 과고 특목고 등) 자신의 과거 성적을 들먹이면서 ( 저번 모의고사때는 만점이었다 등등) 본인이 실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은 정말 냉정하다. 수능은 외고라고 한문제 맞게 해주고 모의고사에서 만점받았다고 등급 높여주는 그런 시험이 아니다. 오로지 수능 당일 고사장에서 해당 문제를 풀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 이외의 것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5.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자신이 찾아야 한다.



필자가 입시 관련해서 상담하다보면 꼭 질문받는게 있다. 어떤 선생님 강의 들었냐 하는 것이다. 뭐 누군지는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한다고 성적이 오를지는 장담할 수 없다. 개개인마다 부족한 부분이 다르고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여러 방법을 적용해보고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물론 필자는 알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런 말을 싫어한다는 것을. 하지만 이게 진실인걸 어찌하겠는가. 싫어한다고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6. 세상은 수능 공부 과정을 기억하지 않는다. 결과만 기억할 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열심히 했던 때가 재수생 시절이었다. 하지만 성적은 그때가 제일 좋지 않았다. 그러자 주변 반응은 한결같았다. 별로 열심히 하지 않은것 아니냐 머리가 멍청한것 아니냐 등등.... 심지어 재수 수험생활 시절 같은 재수생들에게도 '너 자습 하난 잘하네 자습왕이네 자습왕 근데 성적은...' 이라는 조롱을 들었었다. 과정을 알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반면 삼수 생활은 널널하게 보냈었다. 주말엔 저녁시간에 반드시 쉬었고 기타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는 꼭 휴식을 취했다. 모의고사 같은 시험을 본 날에는 꼭 피씨방에 가서 리그 오브 xxx 같은 게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제까지 본 시험 중에서 최고였다. 그러자 대우가 달라졌다. 재수 결과가 좋지 않을때만 해도 '이제 그냥 아무데나 다니지 괜한 욕심 부리기는' 이런 분위기 였다가 삼수가 끝나니 ' 이야 삼수해서 서울대 갔으면 됬지. 인생 성공했구먼.' 이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7. 20대의 1년은 수능으로 보내기엔 생각보다 소중하다.



가끔가다 n수를 조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어차피 인생 몇십년 살건데 이때 1,2년 쯤이야 더 공부해도 괜찮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필자는 지금도 솔직히 n수한걸 후회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 이유는 결과가 잘되어 그 비용을 우회할 만큼의 가치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n수 이전에 상황과 비교했을때 내가 1,2년동안 쌓을 수 있었던 모든 스펙들을 압도하는 것이다. 유치하게 나 잘난 대학이요 라는걸 자랑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정말 성공하지 않으면 n수는 무조건 손해보는 장사라는 것이다. 정말 성공할 각오로 하지 않으면 이 바닥에 뛰어들지 않는게 좋다. 그 과정에서 겪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 어마어마하다.







글을 마치며...



필자는 n수해서 성공했지만 수능이 노력하면 결과가 잘 나온다는 그런 뻔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이는 엄연히 입시의 현실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다. 특히나 본인이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 아니라면 좋은 결과를 얻기가 더욱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얘기를 쓰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 더 처절히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필자는 여러분이 기분좋아지기 위해서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1점이라도 더 올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것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그에 걸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사실상 성공해야지 실패하면 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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