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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음공명화성학> 2. 온음계화성의 공명관계와 기능성

예수님짱짱맨(182.212) 2014.10.10 21:22:52
조회 3331 추천 13 댓글 4
														

<배음공명화성학> 2. 온음계화성의 공명관계와 기능성


오늘부터는, 직접 곡진행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예시들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매우 재미있는 강의가 될 것 같습니다.

강의의 후반부에 온음계만으로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진행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자신의 곡에 적용해보고 연습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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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음계의 7개 음을 5도권으로 나열해봅시다:

[파도솔레라미시]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배음공명적으로 지배/종속관계를 맺는 중요한 음정이 P5 M3 M7 이라고 했었죠.

그러면 7온음계의 각 구성음들끼리 P5 M3 M7 음정으로 어떻게 관계맺고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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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들을 설명해 봅시다.


1) 온음계에서 지배력이 강한 순서는 P5도 오르가눔으로 [파도솔레라미시] 순서입니다.

최강음 [파]는 P5 M3 M7 로 다른 음들을 지배하면서 자신은 아무에게도 지배받지 않습니다.

최약음 [시]는 아무 음도 다스릴 수 없으면서, 다른 음들에게 P5 M3 M7로 지배받고 있습니다.

강하기 서열과 음정관계에 따라 각 계이름에 해당하는 기호를 정해 놓았습니다. 

점점 검은색일수록 강한 음이며 점점 흰색일수록 약한 음입니다.


2) [파도솔레라미시]에서 [레]를 중심으로 음정관계가 거울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3) [파도솔레라미시]는 지배/종속관계에서의 “강하기” 서열이지만, 

강하기에 관계없이 P5 M3 M7 로 “엮여있는 관계망” 순으로 나열한다면 “친화적 순위”를 매길 수 있겠지요.

친화력이 높은 음정은 P5 -> M3 -> M7 순서이죠.

가장 친화력이 높은 음은 [도]와 [미]입니다. 이 둘은 [레]를 중심으로 거울대칭에 놓인 음들이죠

두 번째로 친화력이 높은 음은 [솔]과 [라]입니다. 마찬가지로 거울대칭관계의 두 음입니다.

세 번째 순위의 친화력으로는 [레]입니다. 거울대칭의 중점에 놓인 음입니다.

가장 친화력이 낮은 음은 [파]와 [시]입니다. 마찬가지로 거울대칭관계의 음입니다. 

가장 강한 음 [파]와 가장 약한 음 [시]가 친화력이 가장 낮군요.


결국 가창 친화력이 높은 두 음 [도미]가 7온음계에서 “중심”이 됩니다.

이 [도미]를 기준하여, 양쪽에 두 번째로 친화력이 높은 [솔]과 [라]를 덧붙이면,

[라도미솔]이 되어 온음계의 Tonic이 됩니다.

친화 1순위 [도미]에 2순위음 [솔]을 붙이면 [도미솔]로 장조의 토닉이 되고,

친화 1순위 [도미]에 2순위음 [라]를 붙이면 [라도미]로 단조의 토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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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원리를 중심으로 온음계화성의 기능성을 본격적으로 설명해봅시다.

앞서 강의에서 3배음5배음의 보쌈으로부터 [파라도미솔시레] 오르가눔이 형성된다고 했죠.

또 m3의 주기공명성으로부터 하성을 끊임없이 만족시키면서 [레파라도미솔시레]가 형성된다고 했습니다. 

[레파라도미솔시레]를 살펴봅시다.


◉■◎(●)(◎)●○◉ [레파라도미솔시레]


온음계 관계성에서 앞으로 이 기호를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이 기호는 7온음계의 각 7개 음을 모두 다르게 표기하고 있어서, 이 기호에서 바로 계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또 그 지배력의 강하기도 표기할 수 있습니다. [ ■(●)●◉◎(◎)○ ] 이렇게 온음계적 기능성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온음계화성에 친숙해지기 위해서 이 기호에 익숙해졌으면 합니다. 악보 위에서 기능화성을 공부할 때도, 음표를 아예 이 기호로 그려버리면 됩니다(어느 조성으로 이조되어도 상관업죠).


******************<필수암기요소!!>****************************


■(●)●◉◎(◎)○ [파도솔레라미시] 지배력 강하기 순서.

여기서 파■가 가장 강하고, 시○가 가장 약하다.

레◉는 지배관계에서 한 가운데에 위치한다.


