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짤방은 북한산 노적봉에서 내려다 본 노적사 아래 짤방도 노적봉 오늘도 심심해서 글 한 편 올려. 등산 용품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 까. 내 생각은 이래. 옷은 입어서 편하고 내 체형에 잘 어울리는 걸로. 신발은 신어서 편하고 내 발 모양에 맞는 걸로. 배낭은 등에 메 봐서 편한 걸로. 기능성이냐 아니냐는 그 다음 고려사항. 사실 등산용품점에서 등산하는 데 부적절한 소재로 만든 용품은 팔지 않지. 고어텍스, 옴니텍스, 힐텍스, 타스란, 하이벤트, 하이포라(?) 등등 기능성 소재도 참 많기도 많아. 원단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을 꺼야. 그러나, 옷이라는 게 원단 한장으로 만드는 게 아니자나. 일단 구매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디자인이지만, 원단을 잘르고 꼬매서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품에 차이가 생기지. 기능성 소재라도 바느질 한 부분은 취약하기 마련, 이 옷 솔기 부분에 방수 테이프를 붙여 보강을 해 주는데(심실링), 이 부분이 완벽한 방수가 되고 그러면서도 어깨를 움직일 때 편해야 되겠지. 방수와 활동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줄 아는 게 좋은 등산 브랜드의 노우하우지. 그래서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은 절대 OEM을 안 줘. 직접 제작하지. 그래서 내 생각은 이래. 일단 매장에 간다. 내 체형과 피부색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상의 의류를 고른다. 직접 입어 본다. 상의는 어깨 부분, 하의는 무릎, 가랑이 부분이 편한지 움직여 본다. 종주 산행이나 장기 산행을 위주로 한다면 기능성 소재로 만든 의류를 택한다. 카드를 긁은 후 3개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 맨다. 그냥 우리가 스포츠 용품점 가서 츄리닝, 운동화 고를 때랑 똑 같은 거야. 뭐 달라야 할 이유도 업자나. 등산용품도 결국은 옷이고, 신발이고, 가방일 뿐이야. 등산에 맞게 활동하기 편한 것을 고르면 되거든. 그리고 처음부터 비싼거 사지마. 등산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감이 올 거야. 그 때 업그레이드 하면 돼. 등산하면서 내게 맞는 장비를 하나씩 사 모아가는 재미도 쏠솔하거든. 처음부터 고가 장비로 시작하면 그런 재미를 놓치는 거야. 어차피 등산 오래하다 보면 등산화 서너 컬레, 배낭도 여러 개 갖추게 될꺼야. 그럼, 오늘 하루도 널널하고 심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