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잡던 손에 펜 모양으로 멍들어서

손 ㅈㄴ 아프다.. 잠깐 쉬려고 컴 켰다가

그냥 주저리 써봄

나이먹고 공부할라니까 뒤지겠다

왜 어렸을때 어른들이 공부에 다 때가 있다고 지금 하라고 하라고 하라고

귀에다 못을 때려밖았던건지 요즘 이해가 감

책 보면서 계속 느끼는건데

아오 10년 전에 할껄

아오 10년만 어렸어도 바로바로 외웠겠는데

가 떠나질 않음

요새는 ㅅㅂ

분명 어제 외우고 잔건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글자는 본 거 같은데 병음이 생각이 안남 ㅅㅂ

이건 성어였던 것 같은데 해석했던게 기억이 안남 ㅅㅂ

이런거 연속임 ㅋㅋ 아오 ㅋㅋ

외국어 배우는 건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가 강박관념이 좀 심함

어디를 가려면

거기서 쓰는 말을 배워서 가야 직성이 풀림

ㅈㄴ 병임 진짜

하다못해

제주도를 놀러가면, 꼭 제주도 사투리를 배워가지고

시장가서 할매들하테 써봐야 함

물론 쓰고나서 돌아오는 말 못알아먹는 경우가 태반이라

그러면서 공부도 되고 했는데 암튼

학교땐 공대생이었는데,

우리과가 일본어 원서랑 독일어 원서를 많이 보는게 좀 있었어가지고

언젠간 가지 않을까? 하는 미친생각으로

일본어랑 독일어를 공부해두기로 했었음...

미쳤네 ㅋㅋ

일본어랑은 그 때 JLPT 1급.. 한 6개월? 정도 공부해서 땄던 것 같음

근데 어차피 자격증이야 말 그대로 자격만 증명해주는거니까..

뭔가 부딪히고 싶어가지고

일본 가서 무작정 생활도 해보고 자전거 타고 전국일주도 해보고 그랬음

얼마전에 사무실 사람들하고 같이 패키지로 일본 간 적 있는데

대절 버스 옆으로 자전거에 깃발 꽂고

민소매 입고 페달 준나게 밟고 달리는 애 있더라

보자마자 진짜 와

나도 했던거 생각나가지고 ㅈㄴ 짠했음

요새도 이런거 하는구나 하면서 낄낄대기도 했고

ㅅㅂ 진짜 그 때 길에서 얼어죽을뻔도 하고

홋카이도쪽에선 곰 나온다고 경찰들이 데리고 와가지고

경찰서 옆에서 텐트치고도 자보고 그랬는데

그리고 여행중에 우연히 어떤 누나를 만났는데

친해져서 자주 놀러다니다가

모 여행사의 가이드셨었어가지고

나도 엉겁결에 현지 가이드 일도 3년정도 함

그러다 다른 언어들도 좀 접하고.. 뭔가 역마살이 단단히 꼈던 시기라

진짜 유목민처럼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암튼, 사람일 모르드라고

그래서 어찌저찌..

한국 다시 들어와서 그냥저냥 살아오고 있었는데,

최근에, 연말이랑 내년에

중국 갈 일이 좀 생김

여행도 여행이고 출장도 좀 생기고

그래서 뭔가 갑자기 20대때처럼 두근두근 한거임

진짜 미친놈처럼 갑자기

ㅅㅂ

근데 그놈의 강박관념때문에

중국어 교재에 손을 댔음 ㅋㅋ

하 ㅅㅂ

근데 여기 둘러보니까

암튼 아예 암것도 모르믄 중국어는 학원을 다니는게 좋다는 말이

꽂히더라고 그냥 뭔가

성조때문에도 그렇고

그냥 노베이스면 학원가라고

그래서 바로 그냥 학원부터 등록함

진짜 뭐에 홀린사람 마냥

퇴근하고 차에 시동 켰는데 어느순간 지도에서 중국어 학원 딱 이렇게 쳐가지고

나온 학원으로 차를 몰고감

정신 차려보니 상담 받고 있더라 ㅋㅋㅋ

ㅈㄴ 미친듯 진짜

그래서 이차저차 해서

오늘이 딱 한달 되는 날임 중국어 학원 ㅋㅋ

일주일에 2회정도씩 했고...