◉■◎(●)(◎)●○◉ [레파라도미솔시레]

3배음5배음과 m3의 주기공명성에서 얻을 수 있는 3도 오르가눔이 [레파라도미솔시레]이다.

지배력 중점 레◉가 양쪽 한계점을 경계지으면서, 온음계의 일곱음이 차례로 3도씩 쌓여있다.

한가운데에 조적중심의 친화력 1순위인 [도미] (●)(◎)가 조적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거는 완전히 이해하고,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온음계화성을 진행함에 있어서 항상 머릿속에 떠올리는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지배중점 레가 양 끝에 있고 조적중심 [도미]가 한 가운데에 있다.. 라고 항상 떠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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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닉권>


[레파라도미솔시레] ◉■◎(●)(◎)●○◉에서 토닉은 한가운데 네 음인 [라도미솔] ◎(●)(◎)●입니다.


자 이 오르가눔은, 3배음5배음 지배관계성에서 차례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라도미솔]을 울릴 때, 그 배음 안에는 이미 [라도미솔] 위로 [라도미솔시레]까지 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따라서 [라도미솔시레]는 “확장된 토닉음군”이 되겠습니다.


◎(●)(◎)● [라도미솔] 토닉

◎(●)(◎)●○◉ [라도미솔시레] 확장된 토닉음군


이 오르가눔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의 “토닉권 진행”을 만들어낼 수 있겠네요.

자 기본적으로 클래식 악곡의 도입부 중에 가장 상투적인 진행인 I-V-VIm 진행을 봅시다.


I [도미솔] - V [솔시레] - VIm [라도미]


장조의 토닉인 [도미솔]은 이미 그 안에 배음적으로 [솔시레]를 머금고 있습니다.

따라서 [솔시레]는 “토닉의 속화음”이면서 “토닉이 배음적으로 확장”된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확장된 토닉음군인 [라도미솔시레] 6음을 미처 다 언급하지 못하죠.

그래서 서브권으로 나아가기 직전까지는 토닉음군의 모든 가능성을 다 언급해 주는 것이 문맥적으로 풍성해지겠죠. 

따라서 I-V로 [도미솔시레]를 언급한 후에 빠진 [라]를 마저 채워넣고 온음계 안에서 토닉의 6음군을 다 채워주는 것입니다. 

이게 I-V-VIm 진행입니다.

종래의 설명을 어떤가요? 으뜸화음(I)-도미넌트(V)-거짓마침(VIm)이라죠?

사기입니다. V는 전혀 도미넌트가 아닙니다. [솔시파]의 급똥이 없기 때문이죠. 

또한 도미넌트가 아니므로 거짓마침도 아니죠. 이건 그저 토닉문맥을 완결짓는 토닉권진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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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권>


소위 “서브도미넌트”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입니다. “도미넌트”라는 용어가 잘못된 이유는 지난 강의에서 설명했었죠. 

서브도미넌트란 용어는, 도를 중심에 놓고 볼 때, IV화음이 ‘거울대칭모양’으로 도미넌트의 역상이 되어있어서 

‘아래’(sub)에 있는 도미넌트라고 해서 ‘서브도미넌트’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앞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햇갈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냥 “서브”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서브권”의 원리가, M3과 P5 “아래”(sub)로 “하성”(sub)을 보쌈하여 새로운 배음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므로, 

서브(아래)진행이라 하면 의미상 잘못된 것은 아니지요.


◎(●)(◎)● [라도미솔] 토닉에 대해서 [라도] m3음정은 5:3 주기공명으로 [파]를 갈구합니다. 

또 [라도]는 3:7 주기공명으로 [레]를 갈구합니다.

이에 따라 하성에 [파]와 [레]를 확장하면 이게 바로 “서브권”이 됩니다.

파■가 언급되는 즉시 파는 도P5 라M3 미M7를 지배하면서, 온음계의 모든 음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온음계의 문맥이 파의 등장으로 재정립되는 것이죠.


     ◎(●)(◎)●             [라도미솔]          토닉

     ◎(●)(◎)●○◉       [라도미솔시레]    확장된 토닉 6음군

◉■◎(●)(◎)●○◉ [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온음계의 모든 음


서브권은 곧 온음계의 3도 오르가눔을 완전히 확장한 [레파라도미솔시레] 그 자체이다.

결국 서브권 특징짓는 음은 [파]■ 하나 뿐이다.

(그래서 파를 다른 여섯 음과 차별시켜 네모■로 표기했다.)


자 그러면 앞서 I-V-VIm으로 토닉 6음군을 완성한 후, 이제 서브권으로 나아가면 되겠죠.

