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대, 중세 동아시아 건축물 대다수가 남아있지 않는이유

ヨゾ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22 11:40:01
조회 28143 추천 322 댓글 878


29b2c728e9dd39a22ef784e55f9f2e2d0b0bfdcc705474a435e4f027


79ed8036fd9f1da77dabd3a718ee0c3ca78f6b386bda57acebf022edc8095ee10e040f0a92561aa0ed7a45a0c174faaffa


05bcde19f5dd2cb26badcf8a1bd02a32c2dca756a83da692ccfe744cb51827cfa52327f9


중국은 이미 한나라 시대(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부터 고층 건물이 지어졌어. 근데 왜 남아나지 않았을까?



7dbed373b1d161a436e986e14186743cc4b812f410f8a0e236eacec67e867921e87ce24c7171d4eac79cbba126bfa739


고중세 건축이 남아나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재료야. 동아시아에선 유난히 건물에 목재를 자주 사용했는데, 목재는 불에 잘 붙기 때문에 고대 건축 대부분이 불에 불타 사라졌고, 현존하는 건물 대부분은 후대에 재건한거야.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은 7세기에 지어진 일본의 호류지라고 해.




04afdf28dae239a161bbd78a35c32b2d98e122ac5d338c7495e3d5bbdbe33b36d9bb9b5c


1049년에 재건된 우국사의 "철탑". 56미터의 높이를 자랑해. 원래 자리는 목탑이 있었는데 번개에 맞아 전소되었기 때문에(...) 불에 붙지 말라고 벽돌로 지었어.




7ce48573b78507f73aed87e440ee766e7089a14f90a6bdaae3e81bf334241286a6eb


비슷한 예시론 한국의 황룡사가 있어. 1012년에 재건되었고, 60미터를 넘는 높이로 추정되는데, 원나라때 몽골군이 불붙여서 태워버림





2ced8176b2846ff651eb8fe214d7706dfcb3e03bd798bfb72528548f9f38e0c098256b9521

사진은 황룡사 유적에서 발견된 2미터짜리 치미.




이는 중국과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냐. 동아시아중 고건축이 제일 잘 보존되어있는 일본도 대부분의 건물은 17세기, 16세기 즈음에 재건된거야




7cef8876f5ca75f43eef80e542ee09323ee7b3e2b68fd9d0e4bf156101b0612b0b0d06972a6ca705b8b5643b53f9be5f9a58332d93adcbcd19bfdbd3d000211b1b0bcaa8f748cd4b42757c7b26841b1edbdc03


대표적인 예시가 토다이지. 너비 57, 길이 50, 높이 49미터 크기의 현재남아있는 대불전보다, 12세기 재건된 대불전은 50% 가량 더 컸었다고해.




7fed8171b48269f43fe885ed42896a37d425a9d973e4b9eba1a9d9c39f


70미터를 넘는 목탑도 2개나 있었는데, 지진때문에 박살남




7de88720b38a6cf03aba8eb04782723b7e50c6d0309f322a8d2aa9042a0f8095befba15891778ce5560cd6fb3e4c3bf7f8cd94e273c8bcc8e0927c9bee44b8ec438bfc542abd9b4003770ad3ec2a45174109b6ea3ae3cc6cdee8fed18d218beba5df73c3b574982873621cec1db97b5c00ba6397b6424c81d2e7546221d4b87f49f50641ed2dc7593aa29917491c702771bf8067003009ca09970e95bec63507ec742bcabfa0af6cc97cc1a2f112f9de2d8bcdc61908747b2779041e992f91e35e66057cd611346f4080722036ebfd

(영녕사 240미터라 추산했을때 다른목탑과의 크기 비교)


그렇다면 고대와 중세, 가장 높았던 탑은 어디일까? 정답은 534년에 지어진 영녕사야. 240미터를 넘는 높이라는 기록도 있긴한데...당연히 짱개식 구라고 사학자들은 100미터정도로 추정하고 있어. 동로마제국과 이집트를 포함해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중 하나였던거지.




39b2c929e8db07a37cbee9ba05d02f3c8acc8890098a4fb3caf5cd7c1b2e2eec32255c6248420185


근세에 들어서도, 화재는 지속적으로 동북아 건물들을 괴롭혔어. 대표적으로, 59미터높이의 천수각을 자랑하던 에도성은 1657년, 1873년에 대화재가 일어나 재로 변해버렸어.




05b2c23ff09f32af5191d7a11fde2a3c8fc924d96a4ea6f3c1c6d37593adf38670b9918fadad6df11d74bd1abac573ae56bd61317e49f4253e23725ac08d87347e6961fccd99d55ba95b31f9c502664f73d12b90ef90c14ff7ab

지진과 화재는 일본 건축가들은 괴롭히던 문제였는데, 일본 중세/고대 건물의 내진설계가 발달한 이유도 지진에 유실된 문화재가 워낙 많으니까...야.




