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 3ds e샵이 그저께 사망함
나에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애증의 기기임
ds랑 wii로 한창 잘나가던 닌텐도가 온갖 무리수를 쳐넣어서 만든 후속기기였는데 3d를 안경없이 볼 수 있는 기능(한번쓰고 눈아파서 안씀)
카메라 및 ar기능, 음악플레이어 기능 등등 암튼 이상한 기능 다넣고 첫출시 가격을 250불로 잡아 욕을 한바가지 먹은 기기다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스마트폰 출시랑 맞물려서 휴대용 기기들이 지지부진했던걸로 기억함
당연히 잘나갈리 없었고 당시 경쟁자였던 psp한테 따일뻔했는데 좆됨을 감지한 닌텐도가 정가를 80불이나 인하하는 강수를 뒀음
인하 이후에 나온 기기들은 마감이 구려서 초기 기종이 최신 기종보다 성능은 딸려도 마감은 더 좋은 기묘한 구도를 가진 게임기가 됐다
심지어 국가코드도 쳐넣음
마침 국내에서 닌텐도가 하락세라 한글화 타이틀도 빵꾸나서 일본판을 샀던 기억이 있다(지금은 팔고 한다수 귀펌해서 국가코드 뚫음)
말만 들으면 쓰레기 기기인데 내가 좋아했던 이유는 단순하게 재밌는 타이틀이 많았음
스위치가 나온 지금도 할게임이 딱히 없으면 3ds를 켜곤 함
뒤진 추억이나 만지작거릴겸 3ds 했던 게임을 짧막하게 정리하려고 글을 씀
멍청도식은 직접 찍은거고 아닌건 찍기 귀찮아서 구글링해서 대충긁어옴
스샷에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있음

- 마리오 3d 랜드
닌텐도 국밥겜이라 크게 할말은 없음
난 횡스크롤 클래식 마리오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 3d 시리즈를 이걸로 처음 접하고 3d시리즈만 골라서 하는중임
마리오답게 달리고 점프하는거 자체가 재밌는 스타일
앞서 욕했던 안경없이 3d로 보는 기능을 유일하게 인게임 기믹으로 쓰는 게임이라는 점이 독특함


- 신 광신화 파르테나의 거울
대난투로 유명한 사쿠라이의 슈팅액션겜
왜 신(新)이냐면 패미컴시절 게임 후속작임ㅋㅋㅋ 본인 핏덩이라 구작은 어떤지 몰?루
스토리도 이어지던데 그닥 복잡한 스토리는 아니라서 그냥 했음
공중파트랑 지상파트로 나눠져있는데 공중파트는 터치펜으로 조준해서 사격하는 슈팅모드
지상파트는 회피있는 3인칭 액션모드다
디렉터답게 액션도 상쾌하고 무기별 활용이 재미졌음
슈팅고자인데 매 판마다 난이도를 직접 올려서 올릴수록 보상을 더 받는 시스템이라 응애난이도로 플레이함ㅎ
근데 이거 스토리가 만담으로 가득가득한데(공중파트에선 진짜 1초도 안쉬고 파르테나랑 피트랑 농담따먹기함)
난 일본어를 모르기땜에 재미가 반감된 느낌이었음,,
한번 깨고 잊고살다가 한패나왔다길래 후다닥 찾아보니까 불펌때문에 번역자분이 화나서 내리셨더라 아....

- 몬스터헌터 4, 크로스
psp 사망원인
몬헌이 뜬금없이 psp에서 삼다수로 넘어가서 국내에서 몬헌 유입이랑 3ds 유입이 쌍방으로 이뤄진걸로 암
한국닌텐도도 갑자기 뽕을 맞았는지 큰맘먹고 4랑 4g를 정발했음
오프라인 이벤트도 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재미를 못봤는지 크로스부턴 정발 안해주더라;;
개인적으로 옛날 몬헌이 진짜 어려웠어서 4도 다 못깨고 4g는 거르고 크로스로 바로 넘어갔었음
크로스부터 몬헌에 액티브스킬같은 것도 생기고 훨씬 라이트해져서 오래 즐겼다
덥크는 잘 기억안나는데 아마 스위치 나와서 패스한듯?

