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아버지께서 오셔서는
“다른 사람들은 접종인증 목걸이 끼고 다니던데 왜 나는 그런거 안 주는거야. 공무원들 이런 일은 귀찮아서 이런거 담당은 다 공익들만 시키고 말이야! 공무원들 위에 건의해서 빨리 접종 목걸이 받아와!
다른 사람들 낀 거 보니깐 부럽더라고!”
이러면서 소리 소리 지르는거임

그래서 내가
“저희는 그런 거 없어요. 접종 스티커랑 증명서만 가능하세요.”
하니깐

“저 저 봐 눈 뜬 꼬라지 좀 봐”

이러면서 시비를 터는거임

그래서 그냥 못 들은 척 했더니

“공익새끼들 이준석처럼 집안 좋고 빽 좋아서 군대 내뺀 새끼들이잖아. 오히려 박정희 시대 때는 안 이랬어. 눈 저따구로 뜨는 것 봐”

이러면서 더 모욕하는거임

그래서 안 쪽에 계시던 팀장님이 나오셔서 할아버지 흥분 가라앉히고 나는 그냥 모르는 척 했음

근데 분이 안 풀려서 따라 나가서
“나는 빽 좋아서 공익된 게 아니라 아파서 공익된거고 눈을 그렇게 뜬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생긴거다”

하니깐
“아 총각 아까는 내가 감정이 격해져서 미안했네. 아따 총각 몸 좋네.. 허허 내가 미안해. 좀만 웃어줘 웃으면 복이 와”

이러더라. 미안하다는데 거기에 대고 더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해드렸다

아무래도 난 앞으로 또 이런 민원인 응대할 자신이 없다..
재지정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