I-V-VIm-IV 또는 I-V-VIm-IIm 등으로 진행하는 패턴이 클래식에서 관습적인 패턴입니다.


그러면 8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꿀코드가 되어버린 VIm-V-IV (Am-G-F) 패턴을 볼까요?

Am-G는 [라도미]-[솔시레]로서 두 코드만에 단박에 토닉의 6음군 [라도미솔시레]를 완성하고 있군요. 

토닉음군으로 진행한 패턴중에 “가장 폭이 넓은” 패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라도미솔시레]에서 가장 아래 3음[라도미]와 가장 위의 3음[솔시레]를 언급하는 것이죠.

결국 VIm-V (Am-G) 패턴도 클래식에서 I-V-VIm 패턴과 기능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토닉권”입니다.

VIm-V로 토닉음군을 완성했으니 이제 “서브권”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겠죠. 서브의 특징음 “파”만 언급하면 됩니다.

결국 VIm-V-VI Am-G-F 패턴이 대중음악의 꿀코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진행을 클래식 기능화성론으로 설명해볼까요?

Am[라도미]으로 시작했으니 단조군요. 단조의 Im입니다.

G[솔시레]로 가면, 단조에서 “솔”이 언급되었으므로, 이 “솔”은 “조 바깥의 음”으로서 “변성음”이 됩니다. bVII입니다.

F[파라도]로 가면 bVI으로서, III/VI은 I의 기능을 대리하므로, 토닉의 대리라 하죠.

결국 Am-G-F 진행은 Im(단조으뜸화음)-bVII(변성화음)-bVI(으뜸화음의 대리) 라는 진행으로 설명됩니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습니까?

앞으로는 단조의 [라도미]를 Im으로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조의 도수를 아예 뇌에서 삭제해야 합니다.

단, 재즈 임프루브에서 IIm7(b5)-V7(b9)-Im 패턴으로 생각하는 것에 꽤익숙해져 있다면,

뭐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앞으로는 이 ‘단조도수’를 연주를 용이하게 하는 도구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 도수는 온음계화성을 왜곡시킵니다.

그냥, VIIm7(b5) [시레파라] - III7(b9) [미솔#시레파] - VIm [라도미]로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단조를 생각할 때, 버릇을 이렇게 들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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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온음계의 모든 음


앞서, 서브권은 곧 온음계의 3도 오르가눔을 완전히 확장한 [레파라도미솔시레] 그 자체라고 했죠.


그런데 하성의 [레] 밑으로 [시]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시]는 아무 음도 지배할 수 없는 최약음이기 때문에, 시가 하성에 추가된다고하여 [파]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서브권 오르가눔을 하성 [시]까지 확장한다면 이렇게 됩니다.


○◉■◎(●)(◎)●○◉ [시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이 오르가눔은 서브기능의 대리기능을 합니다(단 ‘도’는 시와 b9로 부딪히므로 어보이드노트가 되겠죠).


○◉■◎ [시레파라] VIIm7(b5)

◉■◎(●) [레파라도] IIm7

■◎(●)(◎) [파라도미] VIM7

모두 서브기능의 화음입니다.


*********************<필수암기요소!!>************************


        ◎(●)(◎)●                 [라도미솔]           토닉

        ◎(●)(◎)●○◉            [라도미솔시레]    확장된 토닉 6음군

   ◉■◎(●)(◎)●○◉     [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온음계의 모든 음

○◉■◎(●)(◎)●○◉  [시레파라(도)미솔시레]   더 확장된 서브


파■는 서브권으로 나아가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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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온음계화성의 기능성을 가지고 좀더 풍부한 화성진행을 해봅시다.


[라도미솔] VIm7이 토닉화음이라고 했죠.

재즈화성에서 I을 울릴 때는 옆에 6이 없더라도 I6[도미솔라]를 눌러주는 것이 상식이 되었죠. 토닉화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80년대 이후로 곡의 첫 울림을 다짜고짜 VIm7로 해버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단, [라도미]나 [라도미솔]을 울리게 될 때에는, 

하성의 [라도] m3음정이 주기공명으로 인해 [파]를 갈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도미솔]만 울린다면 이 화음은 그 울림상 전혀 [파]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냥 [도미솔] 상태에서 다짜고짜 [파라도]가 된다면, [파]가 나오리라 예견하지 않은 상황에서 깨끗하게 [파]가 [도미솔]을 삼키겠죠. 

