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맙고 감격스럽고 이 감정을 진짜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다.
경기 후 광현이형 떠난 자리..


정말 싸인 해주셨을까?

기대반 마음 비운 반의 심정으로 락커룸에 들어갔다.


바빠서 안해주셨을지, 혹 해주셨는데 룸 정리하는 직원들이
버린건 아닌지,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광현이형 떠나간 자리에
왠 비닐백 하나가 있는데 저게 뭐지 하고 가보니
For. (내 이름)이 적혀있던거.

백을 들어보니 안에 공이 있었는데 꺼내자마자 울었다.
정성스럽게 싸인해주시고 To.(내 이름) 까지 써주신거.

그 공 보는데
내가 여기서 솩 중계를 라이브로 못보니
항상 스포일러 안당하려고 화면에 점수 뜨는 위치

손으로 가려가며 아프리카티비 다시보기에
들어가서 다운 받는법 배워서

그렇게 솩 응원하고 광현이형 투구 보면서
우승할때, 왕조 끝났을때, 환호하고 좌절하고 했던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거야.

그렇게 보고 싶었던 광현이형이었는데
비도 기적처럼 그쳐서 더블헤더로 진행되어 직관 할수도 있었고

눈앞에서 형이 투구하는 모습 보는데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모르겠어.

문학 야구장 가서 야구 보는게 버킷리스트를 넘어
꿈이었는데 비록 문학 야구장, 그리고 솩 아니 ㅋㅋ 슥 경기를
볼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우리 슥의 상징, 영원한 슥의 레전드, 에이스를
바로 앞에서 볼수 있었던거만으로 행복했어.

덤으로 싸인볼까지 얻으니 감개무량이다..
앞으로 더 응원 열심히 할것같에.

다른 사람 가져가지말라고 백에다가 친절히 넣어주신거는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거야. 김광현이라는 사람 정말 멋있어!!!

광현이형 사랑합니다. 언제나 자랑스러운 우리 에이스
우리 끝까지 타지에서 열심히 투구하는 형 응원해주자!!!

P.S (요 몇일 글 올리면서 부럽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은것같에. 근데 나는 오히려 너희들이 제일 부러웠어. 6년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 V4 이뤄낸 순간들, 광현이형 투구, 최정의 홈런, 이런 장면들을 언제든지 직관가서 볼수 있었잖아. 나는 여기서 너무 부러웠다. 누구랑 같이 환호 할 사람도 없었고. 나처럼 몰라 내 주변에는 다운받아서까지 프로야구 보는 사람은 없었어. 그래서 항상 꿈이 한번만이라도 문학 야구장 가서 슥 야구 보는게 생긴거야. 담에 한국가서 보게되면 또 후기 남길게. 많이들 응원해주고 소통해줘서 고마워. 내가 아는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기쁜 마음에 올린건데. 난 동포지만 내 고향 인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해 ㅋㅋ 무튼 멀리서도 슥 응원 욕하면서 할게!!! (요즘은 추추도 추추지만 오원석 크는 맛에 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