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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VS 우가스 예상 -이런저런 생각들

도박사(121.139) 2021.08.21 12:13:02
조회 688 추천 7 댓글 4

파퀴아오 VS 우가스 이런저런 생각들


의외로 전적이 그 선수의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최근 파퀴아오의 상대로 결정된 우가스는 경력에 비해 세간의 평가가 박하다.
빈약한 KO율, 일찌감치 얻은 4패, 적지 않은 나이(35세)
반면에 파퀴아오를 위협할 만한 요소가 많다.


1. 한번도 녹아웃 되지 않은 강철 맷집
2. 숀 포터와 힘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강력한 완력과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
3. 아마추어 엘리트(세계선수권 우승, 올림픽 메달) 출신다운 탄탄한 기본기
4. 최근 연승으로 오른 기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파퀴아오의 승리를 예상한다(의외로 2-1 판정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음.)
파퀴아오보다 우가스에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다른 무엇보다 노화라는 커다란 적을 이미 앞두고 있다.
키스 서먼과의 경기에서 클래스를 보여 주었지만, 우리는 이미 파퀴아오의 움직임이
전성기와 다름을 느꼈다. 키스 서먼 전에서의 파퀴아오의 수준 유지된다면 파퀴아오의
승리를 낙관할 수 있겠지만, 만일 여기서 더 느려지고 체력이 더 약화된다면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우가스를 스펜스보다 위로 볼 수는 없겠지만 클래스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숀포터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종이 한장 차이다.


그래서 우가스의 최근 경기를 다 찾아봤는데 참 특이하더라.
KO율 40%인 선수가 70~80%인 선수들을 두들겨 패며 쫒아다니더라.
상대방의 펀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강력하게 프레싱한다.

긴 리치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바디를 팡팡 던져 넣은 후에 접근해서도 호쾌하게 휘두른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조쉬 워링턴 펀치 맞은 듯이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은 또 아니다.
상대방들은 상당히 버거워하면서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복싱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싸움꾼이 싸움하듯 한다.
아마추어 엘리트인걸 몰랐다면 오해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완력과 맷집으로 상대방을 압살하는 스타일로 경기한다.

이 맷집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상위 체급의 포스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전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KO율이 낮다고 펀치가 무조건 약한 선수는 아니다.
우가스의 경우 KO율이 낮다고 펀치력을 무시하면 큰코 다치는 스타일.

힘은 우악스럽지만 결정력은 부족한 전형적인 스타일.


하여간 파퀴아오 입장에서는 초반에 다운 몇개를 뺐어 두고 우가스로 하여금 소극적인
경기를 하도록 유도하여 완만히 판정승을 가져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
파퀴아오가 웰터에서도 순수한 펀칭 파워도로 상대방을 녹아웃 시키는 것은 힘들다.
더군다나 상대가 맷집을 자랑하는 스타일이라면.
하지만 스피드와 타이밍으로 다운은 가져오는 것은 가능할 듯.
우가스가 공격적으로 나올 때는 큰 펀치를 휘두르기 때문에 틈이 생긴다.


만일 무난하게 초반을 지나가서 나중에 체력싸움이 된다면 판정이 어려워진다.
파퀴아오의 변칙적인 공격으로 무조건 초반에 1~2차례의 다운을 가져와야.
우가스가 혹시라도 파퀴아오를 잡는다면 스펜스나 크로포드 등의 콜을 받을 것이다.
그들에겐 굳이 파퀴아오와 경기하느니 우가스가 딴 마일리지를 뺐어오면 그뿐.
어쨌거나 이 경기는 우가스에겐 일생일대의 기회다. 누구에게 더 간절한 게임일까.


반대로 이번 매치는 파퀴아오에겐 득이 될 게 하나 없다.
이겨도 영광이 없고, 지면 마지막 매치를 애매한 선수에게 선물하는.
개인적으론 우가스가 어그레시브를 유지해서 우세한 라운드를 더 갖고 가도 파퀴아오의 판정승이

예상되지만 왠지 올란도 살리도-로마첸코의 그림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여하간 이 매치를 주선한 놈에게 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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