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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김정은의 전용기, 일류신의 IL-62를 알아보자앱에서 작성

코마츠타미나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30 11:50:01
조회 23344 추천 72 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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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62는 옛 소련의 항공기 제작사이자 현재도 여객기, 수송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일류신 (Илью́шин) 설계국에서 1962년에 만든 장거리 협동체 여객기임.

1960년대에 들어서며 세계 각국에서 해외여행, 민간 교류나 비즈니스 등등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소련 역시 이러한 기류를 피해갈 수 없었음.

당시 서방에서는 이런 수요에 응답하듯 중장거리를 겨냥한 여객기들이 여럿 나왔는데 대표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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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글라스 사에서 1958년 개발한 중장거리용 협동체 여객기 D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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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 사에서 1957년 개발한 중장거리용 협동체 여객기 보잉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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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컨베어 사에서 1959년 개발한 중장거리용 협동체 여객기 CV-880

등등이 있었음.

소련 정부 역시 이러한 수요에 맞춰 서방의 항공기들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인 여객기의 개발을 요구하였고, 이러한 요구에 맞추어 일류신 항공기 제작사는 1960년 IL-62의 개발을 시작해 1963년 초에 초도비행에 성공함.

여기서 놀라운 점은 개발을 시작한 뒤 초도비행까지 약 3년 안되게 걸렸는데, 이는 보통의 항공기 개발 속도를 생각했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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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개발 속도엔 이면이 숨겨져 있었는데, IL-62는 영국의 빅커스 사에서 개발한 중장거리용 협동체 여객기 VC-10과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임. 위 사진 속 여객기가 바로 VC-10.

IL-62와 VC-10은 모두 엔진 4개가 동체 후방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류신 왈

'동체 뒷부분에 엔진을 설치하면 승객이 탑승하는 객실과 거리가 멀어져서 객실의 소음이 줄어드며, 주익의 공기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양력이 골고루 발생한다.' 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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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빅커스 사에 산업스파이를 심어 VC-10의 설계도를 꿀꺽했다는게 중론임. 소련 측에서는 짝퉁이 아닌 독자개발이라 주장했지만 그렇다 쳐도 개발기간이 짧은 것 또한 수상한 점이라 별 설득력은 얻지 못함.

아무튼 이래저래 완성된 IL-62는 출시된 후 공산권 국가에 주로 팔려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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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초도비행에 성공 후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를 내세워 모스크바-하바롭스크, 모스크바-노보시비르스크 항로를 운항하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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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폴란드 항공 또한 1964년 도입해 퇴역 전까지 쏠쏠히 장거리 루트에 굴려먹었음.

이 외에도 다른 공산권 국가인 헝가리, 루마니아, 동독, 중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항공사에서 도입해 결과적으로는 무난하게 성공한 항공기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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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서방의 항공사들도 IL-62를 운항했는데, KLM네덜란드항공은 암스테르담-도쿄 노선을 운항할 때 소련 영공을 통과해 동아시아까지 빠르게 주파할려 했으나 소련은 서방 여객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고, KLM은 아에로플로트로부터 IL-62를 빌려 운항 허가를 받아냄. 이로 인해 비행 시간을 3시간 단축할 수 있었다고.

IL-62는 대부분의 기체가 이미 퇴역했지만 아직도 굴리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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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라다(RADA) 항공이 화물기 개조 버전을 2대 운항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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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김정은이 전용기로 아직까지 굴려먹고 있음.

사실 IL-62가 한국에서 알려지게 된 가장 큰 요인은 2018년 남북간 평화쇼 조성 당시 김여정이 이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착륙하면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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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적기 사이에서 유난히 작은 포스를 보여주며 많은 한국인들이 위화감을 느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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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나름 이 전용기에 애착을 품고 있는지 자신의 집무 사진도 직접 찍어 자랑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써먹고 있음.

여담으로, 유튜브에서 IL-62를 치면 나오는 영상 중 유명한 영상이 하나 있는데, IL-62를 도입한 동독에서 잔디밭에 그냥 착륙시키는 영상이 화제가 됨.

굉장히 위험한 쇼라 소방대와 구조대가 대기 중이었고, 다행히 착륙에는 성공함. 멀쩡한 항공기도 착륙하다 고꾸라지는 일이 몇년에 한번씩 발생하는 마당에 그냥 잔디밭에 착륙시키는 것은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

잔디밭에 착륙한 이유는 그곳에 항공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현재에도 잘 보존되어 있으니 혹시 독일에 갈 예정인 싱붕이들은 한번쯤 가도 괜찮을 명소일 듯.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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