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관문인 부산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높이고 시민에게 해양수도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부산항 축제\'가 올해부터 열린다. 독일 함부르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LA항 등 세계적 항만들이 시민과 함께 하는 항만 관련 축제를 열고 있는 데 착안한 것이다.

부산시와 부산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BPA)는 제13회 바다의 날 행사 주간인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일대에서 제1회 부산항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축제는 이들 3개 기관이 주최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세계와 함께,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내건 제1회 부산항 축제는 국제교류 행사를 비롯해 부산항 투어, 컨테이너 체험 등 체험 행사, 부산항 사진전과 모형선박 만들기, 해양자연사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이번 축제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체험행사는 \'부산항 투어\'와 \'셔틀 보트\'. BPA 항만안내선 새누리호와 테즈락크루즈를 타고 부산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부산항 투어\'는 동삼동 크루즈터미널에서 출발, 40분간 부산항 북항 앞바다를 둘러보는 내용이다. 또 해운대 미포 선착장과 행사장인 동삼동 크루즈터미널을 오가는 \'셔틀 보트\'를 이용하면 배 위에서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오륙도, 광안대교 등을 두루 볼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BPA 홈페이지(www.busanpa.com)에서 하면 된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을 싣고 다니는 컨테이너 차량과 컨테이너 내부를 공개하는 행사도 있다. 행사장 내 컨테이너 차량 운전대를 잡아보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부산항 골든벨\'이 바로 그것. 중2~3학년을 대상으로 TV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처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부산항의 역사와 현황 등이 퀴즈로 출제되며 노트북 등 푸짐한 상품도 주어진다.

부산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항 홍보관이 행사기간 중 개설돼 부산항 관련 사진과 크레인 모형 등을 전시하며, 해양자연사박물관의 주요 전시품도 함께 선보인다. 또 거북선과 유조선 등 모형 선박 전시회와 연계, 행사장에서 모형 선박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스티로폼과 구리선을 이용한 증기선 만들기와 압력낚시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밖에 \'항만가족 노래자랑\'이 백야성 문성재 등 초대가수 공연과 함께 31일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 직원들이 겨루는 항만가족 축구대회가 6월 1일 영도 신설 축구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문의,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051)888-3392, 3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