음악적 상황에 따라 판단하면 될 것입니다.

서브권으로 가기 전에 하성에 ‘라’를 첨가한 후에, 즉 VIm7 같은 화음 다음에 IV나 IIm7로 가는 경향은, 

[라도]의 울림을 통해서 [파]를 미리 예견하면서 서브로 나아감으로서, 진행을 보다 부드럽게 하기 위함입니다.


곡의 첫머리를 [라도미솔시] VIm9로 울리는 곡도 꽤 많이 있죠.

더 과감하게는 곡의 첫머리를 VIm11 [라도미솔시레]로 하여 토닉음군의 6개 음을 한방에 제시하기도 하죠.


아니면 조금 나누어서 VIm7 - IIIm7 이렇게 해도 [라도미솔시레] 6음이 모두 언급됩니다. 

이 패턴을 반복진행하는 토닉권을 가진 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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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팬션expansion 화음>


“토닉권”과 “서브권”을 다루었으므로, “익스팬션(expansion확대)”를 다루어보겠습니다.

V7sus[솔도레파] 이런 sus화음의 배음적 근거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 [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온음계의 모든 음


여기서 레 아래로 [시]를 추가하고 다시 [솔]까지 넓이면 [솔시레파] 도미넌트 현상이 됩니다. 

도미넌트 현상에 대해서는 저번 강의에 충분히 설명했으므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래서 [시]를 건너뛰고, [솔]로 내려가면 [솔x레파라도미솔시레]가 됩니다. 

하성에 추가된 [솔]이 상성의 [레]와 [시]를 3배음5배음으로 삼킵니다.

솔 아래로 [미]를 추가할 수는 없습니다. [시]가 빠졌기 때문에 [미]가 들어설 명목이 없습니다. 

[미] 아래로는 [도]이죠. 결국 토닉이 됩니다.

따라서 3배음5배음의 삼킴은 “가장 넓게 벌려놓은” 상태가 바로 [솔x레파라도미솔시]입니다. 

이것을 “익스팬션”이라고 이름짓겠습니다.

 

     ◉■◎(●)(◎)●○◉      [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온음계의 모든 음

●x◉■◎(●)(◎)●○◉  [솔x레파라도미솔시레]   익스팬션. 온음계 오르가눔의 최대확장형.


물론 상성으로도 익스팬드(확대) 할 수 있느냐 질문이 생기겠죠. 

[솔x레파라도미솔시레]에서 [파]를 위에 쌓으면 [솔시파]가 되므로 [파]를 건너뛰어 [라] 그 이상으로 올려도 됩니다. 

하지만 상성 위에 쌓는 것은 아무렇게나 해도 좋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Bass음과 상성 사이의 울림 관계이죠. 

따라서 그냥 “익스팬션”를 [솔x레파라도미솔시레]라고만 해도 무방합니다.


●x◉■◎(●)(◎)●○◉ [솔x레파라도미솔시레] 이 화음을 스트링 등으로 직접 울려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음악 등에서 깔릴법한 폭넓은 음색이죠. 사막의 폭풍같기도 하구요. 

영화음악에서 이 오르가눔을 그대로 평행이동 시키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코드표기로 X9sus(13,10)이라고 해야겠네요.

X9는 [솔시레파라]이고, X9sus는 [솔“도”레파라]이고,

X9sus(13)은 [솔도레파라미]인데,

[솔]에 대해서 3음인 [시]가 sus음 [도]보다 위에 나와야 하니까 이건 텐션(10)이 되겠네요.

그래서 X9sus(13,10)이라 표기했습니다.


이 화음은 재즈에서 모달플레이 할 때, “믹솔리디안 모드”의 토닉 텐션코드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온음계 모달을 연주할 때, [솔시레파] 화음의 도미넌트 경향성 때문에, [도미] 중심성으로 기우는 경향을 피하느라 

아예 토닉코드를 [솔도레파]의 sus형태로 울려서 연주했습니다. 그러니 그 위에 [시]를 텐션으로 얹어도 되죠.


재밌는 플레이로 가령 스트링으로,

솔9sus(13,10) - 파9sus(13,10) - 라bsus(13,10)

[솔 레파라도미 시] - [파 도미b솔시b레 라] - [라b 미b솔b시b레b파 도]

이렇게 평행진행 시켜보세요. 그럴싸 하죠?


