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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구조 기술사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성능설계(112.166) 2023.05.30 16:48:46
조회 1041 추천 4 댓글 23

건축구조 기술사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붙기도 어렵고, 일단 붙으면 인생 확 핀다고 아는 건붕이들이 많은 듯.  대체 왜 이런 환상이 퍼졌나 모르겠네.  모 드라마?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못 벌고, 시험은 훨씬 쉽다.  

1. 수입: 대기업 신입 ~ (잘 풀리면) 과장급
기술사 붙으면 월급이 꽤 오르긴 한다.  단, 원래 회사에 붙어있으면 (거의) 안 올려주고, 여기저기 찔러보고 발품 팔아야 많이 올려 받을 수 있다.  기술사가 꼭 필요한 회사가 있고, 이런 회사들은 무리해서라도 돈을 좀 준다.  이렇게 (왕창) 오른 연봉은 대강 대기업 신입 정도 된다.  물론 대기업의 복지와 안정성 따위는 없다.  
돈을 더 벌려면, 개업해야 한다.  개업해서 망하는 비율도 높긴 한데, 일단 안 망하고 굴러간다 치자.  이 가운데 일부가 겨우 버티는 정도를 넘어 자리를 잡는데, 대강 대기업 간 동년배 친구들 정도 번다.  
주변에 개업해서 잘 나가는 기술사가 꽤 보일텐데, 편향된 표본이다.  일단 잘 나가는 기술사가 일을 많이 하니, 거래처나 고용주가 이런 곳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에 스마트폰 업체가 엄청나게 많지만, 길거리에서 보이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아이폰과 갤럭시다.  애플과 삼성이 떼돈 버는 거 보고, 스마트폰 업체의 일반적인 상황이라 착각하면 안 된다.  또한 잘 나가는 사람은 자랑스럽게 나대는데, 장사 안 되는 사람은 풀죽어서 가만히 있거든.  그래서 잘 나가는 사람이 더더욱 눈에 띈다.  
기술사 따고 대기업 가면, 대기업에 원래 있던 사람보다 적게 받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서 경력직 뽑을 때, 전 직장 연봉이 낮으면, 후려치는 경우가 많거든.  즉, 기술사인데도 기술사 아닌 기존 직원보다 월급 적을 가능성이 높아.  기술사 수당은 별 의미 없다.  일단 총액을 정하고, 세부 항목은 적당히 끼워 맞춘다.  
GS 주차장 붕괴 조사하러 들어가는 구조기술사들이 제네시스 타는 거 보고 감탄한 기붕이가 있더라.  그런데 그 사람들은 건축구조 기술사 가운데 꽤 잘 나가는 상위권이야.  즉, 개업해서 잘 나가는 기술사들이 제네시스 탄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은 바닥 까는 월급쟁이도 제네시스보다 훨씬 비싼 차 탄다.  
그나마 장점이면, 대기업 간 친구들이 왕창 잘려서 닭 튀길 때도, 어느 정도 벌 수는 있다는 건데.  그런데 기술사 따고 개업해서 자리잡으려면, 대학 졸업하고 15년은 걸린다.  그 동안 대기업보다 덜 번 돈은, 평생 못 따라잡는다.  

2. 시험 난이도: 생각보다 훨씬 쉽다.
시험이 어렵다는 인상이 너무 센 것 같다.  현실은, 해당 분야 전공도 아니고 실무 경험도 없는 사람도, 반년~1년 정도 공부하고 붙은 경우가 꽤 있다.  
별로 어려운 시험이 아닌데, 왜 합격률이 낮냐고?  응시생 가운데 허수가 많아서 이런 듯 하다.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5급 << 9급 이다.  그렇다고 9급이 더 어려운 시험은 아니거든.  9급은 허수가 많아서 경쟁률이 높을 뿐.  건축구조도 비슷한 듯.  건축구조 업계 실상이 널리 알려져서, 쓸만한 사람은 거의 안 온다.  1번 문단 기술사 대접을 보고, 직원 대접은 알아서 상상해봐라.  그래서인지, 요즘은 4년제나 건축기사도 드물 정도야.  이런 사람들이 몇 년 지나면 응시자격 된다고 시험을 보니, 경쟁률이 뻥튀기 되는 듯 하다.  
시험이 너무 쉬워서인지, 필기 합격자 가운데도, 대체 어떻게 대학 학점 땄나 싶은 사람이 좀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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