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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됐다. 3일차는 하루종일 아키바에 있었는데 올릴 사진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왜냐면 4일간의 여행 중에서 이 날이 인파 GOAT였는데 오모테산도 힐즈보다 여기가 사람이 훨씬 많았다 시발 이게 어떻게 된거냐?

안그래도 전날 시부야에서 신주쿠까지 조빠지게 걸어다녀서 그런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도 발이 아프길래 '아 ㅈ됐다'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여튼 활동 반경이 안넓음+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리 사진은 그렇게 많이 안찍었고 대신 평생 볼 피규어 평생 찍을 피규어사진은 다 찍은거 같다.

때문에 3일차 여행기는 거의 다 피규어 사진+텍스트로 땜빵하려고 하니까 씹덕쪽에 흥미가 없다면 쭉 넘겨도 무방하다.

1일차 아침 9시반 아키바 첫번째 목적지는 유니클로다

4일치 옷을 가져왔는데 이렇게 더울줄 몰랐다 반팔은 한장만 챙기고 나머지는 긴팔이나 자켓류였다

이틀동안 육수 한사발 진하게 우려보니 아! ㅈㄴ 큰일났다 라는 직감이 들어서 바로 반팔티를 사러왔다

진격거나 원피스 콜라보 티셔츠 같은것도 팔았는데 한장 살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든다 (놀랍게도 원피스 안봄)

밖에서 바라본 요도바시 아키바 

후문에서는 안보였는데 정문으로 나오니 크기가 상당하다

그늘진 건물 아래를 지나서 밝은 쪽으로 나오니 모니터 너머로만 자주보던 그 거리가 마침내 보인다

중2때 보고 지금까지도 다시보는 슈타게. 영원히 내 마음 속 애니1황은 이거다....

아키하바라 역 간판을 본 순간 비로소 아키바에 왔다는 생각이 확 들면서 애니 속 장소에 빨려들어온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역 간판 옆에 있는 외벽인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캐릭터들이 계속 바뀌더라

웃긴게 이 때 이 벽을 찍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람들이 여기로 못지나가고 있었다

덕분에 나도 사람 없이 찍은 사진 한 장 얻어걸렸다

라디관 입갤 ㄷㄷㄷ

라디오회관이 재건축되어 애니 속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12년이나 지났으니까 안바뀌길 바라는것도 이상한가 싶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라디관 꼭대기층으로 올라왔다

카드밖에 없는거 보니 ocg카드 전용 층인거 같다 일단 한 층에 카드만 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하다

아니 가격 실화냐?

알고보니 진짜 유희 할아버지 카드였던거임 세계에서 3장밖에 없는 헉;

실제같은 모형건들

꽤 비싼데 저가격이면 내부 구현이 된건지 안된건지 궁금하다 실탄 넣으면 총알나감?

한 층 내려오니까 이런 바비돌같은 인형들이 있다 그리고 개크다

월희 리메이크 버전 알퀘이드

내가아는 알퀘이드는 월남치마 패션인데...

스파패 요르

개빻은 비주얼로 항상 타입문 히로인 인기 최하위권을 지키다 21년만의 리메이크로 기적같은 환골탈태에 성공한 월희의 시엘이다

캐릭터 자체는 원래 싫어하지 않았는데 리메이크에서 너무 파격적으로 밀어줘가지고 좀 심술난다 

너무 유명해서 말할 필요가 없는 세이버다

페그오의 잔다르크 (페그오 안함)

니어 오토마타의 2B

나름 재밌었는데 메타점수보면 흠 그정둔가...? 라는 소리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엔드오브에바 버전 2호기

이때 2호기는 진짜 꿈에 나올까봐 무섭다 너무 고어함

옛날 중고 게임 판매 코너도 있었다 추억의 드래곤 퀘스트

그러고보면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드퀘도 그렇고 크로노트리거도 그렇고 게임일러를 은근 맡았다

12시까지 예약이 있어서 중간에 끊고 나왔다

아키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빨간색 건물 그리고 세가(없어짐)

세가도 코로나때 없어진걸로 안다 3년 전에 코로나라는게 닥칠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예약일정은 바로 몬헌 콜라보 카페다

사실 난 몬헌 월드 좀 하다가 말았는데 같이간 친구가 진성 몬붕이라 따라왔다

입구 간판부터 몬헌 느낌이 난다

지붕이 옛날 일본느낌의 디자인인걸 보니 몬헌 라이즈가 베이스 컨셉인 거 같다

리오레우스 세트

실제 크기로 보니까 위압감들고 멋있다 근데 저걸로 어떻게 싸움

이런 식으로 몬헌 내 장비세트 같은걸로 인테리어를 꾸며놨다

아이루가 그려진 오징어포

처음엔 컵받침 이런건줄 알았는데 오징어포였다 이건 왜준거냐

안준거보단 나으니까 식전에 맛있게 먹었다

비주얼이 꽤 먹음직하다 맛도 콜라보 카페라길래 기대 안했는데 맛있었음

근데 저 음료수 저거 빨노파 용액 중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거 넣어서 섞어먹는 거라는데 컨셉이 해괴하다 영재학원 과학실험시간도 아니고 이 뭔;

맛을 보니 빨간색은 비트맛이고 노란색은 망고맛 파란색은 아직도 모르겠다....

세가지를 다 넣고 스까니까 유해물질같은 색깔이 되길래 그만 먹기로 했다

나가기 전에 커여운 아이루 한 컷

잘만들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어디갈까 고민하다 코토부키야를 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지옥을 경험한다

-3-2일차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