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슨 바로 팡주 지하철
팡주 지하철은 위 짤처럼 언제 어디서 타던 열차가 항상 텅텅 비어 있어서
누워서 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처참한 노선이다
이러다보니 지하철 요금으로 1250원을 받지만
1인당 수송 비용은 7826원에 달해서
승객 한 명을 운송할 때마다 6302원씩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이게 와닿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설명하자면
울산에서 부산까지 50km 구간의
KTX 요금이 8400원이고
경부선의 경우 영업수익이 10% 정도 나오고 있기에
실질 운송원가는 7500원에서 7700원 수준이다
팡주 지하철 승객 1~2km 운송하는 비용이
울산에서 부산까지 50km 구간 KTX 승객 운송 비용보다 더 비싼 것이다!
귀신이 환장할 노릇이다
물론 팡주도 존나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원래 팡주는 저렇게 5호선까지 놓을 가정으로
단지 컨벤션 센터 근처라고 저렇게 논과 밭에 역을 박아놓았던게
이후 지하철 건설 계획이 쫑나면서 이 꼴이 난 거 뿐이고
5호선까지 짓게 해주면 모범적인 교통망 소리를 들을 거라고
이게 다 중앙정부가 호남을 소외했기 때문이라고 서럽다는 반응이다
팡주광역시에서 이러한 서러움을 가지고
20년 동안 중앙정부에다 지하철 신규 건설을 집요하게 요구한 결과
이에 질린 중앙정부에서 제발 좀 그만하라며 팡주 지하철 2호선 건설을 승인했다
팡주 광역시에서는 그 동안의 설움을 씻겠다면서
저렇게 42.51km의 대 순환선에 ㅈㅣ선 12.1km 를 합쳐
54.61km에 달하는 거대한 노선을 짓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서울지하철 2호선 총 길이가 53km이라는 점에서
팡주가 서울마저 찍어 누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참고로 팡주 지하철 2호선은 전 구간 지하로 짓는다고 한다
가축수송의 대명사 서울지하철 2호선조차 전체 구간의 1/3이 지상철인데
어째서 팡주지하철 2호선은 지하로 짓느냐고?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경제성 측면에서 일부 구간은 지상으로 짓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긴 했다
그러자 팡주 광역시에서 '서울 것들은 호남의 설움을 모르는가!' 라고 난리치자
표를 의식한 정치권에서
'사실 요즘엔 기술이 좋아서 지하로 뚫어도 건설비 별로 차이 안 난다' 라는 논리로
팡주 하고 싶은데로 하게 해 주었다
덕분에 팡주지하철 2호선은 저렇게 지상 공간도 충분한데
일부러 전 구간 지하로 건설하게 되었으며
서울지하철 신답역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돈과 미관을 맞바꾸는 선택 ㅅㅌㅊ?
그리고 중앙정부에서 팡주 2호선 승인을 하고 난 다음
이번엔 팡주 시민들 중에서 자기네 지역에 2호선이 지나가지 않는 시민들이
불만을 품고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런 농성 덕분에 팡주지하철 2호선 착공은 5년이나 늦어졌다
그리고 공사에 들어가고나서도 국산품 애용이라며
팡주 지역 업체가 만든 자재를 우선해서 구매하는 바람에
단지 팡주 업체가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유수 업체 복공판을 버리고
안전 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을 조달해 쓰면서 말이 많은 상황이다
팡주광역시 재정 자립도는 매년 하락하는 중이고
팡주 전남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꼴찌지만
아무튼 팡주 시민들이 2호선을 원한다니
나중에 팡주 재정으로 감당 못하는 건설비와 유지 보수 비용은
다 대한민국 정부가 대신 떠맡아줄 수 밖에 없으니
결과가 짐작이 되지만 막을 방법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2호선이 뚫리면 팡주 지하철이 정상화 될것이라는 소리는 핑계고
팡주 시민들은 단지 집값 상승 때문에 지하철을 원하는 거 같지만
팡주 지하철 대신 팡주 택시 요금에서 상당액을 보전해주는 게 더 싸게 먹혀도
우리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이 지켜만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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