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화 끝

선결이에게 진심이 아닌 모진 말로 헤어짐을 고하고
식음도 전폐하고 의지도 없이 무력한 오솔이에게
기운 차리라며 밥 챙겨주는 최군
먹어야 기운 내서 오돌이 재심 청구해야 하지 않냐며
수저도 쥐어주고 반찬도 집어줌

마음 복잡할 때 몸 혹사하는 건 안 좋다는 최군에게
아무 것도 안 하면 잡생각 난다며 알바 하는 오솔이
오솔 알바 장소에 위문 방문한 청요들
오돌이 찾아온 얘기 하다 모이면 사장님 뒷담 청요들
선결의 출생의 비밀 얘기 하다 요즘 이상하다며
발 헛디디고 걱정 많아 보이는데 아는 거 있냐고 묻는
눈치는 없지만 낌새만 채는 황재미니
헤어졌다고 고개 숙이는 오솔이 말이 없어진 청요들

점점 심각해지다 못해 위험할 지경까지 된 선결 결벽증
권비서님한테 전해들은 어무니 걱정에 못이겨
오솔이한테 선결이 한 번만 만나달라고 통사정
대표님 약한 분 아니라며 (아냐 오솔아 약해 ㅠㅠ)
단호한 척 거절했지만 걱정되니까 집 앞에서 서성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심정이 된 선결의 사고
그리고 오솔이의 병문안 선결의 회복과 솔결의 헤어짐

무언가 결심한 오돌이 대학 안 간다며 폭탄 선언
운동 그만 두는 거냐며 뜯어 말리는 가족들
포기하지 말라고 슬램덩크 명언 주워 섬기는 최군
운동을 그만 두는 게 아니라 실업 팀으로 가서
자격 정지 동안 훈련은 계속 하겠다며
의젓하고 대견한 모습 보이는 오돌이 바라보는 오솔

사과하러 온 선결이 할아부지 회장님 온 자리에
물 한 잔 안 내올 정도로 매정하다가
계속 콜록거리는 회장님 안쓰러워 물 내주시는 아부지

선결이가 최군편에 오솔이에게 전해준 목걸이 보고
공항 쫓아갔지만 결국  떠나는 선결이를 만나지 못하고
속절없이 2년의 세월이 흘러

한국에 막 도착한 선결이 우연히 횡단보도에서
넘어지려는 오솔이 붙잡아 재회

찻집에 들어가 따뜻한 차 한잔 호로록
오솔이 따라 차 마시는 선결이는 선결편에 따로
만나서 반갑고 건강해보여 좋지만 거기까지라고
선 긋는 오솔이에게 5등 당첨권 내밀며 한 번 더를
말하는 오솔이에 대한 마음을 망설이지 않는 선결

적극적인 구애 활동으로 저녁 식사 자리 득템한 선결이
멸치 육수 진하게 우려낸 국수를 언제 먹어봤길래
그리웠다는 거냐 선결이 먹는 장면은 선결편에
한 번 더 교환권 유효기간 지났다며
가족들을 등지고 선결이를 택할 수 없는 오솔이의
마음에 없는 발언 애써 굳은 얼굴로 말하고 일어나지만
선결이는 미국에서 결벽증만 고친 게 아니라
동체시력도 강화했는지 그 찰나의 순간에
목걸이를 발견 나가는 오솔이를 붙잡고
희망에 찬 눈빛으로 보고 싶었다고 기다린다고
반짝반짝 공격 오솔이도 계속 흔들리고

선결이가 오솔이 보고 싶은 마음에 주문을 외니까
거짓말같이 오솔이 나타나서 병원 데려다 주고
오솔네 부장님 눈에 띄어 함께 술자리
오솔이는 전적이 있어서 조심하는 건지
선결이가 신경쓰이는지 술 안 마시고 물잔만 들이킴
부장님이 오솔씨 왜 이리 빼냐며 잔 채우시니까
오솔이를 지켜야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우는 선결
흑기사 자처하는 선결이 원샷쑈도 선결편으로

선결이와 오솔이에게 나름의 작별을 고하고 떠난 최군
위로 요구르트와 선인장 돌멩이 남긴 빈 자리가 허전

오솔이 기다리면서 오솔이 아부지 공략하던 선결
아부지 마음도 열리고 오솔이랑 가던 단골 우동집에
선결이 데리고 간 아부지
깻잎 짱아찌 잘 떨어지게 붙잡는 선결 센스도 늘었다
아부지 얼굴 잔뜩 구기고 선결 노려보시며 깻잎 쫘압
오솔이 힘들게 자란 아픈 손가락이라는 아부지 말씀에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 하겠습니다 하고
표정으로 말하는 선결이 믿음직하고 좋아서 포함

가족들 허락 받고 감정 터뜨린 오솔이
선결이랑 마음 처음부터 한 번 더 확인하는 끝장면
저 점점 멀어진 저 마지막 사진
왠지 동화속 한 장면 같음

그래서 오솔이와 선결이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끄읕-


예상보다 엄청 많았던 오솔이 먹방 재밌게 봐줘서 감사
쫑이라서 장면 없어도 설명 늘어진 건 양해 바람

요청에 의한 선결 먹방으로 조만간 我一飛百
(나는 한 번 날면 백개가 된다 아님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