*********************<필수암기요소!!>************************


          ◎(●)(◎)●                  [라도미솔]        토닉

          ◎(●)(◎)●○◉            [라도미솔시레]  확장된 토닉 6음군

     ◉■◎(●)(◎)●○◉      [레파라도미솔시레]  서브권. 온음계의 모든 음

●x◉■◎(●)(◎)●○◉  [솔x레파라도미솔시레]  익스팬션. 온음계 오르가눔의 최대확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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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미넌트 모션에 속박되지 않은 온음계화성 진행은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게 됩니다.

◎(●)(◎)● [라도미솔] 토닉을 울립니다.

◎(●)(◎)●○◉ [라도미솔시레] 확장된 토닉 6음군으로 토닉을 배음적으로 더 확장합니다.

◉■◎(●)(◎)●○◉ [레파라도미솔시레] 파를 언급하면서 서브권으로 들어가 온음계의 모든 음을 언급합니다.

●x◉■◎(●)(◎)●○◉ [솔x레파라도미솔시레] 익스팬션으로 온음계 오르가눔을 끝까지 확장한다.

여기까지 울린 후에, 다시 토닉으로 가도되고, 서브권으로 가도되고 그것은 자유입니다.

가령 매우 흔한 진행으로 VIm7(토닉) - IIm7(서브) - IV/V(익스팬션) - I(토닉)

이게 위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진행입니다.


익스팬션 화음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V7sus [솔도레파]

IIm/V [솔 레파라]

IIm7/V [솔 레파라도]

IV/V [솔 파라도]

이런 화음들입니다.

팦음악에서 종지 직전에 도미넌트 대신에 즐겨 사용하는 화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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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V7sus[솔도레파] 모양이, 온음계 안에서 다른 근음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이너 화음이 가능한 근음인 레/미/라에서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II7sus[레솔라도]

III7sus[미라시레]

VI7sus[라레미솔]


또 IV/V[솔 파라도] 모양도, 메이저 화음이 가능한 근음 도/솔에서도 동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도미솔]에서 2음인 [레]를 베이스로 하면, I/II [레 도미솔]

IM7/II [레 도미솔시] 로 해도 좋습니다.

[솔시레]에서 2음인 [라]를 베이스로 하면, V/VI [라 솔시레]


IIm/V [솔 레파라] IIm7/V [솔 레파라도] 이런 화음들에 대해서도

다른 기음에서 만들기 나름입니다. 직접 이리저리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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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진행해 나갈 때에,

온음계진행에서 첫 울림을 무조건 토닉으로 울릴 필요는 없습니다.

서브로 시작해도 됩니다.

또 시작하면서 다짜고짜 초반에 아예 7온음을 다 언급해도 됩니다.

IVM9(#11,13) [파라도미솔시레]을 처음부터 울려버려도 됩니다.


7개 음을 다 울리는 것이 너무 빡빡하면 중간중간에 음을 빼도 됩니다.

서로 반음관계에 있는 [미파/시도] 이 네 음만을 울려도 온음계가 확정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네 음은 반드시 언급하면서, 다른 음들을 필요에 따라 추가하면 되겠죠.


가령 [파도미시] 이 울림은 매우 좋죠.

아니면 [솔 도파시미] 생략형 익스팬션 화음인 이 울림도 대단히 좋은 울림입니다.


[파1 도P5 라M3 미M7 시#11] 이런 피아노 아르페지오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곡의 처음을 VIIm7(5x)[시레라]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화음은 VIIm7(b5)[시레파라]와 완전히 다른 화음입니다!

‘파’가 있는 VIIm7(b5)[시레파라]는 서브화음이지만,

파가 없는 VIIm7(5x)[시레라]는 아주아주 약한 화음입니다. 토닉권 중에서도 매우 약한 화음입니다.

VIIm7(5x, 11) [시레미라]로 사용해도 됩니다.


“ VIIm7(5x) - V - IIIm7 - IM7 - VIm7 - IVM7 - IIm7 - IV/V - I ”

이런 진행을 한번 봅시다.

VIIm7(5x)[시레라] - V[솔시레] - IIIm7[미솔시레] - IM7[도미솔시] - VIm7[라도미솔] : 이만큼이 토닉권

IVM7[파라도미] - IIm7[레파라도] : 서브권

IV/V[솔 파라도] : 익스팬션

I[도미솔] : 토닉

7온음계만 사용하더라도 이렇게 폭넓은 보쌈진행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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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독특한 진행으로는 VIm - I/II - IIIm 이런 진행을 봅시다.

VIm의 5도 아래인 IIIm으로 진행하기 전에 I/II를 경유하고 있습니다.