이런거ㅋㅋㅋ 터치패드에 스킬 등록해놓고 터치로 쓸수있었음
지금 라이즈 밧줄벌레랑 비슷한거같기도 해서 라이즈하니까 좀 정감가더라



- 포켓몬스터 y, 알파사파이어, 썬
전포디자인보고 취향인거 골라서 함
개인적으로 썬 이후는 등신대가 늘어나서 좀 비호감임. 오루알사 시절까지 3등신이 아기자기해서 좋았는데
y 첫발표했을때 대각선이동 된다고(첫짤) 각종 겜커뮤에서 난리났었음ㅋㅋㅋㅋ
요즘같았으면 포스퍼거 수준...jpg 이러면서 중념글에 올라왔을듯
퍼즐이 많이 줄어든건 좋았음 포켓몬 퍼즐 재밌지도 않고 짜증나서,,
xy랑 오루알사는 그저그랬고 썬문은 엄청 재밌었는데 울썬문 나오고 좀 억까당하는 경향이 있는거같음
썬부터는 내 일판 구다수가 감당을 못하고 자꾸 프리징걸리길래 바로 중고나라에 보내버리고 한판 귀펌해서 썼다(칩이 일판이라 한다수에 안써졌음 씨발)
빡대가리라 귀펌하다가 새3ds 벽돌만들뻔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복구했던 추억이 있다....
3ds부터 포켓몬 후반부 날림이 전통처럼 굳혀졌는데 최신작은 후반부에 안꼴아박아서 다행.... 근데 이제 최적화가 좆됨....


- 이나즈마 일레븐 go 다크, 이나즈마 일레븐 go2 라이메이
지금 이대남들 잼민시절에 재능tv에서 하던 썬더일레븐 기억함? 내가 초딩때 그걸 미친것처럼 좋아했음
레벨파이브가 잘나가는 게임도 유기해버리는 개병신회사라는것도 모른채,,,,
정발이 안나와서 내가 처음에 일다수 산 이유와도 마찬가지임
ds때는 그 티비처럼 강수호가 주인공인 3부작이 있고 3ds에는 후속작으로 새주인공 텐마(한판이름 몰루)가 나오는 3부작이 있다
왜 3부작인데 2편까지 했냐면 3편에서 이전까지 등장인물들을 주인공 빼고 다 갈아버리는 무리수를 뒀기 때문임
렙파가 렙파했다,,, 이때 기점으로 꼴아박은걸로 알고있음. 나도 이때 탈덕함
게임 자체는 시스템이 독특해서 재밌음. 말만 축구겜이고 실상은 턴제rpg느낌
터치펜으로 패스나 드리블을 할 수 있고 그 상태로 상대팀이랑 몸싸움이 발생하거나 슛타이밍에 필살기를 쓸수있다
푸키먼이랑 비슷하게 선수들 능력치나 속성별 상성도 있고 자속기도 있었음
선수들 체력이랑 마나가 굉장히 빨리 오링나서 페이스 조절이 중요했던 겜임
능력치노가다, 히든보스, 히든필살기 등등 파고들거리가 많아서 플탐도 보장됐던 겜
요즘 3편이 슬슬 생각나기도 하는데 살까 말까 고민중에 있다

- 요괴워치 1, 2 원조
포켓몬 게섯거라 하던 렙파의 야심작
이것도 마찬가지로 3편에서 무리수를 둬서 사망한걸로 아는데 이건 그냥 싸서 해본거라 잘은 모르겠음
짤은 그냥 전철 구현해놓은게 신기해서 찍었음 페르소나5마냥 목적지까지 가는데 노선을 갈아타야함ㅋㅋㅋ
1편은 약간 베타테스트 느낌으로 스토리도 밍밍하고 시스템도 구현만 해놓은 수준인데 2편이 좀 완성된 버전 느낌

마찬가지로 전투시스템이 독특했던 편, 이건 와우식 실시간 전투 느낌임
터치스크린에 시계모양 요괴 6마리가 배치된 원판이 있는데
위의 3마리만 적을 공격할 수 있어서 터치펜으로 원판을 돌리면서 로테이션으로 휴식 전투를 반복하는 시스템
보스몹 계열은 특수능력이 있는 잡몹을 뿌리거나 재생하는 날개, 촉수같은걸 꺼내서 순서를 잘 정하고 집중공격하는게 중요했음
생각보다 빡센겜이어서 요즘 잼민이들은 어캐했나싶음ㄷㄷ 이거 잼민이겜 맞는데스웅?
꽤 재밌었지만 3편이 좆망하고 한닌에서도 유기했다
4편도 스위치로 나왔지만 팬덤은 등을 돌린거같더라

- 별의 커비 로보보 플래닛
사실 커비 시리즈는 잘 안좋아해서 이것도 그냥저냥 함
도팡일당이 추억뽕 빼면 그닥이었는데 이건 확실히 기본적인 재미가 있는 편
로봇 탑승 시스템이 있는데 커비가 흡수한 능력에 따라 로봇도 바뀜
횡스크롤이지만 라인이 두개라 실시간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하는게 재밌음
특히 감탄했던건 최종보스전 연출인데(짤) 이건 직접 보는게 좋음. 부랄떨리게 하는게 있다
잼민이때 했으면 난 오열했을듯
다만 막보스전 앞은 진짜 쉬운데 막보스전은 갑자기 어려운 괴상한 레벨디자인이 좀 그럼.

