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어제 밤 고양이가 더위를 먹어서 구토증세와 시름시름 앓는 증세를 보여서
매우 걱정되었음. 괜히 더운데 가방에 넣어서 대려온건가 싶고…
혹시 이대로 죽는다면 죄책감에 미쳐버릴 것 같았음.
에어컨을 키고 온도를 좀 낮춘 다음 시원하게 방을 유지하고 고양이를 보다가
한숨 잠들었는데 도중에 일어나보니 이 녀석이 말똥말똥 쳐다보더니 나한테
안기고 막 이리저리 돌아다니길래 한시름 놓았음. 휴…
그리고 점심이 지났을 때쯤 구구(구구라고 이름지음)가 분유를 너무 안 먹길래
근처 병원가서 고양이 사료랑 장난감을 사고 오는데 사촌동생이 왔음.
그렇게 구구를 안고 데려가는데 우리집 강아지 까미가 짖더라 구구가 아플 때
냐옹소리 조금만 나도 자기집에서 벌떡일어나 내방 침대로 달려오고 구구가
틈새로 들어가면 까미가 찾아서 나한테 꺼내달라고 찾아올 정도였고.
하루만에 정이 정말 많이 들었었나보다...
아무튼 그렇게 사료와 모래 분유 장난감 등 고양이 용품을 챙겨서 사촌동생한테 쥐어
보내줬는데 보내주니 계속 생각나니 날이 더워서인지 기분이 울적해서 인지 하루종일
피곤해서 영등포역으로 오다가 잠들어서 서울역에서 내릴정도로 피곤했음…
암튼 다시 자취방으로 오니 내가 임시로 만든 화장실과 모래를 보니 또 생각난다
뭐 이젠 잘살겠지… 관악구 길에 버려진 아기고양이가 주인을 만나 합덕으로까지
갔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도 신기하다 앞으로 잘 살 꺼라 믿고 추석 때 외가를 들러서
꼭 봐야겠다.

지금 내 정신처럼 이 글도 매우 두서가 없음;; 아무쪼록 3일간의 짧은 아기고양이와의 동침은 여기서 마무리!

형님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넙죽)

잔다~

아주 잘 잔다

너무 잘 자서 귀여움

거의 직각으로 자는중

결국 머리가 떨어지는데도 잘잠 ㅎ

떠나는 날 아침

모래, 장난감, 사료, 분유, 젖병, 밥그릇 고양이 용품 모음!

마지막이라 아쉬운 까미

쓸쓸한 까미와 구구의 뒷모습

진짜 가용?하고 묻는듯한 얼굴

가기전에 조그마한 고양이 겸용 간식을 줘봤다 매우 잘먹을려고하나 못씹어서 fail... 분유는 안 먹던데... 왜...

구구가 떠나고 혼자남은 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