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최근 성심당 글이 많이 올라오네

공교롭게도 나도 성심당 글임

어둠이 내려앉은 대전역

굳이 환승할 필요도 없고

바로 서울로 돌아갈 수 있지만

대전은 지나가다가 한번씩 들리게 됨

대전에 사람들이 이끌리는 이유가 뭘까

93년 엑스포의 흔적들과 꿈돌이 ?

거지 같은 야구와 

마조히즘에 중독된 관중들 ? 

전통있고 토속적인 음식들 ?

대전의 명물이라고 부를만한건

여러가지 있겠지만

대전에 여러 번 방문해본 나도

이 곳에 간다면 굳이 다른 곳은

가지 안가도 될 정도라고 생각함

대전역에 있던 묵밥집이 망해서

내릴 이유가 하나 더 사라졌지만

대전에만 있는 여기에 가려면 내려야지

그곳은 바로 성심당이다 !

1. 성심당

대표메뉴 : 튀긴소보로

그야말로 대전의 상징

대전의 근본일 뿐만 아니라 그냥 성심당이 대전이다

최근에는 대전에 간다는 성심당에 간다

라는 뜻과 같음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쫄딱 망한

경험이 있어서 분점 개설에 소극적이고

모든 매장은 대전 시내에만 있음

대전시에서만 영업해서

연매출 600억 이상 순이익만 92억

빵집계의 전설과도 

같은 가게를 가보자

여러번 가본 성심당 본점을 가기에 앞서

성심당 케익부띠끄에 먼저 갔음

케익부띠끄라는 이름에 맞게

다양한 타르트와 케이크 등

한입 디저트가 있음

물론 홀케이크와 파이도 있다

최근 딸기 들어간 케이크를 미는지

전부 딸기가 덕지덕지 붙어있음

매장은 굉장히 깨끗하고 밝은게

백화점 식품관 느낌임

초콜렛도 팔고 있음

파베 초콜렛인데 

가격이 굉장히 흉악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전부 성심당 분점임

사실상 성심당 마을

뭔가 떡과 팥죽을 파는 가게

논산과 딸기 찹쌀떡 

모두 안좋은 추억이 있으므로

넘어감

핑크색으로 물든 컨베이어벨트

바닥에 덕지덕지 붙은 핑크색 떡...

성심당 본점

튀긴소보로로 유명한 가게 답게

튀긴소보로 동상이 앞에 세워져 있음

가게에서 나오는 사람들 손에는 

모두 튀긴 소보로 박스가

성심당의 상징이자 대전의 명물인

튀긴소보로

기본인 팥과 고구마맛 두개가 나와있음

그리고 가장 놀랐던건 바로 이거

소보로가 1300원 밖에 안한다

심지어 이것도 오른거라고...

보통 개인 가게가 1800원 정도하고

명장딱지 붙거나 유명하다는 곳은

2000원 넘고 심하면 2500원까지감

근데 그 유명하다는 성심당은

딱 1300원임

소보루지수가 1300이야

이게 얼마나 싼거냐면 집 앞 파리바게트

공장에서 갖고 온 완제 소보루빵이 1300원이고

매장에서 구워서 나오는건 1500원임

성심당은 바로 구워 나오는 건데 1300원임

이건 파리바게트보다 싼거임

튀긴소보루도 단품 1700원 밖에 안함

다른 대부분의 가게 

소보루빵 하나 가격도 안되는 가격이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

대전역에서 성심당 거리까지는

대략 1키로정도

중간에 중앙시장이 있어서

북적북적함

성심당 거리까지 귀찮다면

대전역에 내려서 

대전역점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음

대전역 출구 옆 2층에 있음

사실 성심당이 1956년 성당에서 받은

밀가루로 대전역 앞에서 찐빵 장사를 한것이

시초라고 하니까 사실 대전역점이 근본 아닐까

튀소말고 딴 것 좀 먹어보라는 

성심당의 호소인듯 함

먼저 케이크 부띠끄에서 사온 것부터 먹어보자

고른 메뉴

요거트롤 : 3500원

레몬돌돌 : 4000원

이런 클래식한 롤을 굉장히 좋아하므로

보자마자 살 수 밖에 없었음

롤케이크 너무 좋아

와 이거 너무 맛있다

그냥 큰거 살걸

우유크림과 새콤한 요거트 맛

그리고 과일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음

다음에 가면 꼭 큰거로 사고 싶은 롤케이크

이건 레몬 돌돌

롤케이크가 격하게 먹고 싶어서

요거트롤과 같이 집어옴

미니 롤케이크인데

안에 레몬크림이 발라져있다

새콤한 레몬과 부드러운 카스테라

맛만 보고 집에 가서 먹으려 했는데

다 먹어버림

성심당

케이크도 참 맛있네

성심당 얘기에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존재

튀소도 당연히 사왔음

고른 메뉴

튀소패밀리 : 11000원

튀소패밀리 세트는 

초코 튀소 2개

기본 2개 

고구마 2개

이렇게 들어있는데

늘 갈때마디 이렇게 사옴

그리고 이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튀소

매장에는 안나와있고 튀소존에만 있을 수 있으니까

꼭 튀소코너 확인하고 사야됨

다른집  2000원대 소보루와 함께

이거 진짜 너무 맛있다

튀긴 소보루는 단점이 

보관 잘못하면 눅눅해져서 

눅눅해지고 느끼해진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건 초코를 발라서 바삭바삭함도

살리고 느끼함도 잡았음

튀소의 완벽한 진화체라고 할 수 있음

이건 꼭 먹어봐라

돌고 돌아 서울로 돌아왔음

사실 서울에는 수많은 빵집들이 경쟁하고

격전지 답게 품질 또한 굉장히 수준이 높음

15명의 제과명장 중 영남권 2명을 제외한

13명이 서울에서 나왔음

마지막 마무리는 가락동에 있는 

코른베르그과자점임

여기도 저번에 서울 빵집 편에서 소개했으니

길게는 설명 안하겠음

20년 동안 인테리어도 바뀌지 않은

아파트 상가 빵집이지만

서정웅 명장이 운영하는 빵집임

거대한 카페형 매장 확장에 열을 올리는

다른 명장 제과점과는 달리

여기는 특이하게 분점은 딱 하나

수원에 있는 성빈센트병원 구내매장 하나 뿐임 

고른건 코른베르그의 최고 빵

네덜란드 생크림빵과 소보루빵

네덜란드 생크림빵 : 3300원

소보루빵 : 2300원

소보루지수 2300

성심당에 비해 1000원 비쌈

비교해보면 성심당이 

얼마나 싼건지 알 수 있음

이게 그 유명한 네덜란드 생크림빵임

크기는 거의 모카번 급 크기라

의외로 3300원이면 괜찮은 느낌

크림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

상쾌하고 달달함

겉 쿠키 반죽도 바삭바삭하고

빵도 폭신하고

크림빵 맛있다

소보루는 친구 줌

마지막으로 로이스공장에서 만들어온 초콜렛

드디어 맛봤다

달달

여기에 녹아 들어간 초콜렛이 1300엔이 넘을듯

아무튼 이제

슬슬 일본 돌아갈 준비 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