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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가는 선수 베르첼트, 취약 체급

도박사(121.140) 2020.11.02 19:23:56
조회 360 추천 5 댓글 2

타운슬리 블로그에서 예전에 슈퍼 미들급을 취약체급, 미인기체급으로 칭한적 있는데 재미로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어 매우 피곤했던 적이 있다.


나름 과거 복싱에 대해 해박하고 자기 확신이 거의 종교 수준인 사람이라 그냥 피하고 말았다.

그러나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기 위해 온갖 과거의 얘기, 궤변적인 논리를 구구절절 설파할 필요가 없다.

취약 체급의 특징은 하나다. 딴 체급 놈들이 와서 안방 점령하고 논다는 점.



슈미는 그런 점에서 전형적이다. 인기 체급인 미들급 슈퍼스타들의 점령지 혹은 피난처.

그리고 현재 각 체급을 보면 절대강자가 지배하거나 강자들의 춘추전국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체급이 있다.

슈펀 밴텀, 페더, 슈퍼 페더 라인이 그렇다.

바실 로마첸코의 진군을 저지한 라이트급부터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미 기존의 강자들이 윗체급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핫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슈펀 밴텀, 페더, 슈퍼 페더 라인은 정말 지루해 보인다.

제일 문제는 이 세 체급에서 그래서 가장 안정적으로 강자임을 주장할 수 있는 미구엘 베르첼트.

이 정도의 선수가 이 동네 1짱이라는 점에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물론 12월 12일 오스카 발데즈와의 전쟁을 앞두고 있고 여기 분위기를 봐도 베르첼트의 승리로 의견이 기우는 것 같다.

(최근 제이슨 소사를 잡은 게 아마도 이 선수의 평가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



근데.... 전적을 전혀 모르고 이 선수의 경기를 보면 이 선수가 한 체급의 지배자라는 것이 밑겨지지 않는다.

어중간하고 불안한 푸드웍, 수비를 전혀 도외시하고 턱을 완전히 내놓고 휘두르는 붕붕 펀치, 느린 스피드. 뻣뻣한 움직임.

베르첼트는 훌륭한 복싱선수라기보단 훌륭한 운동선수 같다.

뭘 먹었는지(?) 지치지 않고 강펀치를 12라운드 내내 붕붕 휘두를 수 체력을 갖췄으니.

김성모처럼 강약중강약도 없다. 그냥 강강강강강이다. 존 무가비가 놀랄 정도다.

경기에 전략도 없고 스토리가 없으니 경기가 재미 있을 리가 없다.



루카스 마티세가 대니 가르시아와 대결하기 전 이 게시판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마티세 칭송 분위기.

그 당시에도 마티세의 이전 경기를 하나 하나 돌려보니... 이 선수가 체급 지배력이 있는 강자라고 전혀 여겨지지 않았다.

베르첼트 정도는 아니지만 스피드, 센스 어느 면으로 보다 한 체급을 지배할 만한 수준의 선수로 보이질 않았다.

후안마가 살리도에게 관광 당하기 전에도 그랬지만 여기는 전적으로 물고 빠는 분위기.

경기를 잘 보면 애초에 그 선수는 체급 탑에 오를 만한 정도의 선수가 아니었다.


나도 테크니션보다는 슬러거를 좋아하지만, 단지 미친 듯한 체력과 타고난 펀치력으로 상대방을 무식하게

압살하는 슬러거가 지배하는 체급은 불행하다. 코토가 위기를 탈출하여 초강펀처 리카르도 토레스를 잡았듯이

제대로 3박자를 갖춘 선수가 나타나서 세대교체를 했으면 한다.



개인적인 바람은 조쉬 워링턴이 월장하여 소녀주먹으로 베르첼트를 맴매해주었으면

하지만(솜주먹에 맞아서 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냥 바람은 바람일 뿐.



오스카 발데즈는 어떨까.

발데즈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강펀처로 유명했는데, 요즘 어쩐지 연약한 소년같은 이미지가 되어 애잔하다.

그래도 발데즈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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