1급은 땀 다 맞은듯 히히

ㅈㄴ 오랜만에 초딩된 기분이 들었다

근데 ㅅㅂ 진짜 듣기 잘 안들리더라 ㄷㄷ

뭐지

진짜 와.. 이게 이 발음이 맞아???? 눈 죤나 동그래졌었음

난 분명히 zhe로 들었는데

풀기는 어떻게 또 풀긴 했는데,

그리고 나서 보니깐 re 였어 ㅋㅋㅋㅋ

아이 ㅅㅂ ㅋㅋㅋ

1급 듣기도 이런데 뒷 등급들은 어우 ㅋㅋ 어떻게 보냐

암튼

이달 말에 2급 봐도 될 것 같다고 하시길래

일단 차근차근 하나씩 밟고 올라가볼라고

처음이라 그런지 확실히 재미는 있다

책보는거 좋아 연습장에 끄적거리는 것도 좋고

사무실에 다 퇴근하고 혼자 남아서 10시쯤까지 혼자 연습장에 끄적이고 있으면

뭔가 착 가라앉아서

암튼 모르겠는데 좀 그런 느낌이 드는데 나쁘지 않음

지금도 계속 적어보다가

손가락에 펜모양으로 빨개지고 중지쪽에 조금 파랗게 멍들어 보여서

그냥 멍 좀 때리고 앉아있다가

그냥 중국어 해주는 유튜브 틀어놓고 멍 하고 있음

전문가가 아니니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유튭 중엔 진짜중국어랑, 딩당중국어 이렇게는 생각없이 보기 편해서 괜찮은듯

근데 딩당은 영상이 몇개 없어서 좀 아쉽더라 성우분이라 듣기는 괜찮은 거 같은데

그리고 애니림님 영상도 그냥 놀 때 틀어놓기에 괜찮은 듯

뭔가가 뭔가함 ㅋㅋㅋ 중국어도 잘 하시는 것 같아서 ㅈㄴ 부럽기도 하고

나도 애니림님처럼 나중엔 통번역 대학원 도전해볼까? 하는 미친생각도 해보고 ㅋㅋ

공부하면서 조금은 편한건...

아무래도 나는 한자교육과정 세대이다 보니까

중학교때랑 군대에 있을 때 한자검정도 따놓고 해서

한자에 거부감이 있진 않음

심지어

요새 애들이야 모르겠지만

나는 촌동네에서 자라가지고

향교도 다님 ㅋㅋㅋ 유치원때쯤부터 초등학교때까지

향교가면 훈장선생님 계시는데

붓글씨로 한자 쓰게 하시면서 획순서 틀리면 ㅈㄴ 혼났었음 ㅋㅋ

그 때야 당연히 싫었지만

그 때 공부한 한자가 진짜 오래 기억에 남더라 많이

학원 선생님도 그러더라

어? 간체자는 이 순서로 쓰지 않는데 이렇게 쓰시네요 ㅎ

그러길래

그 때 처음 알음

한자 쓰는 순서도 서로 다른거

근데 암튼

한자 외우는거 재미 있어 하다 보면

근데 ㅅㅂ 이놈의 간체 신체 신발놈의 거 진짜 ㅋㅋㅋㅋㅋ

한자검정땐 당연히 정자 로 보니까

어렸을때야 정자로 공부했었는데

근데 ㅅㅂ 일본어 땄을 땐 신체자 공부해야 하니까 또 신체자로 보다가 ㅋㅋ

지금은 간체자 보니까

죠온나 헷갈림 진짜

뭐 그렇게까지 헷갈릴게 있을까 싶긴한데

그냥 서로 마주하면 죠온나 짜증남 ㅋㅋㅋㅋ

예를 들면 홑 단 같은거 ㅋㅋㅋ

單 単 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