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민자 유치·국고 요청 … 세계박람회·국립해양박물관 성과

인천은 돈이없어서 못지음

해양박물관 사업은 민간업체가 준공한 뒤 20년간 관리운영권을 맡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임대형 민자 사업(BTL)으로 추진됐다.

결과적으로 국고지원 요청, 민자 유치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은 인천만 해당된 꼴이다.

인천시는 ‘돈이 없어서 못했다’고 했다.

사업비 마련은 자체 예산으로 불가능한데다, 대부분 부지를 상업용으로 바꿔 분양을 통해 건립비용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민간사업자들에게 외면을 당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시는 인천해양과학관 부지 매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매입비용은 약 150억 원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007년 시와 체결한 해양과학관 건립사업 협약에 따라 중구 북성동 일대에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시행해 시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9월 매립은 끝났지만 현재까지도 방치돼 월 5천만원의 이자만 늘리고 있다. 이에 항만공사는 지난 2월 인천시의회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

▲ 시민 138만 서명, 물거품되다=정부 주도사업으로 추진된 ‘전국 해양과학관 건립 희망도시 공모’에는 인천과 부산, 여수 모두 유치를 신청, 경쟁을 벌였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부산으로 낙점한 상태였지만, 인천시민사회단체들은 해양과학관 유치를 위해 138만명 시민서명을 받아 중앙정부를 압박했다.

7월 영도 동삼동에 국내 첫 국립해양박물관 문 연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이 오는 7월 공식 개관,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갖추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정종회 기자 j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