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강원도 강릉 유해발굴 현장 사진을 입수해 박선주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와 김재현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은 모두 해당 유골이 6·25 전쟁 전사자의 유골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박 교수는 체질인류학 권위자로 국유단 유해발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고, 김 교수는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국내 ‘고(古)인골’ 권위자다.
이들은 유해의 ‘곧은 자세’를 이유로 들었다. 전사자의 경우 유해 자세가 흐트러져 있기 마련인데, 사진처럼 곧게 누워 있는 경우에는 ‘염(殮)’을 하고 정식으로 장례를 치른 유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 나갔을 당시 시신이 이렇게 곧은 자세로 묻힌 경우는 없었다”며 “지금 자세는 의도된 매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무릎과 손목이 모여져 있는 것을 보아 장례의식이 치러진 유해로 보인다”며 “손목이 아랫배 위에 있는 것은 전형적인 염을 한 유해”라고 강조했다.
해당 유해가 6·25전쟁 이전에 묻힌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사진에서) 해당 유해는 두개골이 정상을 향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도 강릉에서 발견됐다고 했는데, 이는 조선시대 후기 18~19세기 초 강원도 일대 매장 습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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