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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미만 건축 좆소썰 -1편- (씹장문)

건갤러(221.146) 2023.08.11 16:09:16
조회 719 추천 5 댓글 6

어디서부터 써야 할 지 모르겠고 예전에 중소갤에 쓰고 실베까지 갔던거라 봤던 게이들은 봤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때는 좀 급하게 쓴 감이 없잖아 있는데 지금은 확실히 그만두고 사건사고들 다 정리해서 깔끔할거다.

모바일로 보면 끊겨 보일 수 있는데 컴으로 쓴거니 감안해주라.



등장인물


1. A이사 : 나이 50 좀 넘은 양반. 우리 소장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안쓰러울 정도로 욕을 자주 먹는다. 짬똥먹이라고 대놓고 뭐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반반ㅇㅇ


2. B대리 : 내가 입사 할 때 즈음엔 8개월차인 몇 살 위의 형. 일머리도 있고 열정도 있으나 소장한테 대든다고 찍혀서 일이나 기술을 안알려주던 상태였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 회사에서 가장 좋게 퇴사한 케이스.


3. C이사 : 전부터 소장이랑 알고 지내고 A이사, B대리의 일처리로도 일이 많을 시 프리랜서 느낌으로 도면 그려주던 양반인데 A이사, B대리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관두고 2명치 일을 하기 위해 세후 500으로 러브콜 받아서 왔으나 끝은 비극이였다.


4. 신입1 : 나 일하고 2달차 때 들어온 신입. 고졸 출신이고 대학교 입학으로 직장인 전형으로 들어왔기에 카더라로는 회사를 관두면 학교에서 퇴학당한다고 한다. 물론 이 친구는 일주만에 잠수퇴사.


5. C이사의 친척 : C이사가 데려온 나이 40의 싱글맘. 눈치까고 하루만에 퇴사. 하루는 우연히 C이사 처조카의 이력서를 봤는데 이분은 이 회사도 감지덕지인듯.


6. 신입2 : 내가 반년차 일할 때 쯤에 데려온 내 지인. 사람이 워낙 안뽑혀서 이런식으로 사람을 뽑는데 꼴에 친구나 가까운 사람을 데려오면 안된다고 허세를 부린

다. 이때는 이미 나도 찍힌 상태고 소장 성격상 뒷담을 많이 하는데 내가 데려온 사람인걸 모르고 내 뒷담을 해대는데 내 귀에 쏙쏙 정보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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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연

제작년 6월쯤 어머니의 가게에 손님으로 자주오던 지인분이 건설회사를 차렸다고 했고 어머니는 나에게 거기서 일 해 볼 생각 있냐고 여쭤보셨다. 나는 아직 대학생 신분이고 건축은 아예 전공도 아닐뿐더러 관심분야도 아니기에 거절했었다. 그래도 면접이라도 봐 보라길래 봤는데 기본급 150을 쳐부른다. 어차피 할 생각도 없었고 얼탱이가 없어서 정중히 거절했다.



2. 입사

그리고 작년 1월 쯤에 다시 나를 러브콜 했는데 이때도 거절했으나 뭐 아줌마들이 그렇겠지만 우리 어머니도 팔랑귀 기질이 있으시고 계속 일하라고 강권을 하셨다. 왜 설득 당하셨는지 들어보니 그 소장이 우리 어머니한테 자신은 늙었고 이 업을 물려줄 사람도 없으니 내가 8~10년 성실히 다니면 회사를 물려 줄 생각이 있댄다. 하여튼 난 별로 생각 없었으나 학교 일정은 2월의 졸업식만 남아 있었고 돈 보다는 기술을 배워보자는 생각에 멍청하게도 그 말을 반신반의 하고 입사했다.



3. 첫날

직원은 이때 A이사와 B대리만 있는 상황. 총 직원은 소장 포함해서 나까지 4명이고 업무는 해체계획서를 PPT로 작성하는거다. 하지만 나는 언급했듯 초중딩이나 하는 PPT에는 관심 없고 CAD를 너무 배우고 싶었다. 뭐 여기 갤 애들은 그냥 CAD는 기능은 기능 그 자체지 그 이상,이하도 아니라 생각하겠지만 그때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여튼 첫 근무가 끝나고 퇴근하기 직전에 갑자기 소장이 단둘이 회식을 하잔다. 그러더니 회식자리에서 A이사와 B대리를 겁나게 뒷담해 댄다. 이때부터 느낌이 안좋고 미래가 조금 보였었다. 하지만 이때의 나는 아직 열정적이였다.



4. 복지

일주일 쯤 되었나 왜 근로계약서를 안쓰나 했다. 나중이 B대리한테 슬쩍 물어보니 여기 다니는 직원들은 전부 근로계약서를 안쓰고 일하고 있었다. 급여는 기본급 세전 190이였나? 나중에 조금 늘긴 한다. 그런데 근무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며 말이 7시지, 실제로는 7시15~20분까지 일을 한다. 연차&월차X, 여름휴가 3일이 전부고 휴가비X, 믹스커피가 복지의 전부이며 냉장고에 있는 피크닉 같은 음료들도 손님들거라고 못마시게 지랄을 한다. 건설업이 대부분 그런거 같기는 하다만 야근을 많이 할 땐 한달 연속으로 내리하고 최대는 새벽 3시에 끝난 적도 있다.


그나마 5인미만 치고는 점심 식대 10만원 주면서도 자신의 사비로 밥을 사주고 야근수당을 1.5배로 쳐주는게 복지의 전부. 하지만 좆같은건 소장은 자기 딴에 기브앤테이크랍시고 5인미만 회사임에도 이 정도 해주니 너희도 나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보상심리가 강한데 도가 지나치며 이건 다음편에 언급하겠다. 쉬는시간도 없으며 이때가 코로나라 코로나 걸린다고 꼴깝 떨어서 매번 막내가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주문 해서 사내에서 식사하는데 이 밥 먹는 시간 20분이 쉬는시간의 전부다. 인원 특성 상 직원들이 청소하는데 나중에 A이사,B대리가 퇴사하고 C이사 왔을 때는 내 지인인 신입2가 오기 전까지 막내인 나 혼자서 사무실의 모든 청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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