29b2c728e9dd39a22ef787fc58d62d3b775ddb69569cdcf91099f2bbf0


04bed82fefdd32af5194d7a617d8756e3dace753dbb1a3231574218ab6131e97256c4bb8c7d322


잠깐, 중세에 내진설계가 무슨말이냐고? 맞아. 일본은 고대부터 내진설계가 고도로 발달되어왔어. 콘크리트 건물도 파괴된 한신 대지진때, 400년전에 지어진 효고현의 이치죠지가 살아남은 사례만 봐도 알수 있지.




자연재해 외에 다른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야. 짱개놈들은 청나라를 제외하고는, 왕조가 교체될때마다 기존의 궁궐가 문화재, 기록들을 태워버리는 악습이 있었는데






00b2d423e9ed37a0518cd9bb11ee0024c0da5d848468dafcfe671d58301e9cd17e7835746fc6592adf3cf15418e8d6114b7b6ca65e

수나라때 황제의 명 아래 초토화되는 등 우여곡절을겪은 난징이 대표적인 예시야.




그뿐만인가? 아편전쟁, 위화단운동, 중일전쟁, 문화대혁명등 온갖 개지랄이 일어나던 중국 근현대사에 명나라 청나라 유적 상당수가 파괴되었는데




3ea8dd2be0c028a762bed5b058c12a3a3523940ef722ddbae9c7e97d

18세기에 서양건축을 모방해서 지은, 청나라 황제의 원명원도 2차아편전쟁때 프랑스군과 영국군이 털어먹고 불을 질러서 파괴돼.




3번째 이유도 중요해. "왜 동양건축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작아졌는가" 를 설명할수 있거든.




목재의 공급이 힘들어져서야.




왜냐? 사람이 많을수록 난방도 펴야 하고, 집도 지어야 하고, 농사지으려고 땅도 개간해야 하니 나무를 베게되거든.





2bb8837eb4d36fa23fedd7b7438726394c0f84b103018ce116bd92d97e3e24aa6886ca1109f30ba189c792ceb5ca496069f81f5936d59d60c66d9d94e620727e

특히 이씨조선의 경우, 온돌 뗀다고 사람들이 사방팔방 나무캐러 다녀서





25a9dd19b78269f73eec84e6448271659eb4add9401ed31721b553cd33bd44ab6546d66fd4a91a120f1f31e4d0

산이 전부 요따구로 변해버려(북한은 아직도 이럼)




강철제조법을 습득한 유럽 근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지만(독일은 원래 로마시절, 중세까지는 숲으로 덮여있었음), 얘네들은 나무만으로 건물을 짓는게 아니여서 건물이 작아지지 않았던거야.




7ceb8177b58b6ff03de783e0469f2e2dd77ae472ec20ef844d12777657


그러므로 앞으론 "우리 조상님은 미개해서 2층건물도 못지었구나"...가 아니라 아, "나무가 없어서 복층건물을 못지었구나!" 라 생각하는게 어떨까?