VIm-I 진행은 전형적인 토닉권이죠.

그럼에도 베이스 진행은 VI-II (라->레)로 완전5도 하행하는 마치 “서브권”으로 나아갈 만한 “시원한”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I/II [레 도미솔] 이 화음의 보이싱은, 앞서 “익스팬션” 음형이 온음계의 다른 근음에서 형성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걸 IV/V라고 생각한다면 그 다음으로 VIm으로 진행할만하죠.

즉 원조에서 IIIm입니다.

VIm - I/II - IIIm 이 진행에서, I/II - IIIm 이 부분은 IV/V - VIm 진행과 같은 모양입니다. 

결국 VIm의 속화음은 IIIm으로 갈 때에, I/II를 경유하면서, IV/V - VIm 와 같은 패턴의 움직임을 가지는 독특한 진행입니다.


결국 VIm [라도미] - I/II [레 도미솔] - IIIm [미솔시]

이렇게 하면 [라도미솔시레] 라는 토닉 6음군이 완성되는 군요.

이 진행을 반복해도 되겠고, 서브로 나아가도 되겠죠.


VIm7 - I/II - IIIm7 로 해도 되겠고

VIm9 - IM7/II - IIIm7(11) 이런 식으로 이빠이 짙은 보이싱을 해도 되겠네요.

이렇게 막 처발라도 결국 [라도미솔시레] 토닉 6음군 안에서 움직이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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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음계 화성에서 음을 쌓아올릴 때

3도 5도 위주의 오르가눔은 “안정적인 기둥”의 역할을 하게 되고

4도의 오르가눔은 “불안정한 해결이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5도로 쌓아야 아래음이 윗음을 안정적으로 삼키는데

4도로 연쇄적으로 쌓아간다면 배음삼킴이 역전되어 불안정하게 됩니다.

(사실 현대음악에서 조성음악 하는 분들은 100여년 전의 화성적 텍스처와 차별을 두려고, 

시종일관 4도 위주의 보이싱으로 음향작법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문맥의 기둥적인 지점에는 3도5도의 안정적인 보이싱으로 하고,

이러한 기둥 직전에 4도 오르가눔 보이싱으로 불안정성을 만든 후

안정적인 3도5도의 보이싱으로 해결된다면 좋은 진행이 되겠죠.

이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II7sus[레솔라도]

III7sus[미라시레]

VI7sus[라레미솔]

이런 류의 화음을 중간중간에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아니면 다짜고짜 [시미라레솔도파] 같은 아예 온음계 7음이 모조리 4도로 쌓아올린 수법도 있겠군요. 

이건 극도로 긴장적인 울림인데도 “온음계”의 뭔가 딱딱하고 짙눌리지만 깨끗한 딱딱한 그런 느낌입니다.

완전4도로 집적하여 울리는 음색은 주로 영화음악에서 매우 긴박한 상황 같은 곳에 자주 쓰입니다.

4도 쌓기 보이싱은 자기가 이리저리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지켜야할만한 조건으로는

1) 근음으로부터 P4음은 꼭 상성에 넣는다

2) 되도록 상성들을 P4관계로 쌓아올린다.

이정도로 생각하면서, 앞뒤 상황에 맞게 다른 음들을 조절해주면 됩니다.


------------------------------------------------------------------


자, 이정도로 “온음계화성의 배음원리”와 “그 진행의 응용”들을 다루어보았습니다.

이렇게 배운 것들을 토대로 해서,

단지 7온음계 만으로도 얼마나 근사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몇 가지 온음계주의 명곡들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여기까지 배운 것만으로도 불후의 명곡들을 이빠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면서 철저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그 후에, “반음계까지 확장되는” 조성현상들을 배음관계로 본격 분석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브도미넌트 마이너” 같은 것들, 또는 클래식에서 “증6화음”이나 “네아폴리탄화음”, 

“가온mediant변성화음” 따위들을 배음원리에 입각하여 분석하려고 합니다. 

이것들에 대한 기존의 클래식 기능화성의 설명은 모두 잘못되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봐영

다들 즐작하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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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음공명화성학>


[0. 서론잡설] https://gall.dcinside.com/compose/73950


[1. 음정의 배음관계] https://gall.dcinside.com/compose/73955


[1-2. 음정의 배음관계(2) ] https://gall.dcinside.com/compose/73978


viewimage.php?id=2eb2dd36eac13d&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eba5dff854bfda54920b2f3212df8dfc9e9772d015c683be9f70225b1243e56ff313ce7

                             예수님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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