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2 20SPACE ME(美)활동 스페셜이벤트 팬싸인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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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스페셜이벤트는 지난주 금요일 올라온 공지로 물거품이 되었다.
무려, 예정되어 있던 팬싸인회를 일주일 연기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큐브는 체셔 2기 우선이었던 공지 내용을 전체 추첨으로 바꿔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간 시즌그리팅 재탕 사건, 멤버 생파 취소사건, 그 외 혜택이란 전무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체셔 2기들이 폭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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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공개적 트윗으로, 누구는 뒷담화로, 누구는 팬매와의 일대일 일기토로... 싸움의 방식은 달랐지만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퍼런상자에 저항했다. 하지만 그 끝은 좋지 못했다. (긴급) 꼭지를 달고 올라온 막방공지로 시선을 끈 퍼런상자는 막방 다음날 댓림을 실시, 그 후 찐막 찐찐막방이라는 희대의 개소리를 공지랍시고 올리며 체셔 2기의 저항의지를 빼앗아버린 것이다. 결국 막방이라는 먹음직스런 유혹에 넘어간 체셔 2기는 흩어져버리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스페셜 이벤트 날의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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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늘 그랬듯이 씨엘씨를 인질로 잡고 있는 이상 팬의 입장에서 이 퍼런상자놈들을 이겨먹을 방법은 없었다. 결국 또 줄을 서고 놈들이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게 된 포로들. 그럼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만이 가득했다.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으니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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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았다. 15번이었다. 내 뒤로 양 손 가득 무겁게 선물을 들고 있는 포로들의 줄이 길게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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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첵은 10분도 안 걸려서 끝났다. 해산 후 30분까지 집합하라는 명령에 팬들은 즉시 흩어졌다. 날이 더워 커피를 마시러 이동하는 무리가 많았다. 근처 카페에서 아아를 받아 위장에 때려박자 머리가 깨어났다. 팬들 사이에서 "이거 샀는데 들어가면 씨엘씨에이드 싹 돌리는 거 아니야?"하는 말들이 나왔으나, 역시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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큡카에 입장하자 테이블이 싹 치워져있는게 눈에 먼저 띠었다. 대신 번호가 붙은 동그란 간이의자 65개가 다닥다닥 놓여있었는데, 팬매가 번호 순서대로 안내하고 있었다. 15번은 둘째 줄이었다. 장예은과 꽤나 가까운 자리여서 만족스럽게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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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을 받을 멤버들 자리는 단상 위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큡카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카페 중앙쯤에 단차가 있다. 싸인테이블은 그 위에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좁은 느낌으로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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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기다리고 있자 멤버들이 나왔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