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 함정에 승선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2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아프리카로 파병돼 작전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가운데 총 247명(82.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SNS 분노
이날 오전 10시 트위터에서는 ‘청해부대’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장병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이 다수였지만, ‘K-방역’으로 불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도 이어졌다. 청해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점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였다.
“그 자랑하던 ‘K-방역’이 이런 것이냐” “‘K-방역’의 ‘K’가 ‘킬링(Killing)’이었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청해부대 장병을 (정부가) 사지에 몰아넣었다”고 적었다.
국방부가 지난 18일 “청해부대 34진 전원의 안전 복귀를 위해 ‘오아시스 작전’에 들어갔다”며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한 글에 특히 비난 댓글이 많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작전명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장병들을 복귀시켜 빠른 치유와 안식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지어졌다.
그러나 ‘오아시스’라는 작전명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의견이 잇따랐다. “작전명 신경 쓸 여유가 있었으면 진작 파병 장병들에게 접종했어야 했다” “오아시스 찾기 전에 사막에 들여보내질 말지” 등 같은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병 주고 약 주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문무대왕함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후송하기 위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1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 올랐던 장병 전원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병들은 전날(19일) 함정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나눠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청해부대 34진’이라고 밝힌 장병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장병은 “공군 수송기로 조기 복귀한다. 잘 지내고 있다”며 자신의 안부를 알렸다. “모두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 한국에서 보자”처럼 서로를 다독이는 장병들의 글도 이어졌다.
태극기 아래 전우들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린 장병도 있었다. 장병 가족이라고 적은 한 네티즌은 SNS에 “많이 아프지 말자. 속상하다” “무사히 돌아오라”고 했다.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정부 문책론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치료에 완벽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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