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도 서울에 내 집하나 마련 못하는 세상이라고 내가 개좆같이 무직백수로 세상탓하면서 살아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게 살아야됐으니까. 그렇게 중2때부터 우유배달, 신문지 배달, 노가다 안해본 게 없다. 

어떻게든 일하면서 꾸역꾸역 돈 모으고 학자금 대출 받고 전문대라도 가보고 싶어서 아무데나 원서 넣고 받아주는 곳 갔다 ㅋㅋㅋㅋ

그리고 졸업해서는 자갤이나 여러 커뮤 뒤지면서 공부해서 기사 4개 땄다.

서류 80군데 넣고 면접 19번동안 돌 동안 억울하다거나 세상이 좆같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 그냥 그럴 생각이 안났다. 

어쨌든 태어났잖아. 왜 살아야하는지보다는 살아있으니까 살아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 살았다.

그렇게 운좋게 대기업 들어가서 지금 4년차인데, 남들은 나보고 대단하다고 하지만 나는 단 한순간도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본적 없음.

대단한 건 운동하는 국대 애들이나 잠도 못자고 숙식노가다하면서 애들 먹여살리는 그런 사람들이 대단한 거지. 목적이 있고 매순간 증명하잖냐. 그게 대단한거지.

근데 난 살면서 목적이란 게 단 한순간도 없었다. 돌아보면 남들 다하는 거니까 조금 더 하고, 남들 다따는 거니까 하나 더 따고 그렇게 했던 거 같음.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행복하냐? 그것도 아닌 거 같다. 돈은 남부럽지 않게 받으면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저축도 하지만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항상 남들 하는 거에 기준을 맞춰서 살아서 그런가.

지금도 퇴근하면 운동하고 와서 책피고 기사 공부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나한테 뭔가 행복감을 주고 그러지는 않는 거 같아.

그냥 이렇게 해오고 바쁘게 살았던게 습관이 되서 남들 다 하는거 하는 그런 느낌이야. 

너네는 부디 남한테 기준을 맞추지 말고 스스로한테 맞춰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적당히 노력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돈은 나 먹고 살 정도면 아무 문제 없다는 걸 난 태어나서부터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