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강윤식의 e런 이야기] '기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3:04:30
조회 260 추천 0 댓글 4

중국 청두에서 약 3주간 치러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막을 내렸다. 이번 MSI의 주인공은 젠지e스포츠였다. 젠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그 중심에서 자신의 첫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데뷔 7년 만의 일로, 숱한 좌절을 딛고 도전을 이어 온 끝에 맛본 달콤한 열매였다.

많은 프로게이머가 영광을 기대하지만, 모두가 그 영광을 누릴 수는 없다. 결국 모든 대회에서 최후의 자리에는 단 한 명, 혹은 한 팀만이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팀이 그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수많은 팀이 경쟁 끝에 패하면서 좌절을 맛본다.

하지만 많은 e스포츠 팬들은 그런 좌절을 딛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에게 열광해 왔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해 왔다. LoL e스포츠만 놓고 보더라도, 2017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앰비션' 강찬용, 2022년 '중꺾마' 신화를 썼던 '데프트' 김혁규, 지난해 7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복귀했던 '페이커' 이상혁 등이 펼친 서사가 전 세계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017년 처음 LCK에 데뷔한 김기인은 오랫동안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선수였다. 김기인은 데뷔 직후부터 라인전과 한타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고, 2018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탑 라이너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런 탁월한 기량에도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렇듯 프로게이머 생활 동안 우승에 닿지 못하며 숱한 좌절을 맛본 김기인이지만, 단 한 번도 무너진 적은 없었다.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우승에 도전했고, 젠지e스포츠로 이적한 올해 LCK 스프링서 마침내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연이어 MSI까지 우승하면서 커리어 첫 국제대회 정상까지 맛봤다.

우승과 연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선수가 기어코 일어선 끝에 차지한 연이은 두 번의 우승에서, 지난날 많은 이를 열광케 했던 강찬용, 김혁규, 이상혁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또 한 명의 선수가 e스포츠가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번 김기인의 우승은 데뷔 8년차 베테랑이 신인 시절에 선뵀던 기량과 차이가 없는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김기인은 지난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파이널 MVP를 수상했고, 이번 MSI 결승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이던 BLG '빈' 천쩌빈의 존재감을 완벽히 지워내며 상대의 승리 플랜을 망가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

