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요약하면 "일본의 고건축 대다수는 현대에 철근콘크리트로 재건된 것. 400년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니 속지 말자" 이다.

과연 사실일까?

히메지성

에도시대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있던것도 사실이고, 1956년에 보수공사된건 사실임

근데, 과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을까?

히메지 성은 1618년 완공후, 2차대전 이전까지 파괴된적이 없음. 유지비 먹는 하마니까 방치된거지. 1995년 한신 대지진때도 별 탈 없이 넘어감

1870년 그림임. 1871년에 권력을 새로잡은 메이지정부에서 애물단지여서 방치된 히메지성을 파괴할까, 말까 고민하고있을때야. 결국 "유지"로 결정났고 경매에 부쳐졌는데, 히메지 주민 하나가  23엔 주고 구매함 그 이후로 45년까지 재건축? 리모델링? 한적없다

1910년대 1920년대에 찍은 히메지성의 풍경임. 지금과 별 차이 없지?

2차대전 동안에도, 히메지성은 기적적으로 폭격이 대부분 빗나갔음.1945년에 천수각에 소이탄이 떨어지는 초대형 사건이 발생하지만 다행히 불발. 1956년부터의 작업은 재건이 아니라, 보수공사야.

상식적으로 불과 10년 전만해도 전세계 관광객이 보러오던 히메지성인데, 외관을 완전히 뒤바꾸는 주작이 가능할까 같냐?

오사카성

첫째로, 현존하는 오사카성은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1609년에 재건한것도 맞고, 천수각은 1931년에 철근콘크리트로 재건한 엉터리맞음. 천수각이 뭐냐고?

요런 놈들. 망루역할+다이묘 재력과시를 위해 짓는 고층건물이야.

1665년, 천수각이 벼락에 맞아서 불타버려. 근디, 중세성은 천수 만이 아니란말야.

저 거대한 성벽과 해자 보이지? 얘네들은 에도 막부시절 오사카성에도 있었던거 맞음.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

그리고 짬뽕얘기 하니 말하는건데, 토쿠가와 이에야스는 토요토미의 오사카성을 리모델링한게 아니라, 아예 천수를 부수고, 흙으로 원래 성을 덮어버린 다음에 성을 하나 더 지은거야. 천수각도 원본보다 높고 멋있는걸로 새로 만들었고. 

근데 1931년에 일본제국에서 천수각을 재건하면서 토쿠가와가 만든 성벽위에다가...

토요토미 천수각과 토쿠가와 천수각을 짬뽕한 레플리카를 얹는 만행을 저질러. 석굴암도 그렇고 일제 넘들은 정말...

아무튼, 저 병신같은 천수를 제외한 오사카성은 본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3. 쿠마모토성

일단 1877년 보신전쟁때  천수각 포함해서 성 절반정도 파괴되었고, 천수각은 1960년대에 재건된게 사실은 맞는데, 성전체가 불탄게 아니라...

요런, 건축물의 일부가 살아남았고, 그 중 13개는 일본 주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어. "천수각은?"

1874년, 보신전쟁 직전에 찍힌 사진이야. 관리가 전혀 안되어서 걸레같긴 해도, 현재 모습이랑 똑같지?

토다이지

현재의 토다이지는 1185년에 재건된 대불전이 1567년 파괴되면서 1709년에 재건된건데

신기하게도 2번째 대불전이 현재 대불전보다 50% 정도 더 컸었다고 함. 목탑도 두개 있었지만 전쟁으로 소실됨. 

13세기에 지어진 남대문만 남아있을뿐

작아졌다고는 해도, 토다이지 대불전은 너비 57미터, 길이 50미터, 높이 49미터의 거대 건축물이고 (1998년까지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이었음)

200년 후 에도 말기, 기와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기둥이 휘어져서 약간 모자라보이게 되자...

완전 해체한후, 철근으로 원래 목조를 보강 하는 방식으로 행해진거임. 새로 만들었다는게 아니라. 

글쓰다 보니 벌써 다섯시네

걍 자야겠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