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온 국군분들께 선물드린게 자랑 - 자랑거리 갤러리 (dcinside.com)
군붕이 천안함 뱃지 150개 삼 - 군사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몇년전 이글을 쓴 급식충은 마침내 학식충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번 서해 수호의날에는 대학교 스케일로 캠페인을 진행해서 여기다 올려본다
우선 캠페인 계기는 인식 확대다
서해수호의날이라는 캠페인 자체가 제정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도가 낮다
학교에서 개인적으로 조사해봤는데 10명중 1명 꼴로 알고 있더라
그래서 서해수호의날이 무슨 날인지, 왜 제정되었는지를 동세대에게 알리고자 계획했다
정보 전달이 우선인지라 팜플렛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업체에 연락해보니까 4페이지 디자인이 20~30만원이라고 하더라
학식충이라 돈없어서 그냥 내가 만들었다

1페이지
서로 다른 사진을 이어붙이는게 막막했는데 그냥 그림판으로 뭉개니까 되더라

2페이지
분량이 한정적이라 전사자가 발생한 사건만 담았음

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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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인 전사자들의 성함을 모두 실었다

12만원어치 출력물
팜플렛만 나눠주기는 좀 그래서 간단한 퀴즈랑 상품으로 줄 간식도 챙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것 같다. 참여율이 훨씬 높아졌음.
여튼 이렇게 준비를 마쳤다.
일시같은 경우는 3/23 목요일을 선택했는데, 금공강인 사람이 많아서 금요일은 유동인구가 적은 편임.
그래서 날짜는 달라도 어쩔수 없이 목요일을 시행일로 잡았다
위치는 학교 중심에 있는 도서관에서 점심이랑 저녁에 진행했다.

왼쪽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사람이 본인이고, 양옆 두명은 도와주러 온 같은 과 친구들
요즘 핫한 '나는신이다'때문에 외부에서 온 사이비로 보이지 않으려고 고생좀 했다.
전부 과잠으로 통일한것도 그런 맥락임

열심히 퀴즈를 내는중이다.
퀴즈는 최대한 쉽고 단순해서 참여하기 편하면서도, 필수적인 정보들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3월 넷째주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로 옳은 것은?>
1. 동해수호의 날
2. 서해수호의 날
3. 여수 밤바다 수호의 날
4. 해운대 수호의날
보다시피 매우 쉬운 난이도지만, 이번 캠페인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덕분에 상품도 받아가기가 쉬워 참여율도 매우 좋은 편이였다.
그렇게 수백장 가량의 팜플렛을 거의 소진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끝나고 찍은 인증샷이다. 가운데가 본인, 좌우로는 도와준 친구들이다.
많이 느끼고 생각할 기회였다.
인터넷 뉴스 댓글창을 보면 온 세상이 천안함 음모론자 아니면 그들에 열렬히 대항하는 세력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다르다. 절대다수가, 이 주제 자체를 모른다.
따라서 나의 설명을 의심없이 받아들인다.
이는 캠페인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일이기도 하다.
만약 내가 아닌, 천안함 음모론자를 먼저 만났다면 천안함 음모론을 의심없이 수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한번 수용된 천안함 음모론이 거짓임을 입증하고 사실을 알리는 것은 훨씬 어렵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쉬워도 이미 그림이 그려진 종이에 그리는 것은 어려운 것과 같다.
따라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이들의 명예를 지키고,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전방위적 케어를 할 수 있는 체계말이다.
국가보훈처가 곧 국가보훈부로 격상된다고 한다.
장관급 기관이 된 국가보훈부가 그 시스템의 중심에 잘 있어주길 바란다.
무거운 주제는 내려놓자면, 여튼 의미있는 일이였다고 생각한다.
서해수호의 날이 더 알려지길 바란다.
이 날에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55인의 용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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