- 신 세계수의 미궁 1, 2
사실 2는 지금 깨는중임
DRPG를 이걸로 첨하는데 손이 잘 안감...
재미없는건 절대 아니고 겜이 하드해서 하면 좀 지침. 막상 시작하면 몰입해서 달리게됨
아틀라스 게임답게 기본기가 좋음
독특한 전투는 아니지만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게임임
잡몹도 살벌하게 세서 방어나 힐을 계속 해줘야하고 버리는 캐릭 없이 직업별 역할분배도 잘 되어있음
몹 패턴이 은근 기계적이라 파훼하는 맛도 있다(팔 공격을 주로 하는 몹은 팔 마비공격을 하는 등)
숏컷 시스템도 있고 맵을 직접 한땀한땀 그리는게 완성하면 요상한 성취감을 줌
요컨대 프롬겜처럼 유저 괴롭히는 게임인데스
초반부터 짱센몹을 배치해서 퍼즐풀듯이 피해가야하는데 여기서 악랄함까지 느낌...
여담으로 동료 캐릭터들이 매력있음. 1편 엔딩보니까 동료들 생각나서 여운이 남더라
아틀라스 이새끼들 페르소나도 그렇고 가상친구만들기 장인인듯


- 파이어엠블렘 각성, if, 에코즈
스위치 풍화설월로 입문해서 너무 재밌길래 급하게 사서 다 했음
srpg가 이렇게 취향에 맞을줄은 몰랐다 말 하나하나에 직업이랑 스탯 달린 체스를 하는 느낌
근데 풍설이 개성있는 캐릭터랑 강렬한 스토리로 씹덕마음을 저격했는데
각성이랑 if는 씹덕 저격하려고 미연시같은 것도 넣고 이래저래 했지만 스토리도 밍밍하고 캐릭터도 매력이 영 떨어져서 오히려 덜 씹덕겜같은
다만 전투는 풍설보다 ㄹㅇ루다가 더 재밌음. 딱 봐도 불리해보이는 전황을 운빨+묘수풀이로 역전해나가는 쾌감이 있셈
에코즈가 잡다한 요소를 뺀 에코즈가 오히려 정통 jrpg같은 느낌이 나던데
레벨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별로지만 왕도적인 스토리덕에 스토리가 인상깊었음

-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플레이중인 신세계수2를 제외하면 제일 마지막에 깬 게임
하이랄 할렘가버전인 로우랄이라는 곳이 주무대
로우랄 하이랄 왔다갔다하는게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설정 자체는 재밌었던 편
(하이랄의 빠른이동 지점이랑 로우랄 가는 포탈이 따로 있어서 로딩창을 두번 봐야함)
그림으로 변해서 벽에 붙을 수 있는 기믹이 플레이의 중심이 되는데 젤다답게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있셈
단점이라면 초반 던전 구성이 좀 밍밍해서 몰입감이 떨어지는 느낌? 하차할까 하다가 퍼즐기믹이 늘어가면서 점점 재미를 붙여가게 된 게임임
던전 공략도 자유고 필드도 비선형적이라 야숨의 프로토타입같은 느낌이 살짝 든다
역시 젤다에서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라면 퍼즐기믹이 최종보스전 연출로 쓰인다는 점
그림으로 변하는 기믹이 최종전에서 중요하게 쓰이는데 연출적으로 되게 재미있었음
생각하니까 또 젤다마렵네 왕눈언제나오냐고 싯팔~

이상인데스
사실 아직 하고싶은겜이 더 남긴 했음
진여신4라던가 힘내리벤지다 이런거?
근데 시기 놓치면 옛날겜은 할 짬이 잘 안나게 되는듯 매물마르기전에 구해놓긴 해야하는데
대역재처럼 번역이슈로 못하다가 스팀 이식된것도 있는데 딴겜도 그랬으면ㅎㅎ
진여신4는 게임패스도 이식 루머 있던데 기도하는중이다
암튼 아직도 간간히 꺼내곤 하는 내인생에서 제일 오래 쓴 게임기인듯
좆같은 국가코드때매 타이틀 구하기가 난감해서 일본가서 직접 구하거나 웃돈주고 사거나 했었는데
요즘 스위치 구매 편해진거 생각하면 감개무량하기도 함
3ds 구하던 좆중딩시절부터 파노라마처럼 추억이 지나가니 센치해지는 밤이네요
할거없으면 삼다수겜 츄라이해보셈 갓겜자판기임
취업준비 현타와서 싸지른글이란건 안비밀임

잘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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