출처: 도시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22

고정닉 62

18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19370
썸네일
[국갤] 빚더미 폭발.. 조국 충격 상황 ㄷㄷ.jpg
[7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51429 1716
21936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학폭 논란 해명한 UFC 선수 최두호
[223]
ㅇㅇ(125.143) 03.30 37996 169
219367
썸네일
[새갤] [속보] 전한길, 황현필 저격 ㅋㅋㅋㅋㅋㅋ
[864]
련근볶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40705 1494
2193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에티오피아 은행 근황
[227]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8793 245
219362
썸네일
[대갤] 우웩우웩 일본의 최근 음식점 논란 모음
[355]
환상의나라갓본좃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8151 255
219360
썸네일
[일갤] (아주스압) 3월의 시모요시다&가와구치코 후지산여행기
[2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6875 18
21935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90년대 쇠말뚝 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 했던 이유
[639]
ㅇㅇ(1.239) 03.30 39338 802
219357
썸네일
[디갤] 나홀로 교토 여행 4일차&귀국날 (33pic)
[26]
「아이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5579 18
219355
썸네일
[중갤] [단독] 투자 종목만 60개…野 비례 후보들 '화려한 재테크'
[181]
유키노시타유키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6912 191
219352
썸네일
[디갤] 노을을 찾아 향했던 파리 여행 7,8일차
[20]
니콘3세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6005 20
21935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최고급 식재료 vs 편의점 재료...manwha
[283]
빠요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3458 225
219349
썸네일
[주갤] 개추요청) 길가던 여자 번호 따면 안되는 이유 .jpg
[918]
ㅇㅇ(222.233) 03.30 54678 555
219347
썸네일
[싱갤] 북한 아동성착취 실태 .jpg
[908]
ㅇㅇ(114.205) 03.30 63135 1055
219345
썸네일
[조갤] 탐조 2년만에 후투티 종추했닼ㅋㅋ컄ㅋㅋㅋㅋ
[138]
베니마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2985 146
219344
썸네일
[이갤] 유독 이상한 손님이 많은 햄버거 알바 만화..manhwa
[165]
ㅇㅇ(211.36) 03.30 21378 178
219342
썸네일
[유갤] 롤링스톤 선정 명감독들의 망작 영화
[90]
EuroBask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4137 30
219340
썸네일
[국갤] 단독) 최민희 "정력 센 인도사람 몸…강간범 대부분 왜소"
[541]
헬기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40278 771
21933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남자들 목욕탕 특징.manwha
[47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54211 860
219337
썸네일
[야갤] 위안부 할머니 모욕한 민주당, 입장 발표...JPG
[607]
ㅇㅇ(118.107) 03.30 32910 1271
219335
썸네일
[한갤] 빳슐랭) 계란초밥+치즈롤+김밥 (+도시락)
[56]
ㅇㅇ(115.143) 03.30 16207 89
21933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조석 전성기촌
[224]
지보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47581 480
219332
썸네일
[국갤] 양문석의 사기대출, 청년세대 민심 '모멸감-박탈감'
[510]
헬기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6425 446
219330
썸네일
[위갤] 바이알 리뷰 ) 탈리스커 57° 노스
[34]
Indephi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7190 16
219327
썸네일
[조갤] 안녕하세요 오늘의 새들
[3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6891 63
219325
썸네일
[이갤] 풀만 먹는 소가 덩치가 큰 이유
[378]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8068 348
219324
썸네일
[유갤] 군자의 복수
[138]
호텔선인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9888 299
219322
썸네일
[상갤] 순정마초 울버린
[79]
EuroBask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20153 119
21932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룰렛 돌리는 만화
[74]
ㅇㅇ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1800 219
219319
썸네일
[이갤] 칼로리 계산하고 섭취하는게 의미 없는 이유
[581]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44184 442
219317
썸네일
[유갤] 한국 여행왔는데 해외 순방하는 것 같은 이탈리아 현직 시장들
[243]
ㅇㅇ(84.247) 03.30 27175 93
219315
썸네일
[건갤] 일본 레고 장인이 만든 레고 건담...jpeg
[228]
ㅇㅇ(59.21) 03.30 27774 281
219313
썸네일
[도갤] 네덜란드의 유명한 건축사무소 MVRDV
[119]
ㅇㅇ(1.244) 03.30 14953 93
219311
썸네일
[싱갤] ㅅㅂㅅㅂ 씹덕갤 먹튀 사건 레전드 1편
[163]
ㅇㅇ(1.227) 03.30 30190 152
219309
썸네일
[이갤] 성쿠나 옷 만들었어
[41]
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2116 42
219305
썸네일
[유갤] 탑건 3, 아이디어는 이미 존재했고 톰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111]
호텔선인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20230 95
219303
썸네일
[이갤] 22년째 1일 1식하는 할아버지
[375]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3599 240
219301
썸네일
[식갤] 접목선인장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가 대한민국인 이유
[163]
ㅇㅇ(149.34) 03.30 21502 134
219299
썸네일
[카연] 짝사랑중인 여자아이가 천사를 만난 만와
[107]
4족보행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17467 294
219297
썸네일
[싱갤] 어이상실 존중 없이 책임만 전가하는 중국 싱크탱크 위원.jpg
[508]
ㅇㅇ(121.161) 03.30 35024 331
219295
썸네일
[전갤] 메이드인 코리아, 벨로스타.
[84]
ㅇㅇ(223.39) 03.30 19819 160
219294
썸네일
[디갤] 모르도르.webp
[29]
아사히펜탁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8408 20
219291
썸네일
[이갤] 마블 코믹스 파쿠리한 일본의 만화가...JPG
[350]
leel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27671 196
21928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무슬림 인구 비율.jpg
[911]
ㅇㅇ(110.12) 03.30 38790 485
219285
썸네일
[주갤] 한vs일 결혼생활비교.jpg
[917]
주갤러(211.220) 03.30 59197 1581
219283
썸네일
[이갤] 집에서 혼자 불침번 섰던 만화.manhwa
[95]
ㅇㅇ(211.36) 03.30 28807 325
219281
썸네일
[해갤] 기성용이 국대 자진은퇴를 결심한 이유........jpg
[469]
ㅇㅇ(181.215) 03.30 38193 724
21927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커뮤 주작글 확인도 안하고 보도하는 언론사들
[212]
ㅇㅇ(221.164) 03.30 37212 372
219277
썸네일
[이갤] ESPN 선정 어렵고 힘든 스포츠 TOP 10..gif
[538]
leel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31425 106
219275
썸네일
[주갤] 스페인 여친에게 프로포즈한 한국인 남친
[341]
주갤러(106.101) 03.30 46978 780
219273
썸네일
[해갤] 손흥민 태국전 하이라이트 gif
[249]
해축러(118.41) 03.30 22124 16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