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선생님께선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죠.

'하이랜드 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올라운더 몰트위스키다'

하지만 'all-rounder' 라는 말은 아쉽게도 개같은 코르크에는 적용 되지 않나 봅니다.

그래도 걱정 없죠. 이런 상황은 이미 여러번 겪어본 터, 능숙하게 수술집기를 들고 무참히 꽂아줍니다.

어...? 

어어...?

상확은 악화되고 이젠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여기서부턴 그냥 커피필터로 거르는게 모든 면에서 이롭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길은 보이기 마련입니다.

마침, 저기 작은 틈이 보이네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작은 틈을 이용한 구출안을 수립해 봅니다.

틈이 작았기에 1안보다는 2안을 채택하는게 적절해 보이네요.

병 입구를 지렛대 삼아 철사로 콜크를 살짝 들어올려 줍니다.

이제부턴 쉽습니다.

이 작고 하찮은 나무조각이 아둥바둥 병목에서 버티고 있었다니, 그리고는 결국 구출되어 빛을 보게 됩니다..

비록 작은 나무조각이지만 큰 울림을 줍니다.

그 하찮은 나무조각의 흔적은 올드몰트 풍미를 위해 남겨두려 했습니다만,

이미 전 저녀석들을 모두 꺼내주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빨대를 이용하니 쉽네요. 

머리까지 교체해주면 작업은 완료됩니다.

네. 황드벡은 갓입니다.

한바탕 소란이 있었지만,

잔잔하게 퍼지는 헤더꿀 내음에 모든 소란과 요동이 가라앉습니다.

마이클잭슨이 한 말 대신에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이랜드 파크는 세계 최고의 올라운더 몰트위스키이다. 코르크만 제외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