데뷔 후 겪은 수많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정상에 선 김기인. 그렇게 써 내려간 포기하지 않는 꿈, 그리고 열정에 대한 이야기. 그것이 바로 우리가 김기인을, 나아가 e스포츠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 [PGS 3] 엇갈린 B조 한국팀 운명…GF '안정권' 젠지-'먹구름' DK▶ [LPL 돋보기] 새로운 방식 도입, 서머 조 편성 마무리...징동-EDG 같은 조▶ [eK리그] 재미 더하는 초반 순위 싸움, 절대 강자 없다▶ [영상] kt '표식'-'퍼펙트', "서머 시즌은 다를 겁니다"▶ [주간 eK스타] '황제' 잡은 피굽남 노영진, 광동 측면 핵 23KB 백성동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사이버 렉카로 가장 피해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22 - -
3081 '헤나' 박증환, "'듀로'-'랩터', 보고 배울 정도로 멘탈 좋아"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1 0
3080 "T1에 맞는 색을 갖춰야 할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32 0
3079 유상욱 감독, "방심하지 않고 4연승 이상 가도록 노력할 것"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39 0
3078 깊어 지는 최우범 감독의 고민, "선수들, 편한 마음 못 가지는 듯"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38 0
3077 [포토] '프로그' 이민회, '오랜만에 선발 출전'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50 0
3076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 "팀 자체 완성도 비교 안 될 정도로 올라가"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5053 1
3075 DRX 김목경 감독, "세트 연패라도 먼저 끊어야..."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80 0
3074 디플러스 기아, 2대0 승...DRX 매치 8연패 몰아넣어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78 0
3073 '6연승'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팀 적으로 의미있는 승리 계속되는 듯"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73 0
3072 '3연패' 광동 김대호 감독, "선수들이 쫄아서 하는 거 같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80 0
3071 한화생명, 파괴적인 모습 보여주며 광동 꺾고 6연승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63 0
3070 [영상] '클로저' 이주현, "T1 이기고 자신감 올라갔다." [19]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5503 14
3069 'LCK 최다 매치 연승 기록' 젠지 김정수 감독, "18승 0패 할 거로 생각하는 선수 없어"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1315 2
3068 OK 저축은행 최우범 감독, "2세트 1레벨 좋은 상황 놓친 거 아쉽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5 99 0
3067 젠지, T1 기록 넘었다...LCK 최다 매치 25연승 기록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116 0
3066 [영상] 배우 김준수 만난 '도란' 최현준, "좋은 기운 많이 얻어가" [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236 2
3065 젠지e스포츠, LCK 최다 25연승-롤드컵 진출 도전 [1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2375 8
3064 [김용우가 만난 사람] T1.EA '래더' 신형섭 코치, "팀의 인프라 경험해 보고 싶었다"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4 5776 0
3063 LoL e스포츠, 亞太 지역 대격변 온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135 0
3062 '도란' 최현준, "김준수 배우님 만남 좋은 기운 많이 얻어가" [2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3917 10
3061 우려가 현실로…젠지, 챔피언스 서울 '죽음의 조' B조 배정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3 136 0
3060 LCK 최초 30대 단독 POG '구거' 김도엽, "예상치 못한 선물" [21]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2 6372 7
3059 'VCT 퍼시픽 챔피언' 젠지, "챔피언스도 잘 준비할 것"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178 0
3058 디플러스 이재민 감독, "3세트 밴픽, 내가 한 말 지키지 못해 부끄러워"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222 0
3057 '세트 20연승 끝' 젠지 김정수 감독, "그냥 이긴다는 거에 집중"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239 0
3056 '제우스' 최우제, "0대2로 패할 전력 자체 아니었는데..." [6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1481 14
3055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서머서 T1 상대로 2승...큰 의미 있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22 0
3054 젠지, 디플러스 2대1 제압...세트 연승 끝-매치 연승 '2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96 0
3053 '스코어 20대0' 디플러스 기아, 젠지 세트 21연승 저지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98 0
3052 '표식' 홍창현, "통산 1,000전 '데프트'…함께 해 영광"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193 0
3051 광동 김대호 감독, "운영은 라인전 자원으로 하는 것"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13 0
3050 [LCK] '5연승' KT의 서부 진입과 시즌 첫 승 OK… 팀 순위< 7월 19일 기준 >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202 0
3049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e유니언즈 · 앰배서더 모집 시작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809 1
3048 젠지 김정수 감독, "메타 픽으로 스크림, 승률 안 좋아"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2942 5
3047 [영상] '퍼펙트' 이승민, "비판? 그냥 다 받아들이려고 한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4837 9
3046 김대호 감독, "2R서는 강팀들을 경쟁력 있게 승리해 보고 싶어" [1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4845 4
3045 韓 게임사, '게임스컴 2024' 대거 참가…글로벌 시장 정조준 [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1406 0
3044 디플러스 기아, 1R 7승-2위...브리온은 라운드 전패 수모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230 0
3043 [영상] '도란' 최현준, "'동부 학살자' 별명 맞게 플레이 했다" [1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7 2763 2
3042 [LCK 다시보기] T1 잡은 '딜라이트' 바드의 'Q플' [2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6573 23
3041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막겠다"…강유정 의원, '통계법 개정안' 대표 발의 [4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4204 36
3040 충청남도, 제16회 대통령배 KeG 충남 지역대표 선발전 개최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6 245 1
3039 올 여름 대세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원스 휴먼' 동반 인기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293 0
3038 '기인' 김기인, "무실 세트 전승?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해" [1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5 6579 16
3037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다양한 픽으로 승리해 큰 의미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292 0
3036 [영상] '제카' 김건우, "1라운드보다 2라운드가 제대로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367 2
3035 '쵸비'가 트리스타나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5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4 11668 30
3034 최우범 감독의 아쉬움, "1세트는 너무 유리했는데…"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350 0
3033 농심 박승진 감독, "젠지전, 보완한 경기력 증명하는 경기 되길"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304 0
3032 김정수 감독, "디플러스 기아에 언제든 질 수 있다고 생각"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3 33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